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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잃은 선비가 의병에 나선 비장한 결의”

일광 정시해 의사 추모제 열려

2017년 06월 22일(목) 23:36 [(주)고창신문]

 

“일광 의사께서 풍전등화에 놓인 나라를 구하고자 분연히 일어나신지 어느새 111년이 지났습니다. 후생들은 그때의 의거를 ‘병오창의’라 부르며 그 뜻을 받들고자 합니다.”

광복회 이강안 지부장은 추모사에서 이렇게 그 뜻을 새겼다.
호국보훈의 달인 지난 11일 오후 5시, 전북 고창읍 일광기념관에서는 ‘일광 정시해 의사 순국 제111주기 추모제’가 엄숙한 분위기에서 거행 되었다.

1906년, 태인 무성서원에서 거병한 스승 면암 최익현 의병대의 중군장을 맡아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일광 정시해 의사는 6월 11일 순창전투에서 순국했다.

이후, 의병들의 구국의지가 두려운 일제는 면암 최익현 선생을 대마도에 압송해 회유하려 했으나 단식 끝에 순절했다. 이날 추모제의 추모사에서는 면암이 제자 일광 정시해 의사의 순국을 떠올리며 지은 추모시가 새로 선보였다.

「劍氣沖霄 落月橫(검기충소 낙월행) 칼기운 하늘을 찌르고 지는달 비추는데 / 故人此日 死猶生(고인차일 사유생) 고인 그날 죽었어도 살아있는 듯 하여라 / 忠魂不散 神威壯(충혼불상 신위장)충혼 흩어지지 않고 신령한 위엄 굳세어 / 驀地風雷 動一城(맥지풍뢰 동일성)갑자기 바람 우레가 순창성 뒤흔드네」

이우실 보훈지청장이 낭송한 일광(一狂) 자호기에서도 나라 잃은 선비가 의병에 나서는 비장한 결의가 일백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추모제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독립투사 후손인 고석상, 임병욱, 정종국 씨 등이 참석했고, 내빈으로는 박우정 고창군수, 이우실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이강안 광복회전북지부장, 장명식 도의원, 이경신 군의회 부의장, 이학노 새희망포럼 대표, 강민석 루마니아문화대사, 정기수 고창군노인회장, 윤종기 농협군지부장, 김영건 산림조합장, 진윤식 고창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과 보훈단체장, 그리고 사단법인 일광정시해의사기념사업회 오균호 회장과 임원단, 회원과 유가족 등이 일광 의사의 높은 뜻을 기렸다.

추모제가 끝나고 2부 프로그램으로는 일광기념관(관장 정만기)이 운영하는 제85회 쉬엄쉬엄 걷기 ‘골목길 나들이’ 테마로 고창읍 옛지명인 동산물과 남정리를 걸었다.

유윤갑 천북이장과 변상관 서문이장의 구수한 동네 이야기들에 참가한 고창인들도 스토리텔링 이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며 달빛아래에서 함께했다.


문의 정만기 관장 010-3678-4100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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