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22 | 05:53 오후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원격

    정치/지방자치 사회 교육 문화/생활 지역소식/정보 고창광장 독자위원회 전북도정 기타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개업 이전

편집회의실

뉴스 > 인물포커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이 사람_ 최강선 전 도의원

"6·25양민학살 진상규명, 의정의 보람"

2016년 06월 23일(목) 13:34 [(주)고창신문]

 

이 사람_ 최강선 전 도의원

“6·25양민학살 진상규명, 일생의 보람”

지방자치가 뿌리내린 오늘날이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해방과 전쟁, 정부수립, 군부정권을 거쳐 지금의 민주주의가 있다. 지방자치의 토대를 형성하던 당시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또, 어떤 구상을 가지고 대면한 안건을 해결해갔을까? 이번호 <고창신문>에서는 제4~5대 도의원을 역임한 최강선 전 의원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최강선 전 조의원

ⓒ 하우람

▶ 도의원 활동 당시 시대상황은?

= 3대 도의원과 4대 도의원 사이에는 30여 년의 세월이 놓여있습니다. 3대 도의원이 당선되고 1년쯤 지난 뒤에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며 독재를 시작했죠. 장기집권을 이어가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를 억누르고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3대 도의원이 선출되며 이제 막 싹을 틔운 지방자치가 독재에 짓밟혀버린 거죠.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 당시, 사람들은 ‘지방자치는 남북통일이 될 즈음이나 제대로 시작할 수 있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관적이었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구현을 위해서는 지방자치의 선행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해방 후 실질적 독재에 가까웠던 이승만 정권부터 군사정권으로 넘어가기까지 지방자치는 억눌려 있었습니다.

4대 도의원이 선출되기까지는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결정적으로는 노태우 정권 하에서 김대중 당시 총재가 단식투쟁 끝에 이루어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지방자치에 대한 준비는 부족했으나 기대감만큼은 가득 차 있는 상황에서 제4대 도의회가 시작되었습니다.


▶ 의정활동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당시 도의원은 대가 없이 봉사하는 일종의 ‘명예직’에 가까웠습니다. 회기 중에만 계산하여 하루에 얼마씩 일당을 주는 체제였죠(웃음). 저를 비롯하여 도의회에 모인 모든 동료 의원님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의 현안사업을 돌봤습니다.

의정활동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막혀있는 도로를 개통하는 일이었습니다. 새마을도로도 미처 개통하지 못한 시점이었죠. 도로 개통을 요구하는 민원인들로 어디서나 문전성시를 이뤘죠.

일반 국도나 우회도로는 물론이고 마을 진입로가 없으니 개통해달라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도로를 건설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오갈 수 있어야 자원이 순환되고 지역이 발전하니까요. 당시 상하면 도로를 개통하기 위해 국토관리청에 문의하고 백방으로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재지, 해수욕장으로 가는 우회도로마저 없어서 진땀을 빼던 시기였습니다. 중장기 계획에 포함되어있지 않아 만들어줄 수 없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만, 중앙 도로과에 문의한 끝에 허락을 받은 기억이 아직까지 선명합니다.

또, 선거구 중 무장의 일부 마을에는 도로가 아예 없어서 버스도 지나가지 않는 곳이 있었습니다. 논의 끝에 군도에서 지방도로 승격시키고 도로를 개통할 수 있었습니다.

사소한 도로는 하나하나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도로를 개통했습니다(웃음). 오늘날 고창 인프라의 기초를 닦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던 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이 있다면?

= 6·25 양민학살 진상규명 특위를 구성하여 사건 전말의 진상규명에 나선 일을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누구도 나서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군부정권을 지나왔고, 총칼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이나 일반적인 단체라면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도의회라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도 의회 차원에서 양민학살 진상규명에 나선 일은 전북도의회가 유일했죠.

학살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진상규명이 이슈가 되면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여 함구하고 있었습니다. 관계자들은 분명하게 살아있고 사건을 기억하고 있지만 조사가 쉽지 않았죠.

고창에서는 공음에서 500여 명이 빨치산으로 몰려 집단학살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고창 외에도 전북 19곳에서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났죠. 수원의 육군본부 전사연구소, 국회 도서관 등을 오가며 약 1년 동안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학살에 나선 부대이름을 밝히고 담당자를 색출하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도 받았습니다.

역사적으로 꼭 필요한 일에 손을 보태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동안 소위 ‘텃밭’으로 여겼던 호남 지지자들의 심판을 받은 것이지요.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영원히 거뒀다기보다 ‘정신 좀 차려라’는 뜻에서 경종을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앞으로의 문제가 남았습니다. 대선 후보를 내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고창신문은 지방 소식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현안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일 것입니다. 올바른 지역의 대변지가 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

하우람 기자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서해안시대의 주역”
- Copyrights ⓒ(주)고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고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이전 페이지로

네티즌의견 0개가 있습니다.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 장애인 인식개선 공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창군 예비후보자 현황..

과거를 품고 내일로, 신재효판소리박물관 재개관!..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주)고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4-81-20793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성산로48 (지적공사 옆) / 대표이사: 유석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석영
mail: gc6600@hanmail.net / Tel: 063-563-6600 / Fax : 063-564-8668
Copyright ⓒ (주)고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