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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성금으로 학교 설립한 정신 계승 발전

고창중·고 개교 100년에 걸 맞는 명예 되찾기 노력

2017년 05월 10일(수) 22:26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 고창중·고 총동창회의 신임회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은?
민족교육의 요람이었던 고창중·고 총동창회장은 과거에 4번이나 역임 하였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몇 번이나 사양하였는데도 만장일치로 추천하는 바람에 중요한 시기에 다시 동창회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종전 김상수 회장께서 일신상 어쩔 수 없이 퇴임은 하셨지만 그동안 열심히 일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과거 동창회장을 할 때의 경험을 살려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사결정사항을 성실히 수행하여 고창중·고를 졸업한 20,000여명의 동문들의 명예를 되찾고 모교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고창중·고등학교 역사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1919년 4월 14일 설립하여 호남지방에서 인문계학교로는 제일 먼저 개교하였으며, 제1차 세계대전과 경제공황 여파로 폐교의 위기에 처했을 때인 1922년 2월 2일 고창군민대회를 열고 군민성금으로 민족 문화교육과 인재육성을 위해 학교를 인수하여 운영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당시 천장욱 군수는 1만 5천원을 솔선해서 내고, 인수위원 12분들도 각각 1만원씩의 큰돈을 내서 솔선수범 하였으며, 군민들도 재산정도에 따라 십시일반으로 5,500명이 참여해, 총 35만원(현 시가 200억원 정도)의 성금을 모아서 학교를 인수하고 고창읍 교촌리 성산 기슰으로 옮겨 신축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설립자인 마스도미를 교장으로 임명하려 하였으나 본인이 극구 사양함에 따라 양태승(1899-1955) 교장이 취임하였으며, 1922년 6월 3일 사립 고창고등보통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송태회·정인승·이병학 선생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민족주의 선생들을 영입하여 일제강점기에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우리의 선생으로부터 우리의 역사와 우리말로 교육 받고, 항일·독립정신을 교육 받은 학교이며, 다른 학교에서 독립이나 항일운동을 하다 퇴학당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우리학교에서만 전학을 받아 준 학교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1926년 6월 순종인산봉도식에 참석한 학생 50명이 독립만세를 불렀으며, 1930년 광주학생운동 동정궐기대회 개최 및 동맹휴학, 1937년 9월 항일운동으로 폐교 당한 전주신흥학교의 학생 전원을 받아들이는 등 민족사관학교로 인정받았으며, 1940년대까지 남쪽에 고창고보 북쪽에 오산고보가 대표적 학교로 명성을 갖고 있었다.

■ 종전 총동창회장 역임 시 기억나는 일은?
2002년도 후반에 인성교육과 명문고로서 명예회복하고 기숙사형 학교로 면학분위기 쇄신을 하고자 학생들의 기숙사인 성산학사(흥학원)를 건립하면서 매년 서울대학교에 3-5명씩 합격하는 성과를 이뤄 냈을 때이며, 고창출신 인사들과 호흡을 함께하며 선생님들의 기숙사인 흥학관을 건립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며 준공하였을 때 보람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현대에 와서 명문학교의 기준이 서울대학교 합격자수가 좌우하는 것 같은데 최근에 모교의 서울대 입시 성적이 저조하여 몹시 아쉽다.

■ 고창중·고 100주년 행사 준비와 추진은 ?
오는 2019년 4월이 개교 100주년을 맞게 되는데 졸업생, 재학생, 군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승화할 계획이며, ‘개교 100주년 기념탑 건립’을 위해 모교출신 유명 조각가를 참여시켜 학교의 오랜 역사와 정신을 살린 작품을 남길 계획이다. 또한, ‘개교 100년사’를 발간하여 민족요람으로서 지나온 역사와 사건들을 정리하여 후배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며, 지금까지 20,000여명이 고창중·고를 졸업하였으며 이들에 대한 ‘인명록’을 발간하여 배부할 계획이다.
그 밖에 많은 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만들어진 학교이니만큼 많은 군민들도 참여하여 10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 단합대회, 문화행사, 체육대회 등 다양하고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하기 위하여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검토가 끝난 후 모든 일은 100주년 기념사업 박우정 추진위원장, 학교, 동문회, 이사회, 운영위원회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민주적 절차에 따라 확정하여 추진토록 최선을 다 하겠다.

■ 동문이나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모든 동문들과 많은 군민들이 참여해서 모든 일을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우리지역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고창중·고에 많은 애정을 보내 주시고 옛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을 부탁 한다.
참고로 고창중·고 동창회원의 자격은 고창중학교나 고창고등학교에 1년이라도 적을 두었던 분은 모두 고창중․고의 동창회원이 되는 것이다.
5,500명의 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설립한 학교로서, 일제강점기 어려울 때 민족적 자주정신을 바탕으로 맞서고 이어 온 정통성으로 명문학교의 자존심을 살리는데 노력하겠다.
조재길 전문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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