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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_ 선동초등학교 정진우 교사

"교사-학생-학부모 믿음의 선순환 필요"

2016년 05월 10일(화) 14:05 [(주)고창신문]

 

최근 교육계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책임론부터 시작하여 교권침해, 학생인권 문제,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온통 얼룩졌다.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일들이 터졌지만, 아이들은 자라고 선생님들은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호 <고창신문>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 한 분을 인터뷰하고자 한다. 선동초등학교의 정진우 선생님이다. /편집자 주


ⓒ 하우람

▶ 모교의 학생일 때와 교사로 부임한 지금의 차이는?

= 예전보다 시설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학생이었을 당시에도 크게 불편한 점은 못 느꼈지만, 선생님이 되어 돌아오니 교실과 화장실을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밝아진 느낌입니다.

제가 학생으로 다닐 때도 선동초등학교는 가족적인 학교였습니다. ‘열린교육 세대’였고, 학교들이 통폐합되던 시기였어요. 당시 5개 초등학교가 있었지만 차차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입학하던 때에 1학년이 100명 넘게 있었지만, 졸업할 당시 6학년이 40명이 됐으니까요. 때문에 객지에서 생활하는 동안 ‘모교가 아직 남아있을까?’ 하고 궁금증 아닌 궁금증을 품고 있었습니다.

막상 돌아와 보니 더욱 가족적인 학교가 되고 지역 교육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에 매우 뿌듯했습니다. 모교에서 근무하게 된 것도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 모교에서 근무하게 되며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 동네사람들과 제가 서로 가가호호 알고 있다는 점이겠죠. 대부분의 학부모들을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누구누구의 막내아들, 셋째 동생, 이런 식으로 서로 알고 지냅니다(웃음). 교사로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도 알고 지내는 거죠. 덕분에 학부모들이나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에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지역의 교육자 중 한 명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점이 있다면?

= 인구가 점차 감소하게 되며 지역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교육이란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라는 것이 졸업생들로 하여금 동창생과 선후배들을 만들어 지역사회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교육을 통해 인재를 배출하는 곳입니다.

교사 중 한 사람으로서는 아이들이 우리 지역에 대해 이해하고 ‘살고 싶은 동네’로 인식하기를 바랍니다. 후에 훌륭한 사람이 되더라도 서울이나 타 지역으로 가버린다면 고창으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가 되더라도 돌아와서 지역 발전의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모양성이 어떤 곳인지, 청보리밭은 어떻게 생기게 됐는지를 알려주며 애향심을 키워주고자 합니다. 혹 객지에 있더라도 지역의 소식을 접하면 반가워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교육이라는 게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발휘하지는 않지만, 교사로서 지역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 소규모 학교만의 장점이 있다면?

= ‘가족적인 분위기’가 최대의 강점인 것 같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의 소통이 원활하기 때문에 공동체의식이 자연스레 자리 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예회 한 번을 개최하더라도 학부모가 오지 않는 가정이 거의 없을 정도로 화목한 편입니다. 학생수 대비 교사가 적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기도 하지만,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선생님과 학생이 많은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도시의 학교는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문화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가 않죠.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서는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체험학습을 자주 다닙니다. 4월 마지막 주에도 선동초등학교 전교생이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바쁜 학부모를 대신하여 학교가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겁니다. 학부모 역시 믿고 맡길 수 있고요.


▶ 신문을 통해 한 말씀 하신다면?

=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권 침해’가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해를 가했던 사건이나 아직까지 뿌리 뽑지 못한 학교폭력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의 불신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믿어주고 다독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는 학교가 꼭 필요합니다.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믿음의 선순환’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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