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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향교 은행나무 유주 첫발견

1635년(인조 6) 아산면 거주 인천 강지수가 식재

2017년 08월 18일(금) 10:45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고창군 무장면 교흥리 109에 소재하고 위는 무장향교의 대성전 앞에 있는 은행나무에서 유주(乳柱) 5개가 발견되었다.
무장향교는 1420년(세종 2년) 지금의 위치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건축하였으나, 1593년(선조 26) 임진왜란 때 병화로 소실되었으며, 7년 후인 1600년(선조 33)에 현재의 위치에 중건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척불숭유(斥佛崇儒) 정책으로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하게 하면서 유교를 보급하게 되었다. 향교를 지은 것은 중앙에 고등교육기관에 해당하는 성균관을, 지방에는 중등교육을 담당하는 향교를 각 고을마다 지어서 교육과 봉사기능을 수행토록 하였다. 향교의 주요건물은 사당에 해당하는 대성전과 동·서재, 교육을 하는 강당인 명륜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2일 고창신문 독자들에게 군내의 천연기념물과 고창군지정 보호수를 알리기 위해 신문에 연재 중에 있으며, 무장향교에 은행나무 보도를 위해 취재차 갔다가 나무를 살펴보던 중 유주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모두 5개의 유주가 있는데 3개는 확실하나 2개는 추정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지구상 살아있는 가장 오래된 식물중 하나로 약 1억 5천만 년 전에 터를 잡은 식물로 수종이나 형태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45억 년 전에 지구가 생성되고 다시 10억 년 전에 생명체가 살 수 있었다고 하며, 인류가 살기 시작한 것은 수천만 년 전이라 할 때 은행나무가 인류보다 먼저 터를 잡은 셈이다. 다윈은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부른 것도 뜻이 있다
무장향교에 있는 은행나무는 1635년(인조 6) 아산면에 거주하는 인천 강지수가 향교의 얼을 되살리고 공자를 사모하기 위해 심었다고 향토문화대전에서 기술하고 있다. 당시 두 그루를 심었으나 382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나무가 커지면서 엉켜서 자라 하나의 나무처럼 보인다.
이 곳의 은행나무는 높이 20m, 나무둘레가 5m, 수폭이 26m로 1982년 9월 20일 고창군보호수 9-14-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나무에서 발견된 유주는 지상 2-4m에 분포하여 있다. 그 중 제일 밑에 지상 2m지점에 있는 3개의 유주는 기둥을 확인했을 때 유주가 확실하고 한곳에서 땅을 보며 자라고, 우측에 있는 것은 길이가 36cm, 중앙의 작은 것은 20cm, 좌측에 있는 것이 26cm크기이다. 다른 2개는 은행나무 가지위에서 뿌리를 내리며 유주 형태로 자라고 있고, 유주로 추정 되어 전문가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
유주는 은행나무가 상처를 입었을 때 자가 치유를 위해 상처 난 부위에 은행나무 진액을 흘려보내 스스로 치유하고, 계속해서 진액을 내 보내 종유석처럼 서서히 자라면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수백 년 동안 땅속에 뿌리를 내려 살고 있어 숨 쉬는 공간이 부족함에 따라서 숨을 보충하기 위해 나무가 허공에 뿌리를 내려 그 형태가 유주형태를 띠고 계속해서 서서히 성장하며 형성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무장향교 은행나무의 경우 2가지 형태를 모두 가지고 있는 독특함이 있으며, 다른 유주형태가 여러 개 발견 되어 나무의 가치는 다른 곳에서 발견된 은행나무 보다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민간에서 유주는 젖 기둥이라는 뜻처럼 여자가 아기를 낳은 후 젖이 모자랄 때 유주가 붙어 있는 은행나무에 지극 정성으로 치성을 드리면 젖이 잘 나온다고 전해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주의 모양이 남자의 성기모양을 띠고 있어 아들을 못 낳는 여자가 이 곳에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향교나 서원에 은행나무가 많이 있는 것은 중국의 성현인 공자(孔子, BC 551-479)가 고향에서 은행나무 밑에 단을 만들고 놓고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하며, 일반적으로 공자의 말씀을 가르친 곳을 행단(杏壇)이라고 부른다.
또한, 공자를 성현으로 모시고 봄과 가을에 석전대제를 올리는 의미로 볼 때 은행나무는 향교에서 공자를 의미하는 상징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 때 향교와 서원·서당·사찰 주변에 은행나무를 심도록 권장한 것도 공자와의 연관성을 두고 하였다는 설이 있다.
우리고장에는 또 다른 유주는 선운산도립공원에 있다. 이 곳은 선운산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선운산농협판매장을 지나 위쪽에 있는 고창복분자전시판매장 앞에 50년생 은행나무가 있는데 이곳에도 3개의 유주가 붙어 있다. 일반적으로 유주는 수백 년 된 은행나무에서 볼 수 있는데 작은 나무에 유주가 발생되는 것은 아주 드문 사례이기도 한다.
전국적으로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20여점이나, 성균관 대학교에 있는 서울 문묘 은행나무, 곽재우 장군의 생가가 있는 의령군 세간리 은행나무, 서산시 서산향교 은행나무, 의령군 유곡면 은행나무, 화순군 서면 은행나무, 청도군 적천사 은행나무, 금능군 대덕면 은행나무에 유주가 있으며 이 나무들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적으로 유주가 있는 은행나무들은 지방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우리지역도 도내에서 고창군만 유주가 있는 은행나무가 2주나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역사적인 가치나 유주가 갖는 특이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문화재지정을 검토해서 후손에게 길이 보전해 주고 관광자원화에도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고창군에서 설치한 무장향교 은행나무 보호수 안내판에 기재된 수령은 432년이나, 향토문화대전에 기록된 내용은 382년으로 서로 다른 수령인데,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이를 정확하게 정립해서 통일된 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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