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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작은 새를 위하여] 시집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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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포즈를 취하지 않고 담담한 어조로 삶을 엮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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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16일(수) 19:55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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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서현진 [작은 새를 위하여] 시집발간
어설픈 포즈를 취하지 않고 담담한 어조로 삶을 엮은 시
서현진 시인은 책머리에‘언어 이전의 사랑을 알려 주신 외할머니께 이 시집을 바친다’외할머니를 얼마만큼 사모하고 그리웠으면, 시집 첫 장에 이런 말을 했을까? 시집을 통해 어릴 적 외할머니께 받은 사랑과 은혜와 그리움을 절절히 엮어냈다. 문종필 문학평론가는 서현진시인의 시를 통해 통상적인 관념의 울타리를 벗어나 시의 성전으로 향하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서정성을 이끌어낸 것은 이번 시집의 유의미한 문학적 성취라 할 수 있다라고 평했다. 시인은 서정적인 시로 감칠맛 나게 엮어 읽는 이로 하여금 박하사탕의 맛으로 마음을 녹여준다.
시 한편을 실어본다 <윤 동량치> - 그는 낡아빠진 검은 모직 롱 코트에 머리는 서캐래가 드래드래 산발, 우리 집 전방 앞 의자에 앉아 날짜 지난 신문을 펼쳐들고 무슨 기사인지 열심히 읽고 있다. 예전에는 퍽 똑똑해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는데 어떤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어 고문을 당하고 난 후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소문.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는 일. -중략- 우리는 이 더러운 동량치야 그를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 돌들이 우리가 죽을 때까지, 우리의 꿈속까지 쫓아오고 있는 줄도 모르고 시인은 강산이 몇 번도 바뀌었을 세월이 흘렸지만 동량치(거지)를 향해 돌을 던진 그 죄책감이 아직도 꿈속까지 남아 있다고 실토한다. 참 순수하고 천진난만(天眞爛漫)함에 마음이 끌리었다. 또 한편의 시에는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시가 코끝을 시리게 하고 있다.
[거시기] 할머니의 말, 새벽에 시장에 갔는디야, 거시기 뭐시냐, 배추랑 몽땅 실은 트럭이 새내끼에 낀 굴비마냥 들어 오는디야, 거시기 뭐야, 노인네들이 그 트럭에 불개미맹키로 붙어서야 일꾼들이 배추 내리고 나면 남아있는 배추 쪼가리들을 줍느라, 거시기 뭐시냐, 난리 법석이여 긍께 나도 질 수 있간 죽어라 주섰당께, 며칠은 국거리 찬거리 걱정은 안 해도 되겠어야,
<서현주 시인>은 아산면 탑정 출신으로 국민대학교 국어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3번째 시집을 냈으며, 중견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금도 탑정 마을에서 50년이 훌쩍 넘는 세월동안 삼거리 휴게실(잡화)을 운영 하시는 어머님이 계신다. 아버님은 10여년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 댁호가 뱅기댁이지만 위, 아랫 동내에선 약방댁으로 부른다. 자녀 육남매는 모두 부러워하는 직장 및 사업가로 성장했으며 다섯 번째의 자녀이다.
염영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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