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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_명월 황진이와 화담 서경덕

2017년 09월 19일(화) 16:05 [(주)고창신문]

 

↑↑ 山亭 이주형
고창고 30회 졸업생

ⓒ (주)고창신문


송도삼절을 말하기 전에 조선시대 삼대여류시인으로 매창 신사임당 허난 설헌을 손꼽을 수 있다. 그리고 목가 시인 신석정은 부안 삼절을 이렇게 말하였다. 매창과 촌은 유희경 그리고 직소폭포를 부안 삼절이라고 하였다. 부안출신인 석정 신석정은 목가적미고 전원적인 시인으로 매창시집과 더불어 임께서 부르시면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등을 남겼다.
북쪽에는 개성기생 명월 황진이와 남쪽에는 부안기생 이매창과 더불어 조선의 쌍벽을 이룬 기생이었다. 송도는 고려500년의 도읍지로 지금의 개성을 말한다. 고려가 망한뒤 조선초에 도읍지를 한양으로 옮긴 후 영화를 잃고 인심도 야박해진 송도지만 그곳에는 서경덕과 황진이의 애달픈 사연이 송도삼절이란 고사로 전한다. 박연폭포 두고 한 말로 스스로를 삼절이라 할 만큼 황진이는 조선 고시조 문학에서 우뚝솟은 거봉이며 가창과 시화는 물론 인물이 빼어나 팔방미인에 속한 여류시인이자 명기였다. 때문에 황진이에게 넘어가지 않은 사내가 없었는데 이사종과 벽계수를 비롯하여 면벽수도를 하던 지족선사등이 대표적이다. 황진이는 일찍이 당대의 선학 서경덕의 문하에서 학문을 하면서 사제의 인연을 맺었고 서화담에 대한 사모의 정을 평생안고 살아간다. 서화담 역시 절세가인 황진이에 대한 연정을 감추지 못한 흔적을 몇 편의 시조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남녀가 유별하고 사제지간의 엄연한 한계선을 뚜렷하게 지켜야 하는 당시의 사회 윤리도덕은 그들을 일반인들과 달리 時·書·畵등 예술적 차원의 지고한 경지를 통해 승화시킨는 관계로 만들었다.
나이 어린황진이에게 있어서 서화담은 단순한 사제지간이 아닌 너무도 큰 어른이자 존경하고 흠모하는 이성이었다. 그녀의 다음시조는 진한 애정과 애달픈 연정을 하소연하고 있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 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날 밤이 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이 시조는 동짓달 긴긴 밤이지만 정담을 나누기엔 너무 짧아 거두절미 하고 가운데 요점만 뚝 잘라 봄바람 이불 속에서 어른님 오신날 밤 아낌없는 회포를 풀고자 한다는 애절한 염원이 담겨있다.
어렇듯 황진이의 외형적 표현 못지않게 서화담 또한 황진이를 향한 흠모의 연정과 유혹을 내면으로 삭히면서 시조 창작으로 진정시키고 있다.
“마음이 어린후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동운산에 어느님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바람에 행여 그인가 하노라.”
이 시조는 황진이가 글 매우러 오는 시간이 되어도 곧 나타나지 않자 서화담은 연인을 기다리는 설레는 심정을 담아낸 것이다.
“마음이 너는 어미 매양에 젊었느냐 내 늙을 적이면 넨들 아니 늙을 소냐 아마도 너 쫓아 다니다가 남우일가 하노라.” 어렇듯 서화담은 나이를 잊은 채 제자 황진이를 연모하는 상사병 같은 열병을 스스로 경계하고 다 잡아 가면서 잠시 부질없는 허황된 꿈같은 사랑의 감정을 애써 억제하곤 했다. 그러면서 제자를 가르치는 스승으로서의 근엄하고 의연한 자세로 존경받는 스승의 사표를 보여주고 있어 송도 삼절에 제1인자가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은 당대를 풍미하는 대학자요 여류시인 이었다. 그러나 서로간에 실현될 수 없는 사랑과 아픔을 함축된 시조에 표현하면서 그들답게 한 차원 수준 높은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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