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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_ 학문과 스마트폰

고창군의회 조금자 전 군의원 기고

2016년 09월 12일(월) 11:40 [(주)고창신문]

 

 

↑↑ 조금자(전 군의원)

ⓒ (주)고창신문

 

학문이란 고되고 힘들지만 출세의 수단으로 인식되어왔다. 특히 우리 사회는 학력에 기초한 신분사회이기 때문에 배우지 않고는 살아가기 힘들다.

오늘날도 자녀 교육문제는 온 국민의 관심사이며, 모든 지식이 스마트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요즈음은 과학문명의 발달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모르는 것은 그때그때 사전을 찾아보고 책을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간은 개인주의화되고 있으며 예절 따위는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 나이 먹은 사람의 넋두리라 여길는지 모르지만, 요즈음 전철을 타 봐도 바로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노인에게 자리도 양보하고 빈자리가 있어도 주위를 살펴보고 앉았다. 그러나 지금은 자리가 나면 바로 앉아 스마트폰에 몰두한다.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는 데 익숙해진 요즈음 세대 아이들은 책은 단 한 장도 집중해서 보거나 암기하지도 못하는 실정이며, 소통이 단절되고 대화가 단절되며 장소를 불문하고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불안한 증상까지 보이고 있으니 세상이 어떻게 되어갈지 걱정이다.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도 윷놀이 등 민속놀이는 보기 힘들고, 아이들은 온라인 게임, 어른들은 SNS 하기에 바빠 가족끼리 대화는 완전 두절되고 침묵의 명절이 되고 있다.

PC는 “뛰는 놈”이라면 스마트폰은 손에서 내려놓기만 해도 불안을 느끼는 “나는 놈”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하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스마트폰이 많은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걸 알지만 어디 종이에 박혀서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고도 빛을 발하는 고전에 비할 수 있겠는가.

요즈음 대학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신입생에게 책 나누어주기, 스승이 제자에게 책 선물하기, 학교 도서관에 베스트셀러 열람실 만들기, 독후감 제출하기 등 책을 읽히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으나 이런 노력에도 학생들은 점점 책에서 멀어지고 있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나라는 영국, 미국, 프랑스 순이고 우리나라는 2~30위권이라고 하며 도서 구입비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최저 수준이라니 안타깝다.

세계를 지배하는 힘은 그 사회의 책 읽는 문화를 통해서 축적되며 책속에 지혜가 있다는 것은 잘 아는 사실이다.

책은 실력이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정보일 뿐이다.

사실 정보는 넘쳐나나 가슴에 남을 만한 문장은 없고, 빠르게 전달할 순 있으나, 써놓고 몇 년째 가슴에 품은 연서에서 묻어나는 향기를 요즘 세대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책 한 권 사기 위해 밥을 굶을 때가 있었는지, 머리맡에 쌓아둔 책 때문에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든 것이 흔해진 이 시대가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모든 사람의 인생을 다 살아 볼 순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살아 온 길을 책을 통해 배울 수는 있다.

결국 사람은 외롭기 때문에 무엇인가 손에 들어야 한다. 이왕이면 좋은 책을 통해서 많은 지식과 지혜를 얻고 누수 없는 보람된 인생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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