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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와 사랑에 빠진 최영란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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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문화도시 고창’의 선두주자로서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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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0일(화) 12:24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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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식초와 사랑에 빠진 최영란 명인
‘식초문화도시 고창’의 선두주자로서 역할 기대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 ‘고창군 농식품 명인’으로 선정된 최영란 명인 부부가 운영하는 진농식품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엽서 형태의 감각적인 식초 레시피들이었다. ‘자녀가 사업을 돕나?’하는 짐작대로 디자인 감각이 있는 명인의 딸 작품이었다. 100개의 레시피가 모아지면 책도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요즘 가공식품사업 성공사례에서 느껴지는 공통점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서로를 보완할 때 멋진 합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인터넷의 발달로 시장이 넓어진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의 생활양식이 일반화되기도 하였거니와, 가격에 상관없이 몸에 좋은 우수한 품질의 음식을 먹고자 하는 소비 유형 변화로 공기 좋고 물 좋은 청정지역, 고창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등이 성공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진농식품의 모든 제품은 100% 온라인으로 판매되어 한 때는 연 8억의 매출이 거뜬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좋은 식품을 잘 만들어 내기만 하면 되는 일이 아니다. 그 식품을 전자상거래로 유통할 수 있는 기술적 이해력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홍보 감각도 필요한 것이다. 대개의 경우 이런 일들은 자녀세대가 분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명인의 딸도 결혼하여 서울에 살고 있지만 재택근무로 고창이 기반인 진농식품의 사업을 돕고 있다.
자녀들이 유통 분야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면 부모들은 생산 분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기본이 탄탄해야 유통 판매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듯이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명인 부부의 노력이 오늘날 진농식품의 근간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인터뷰 계획이 잡히는 바람에 현장학습이 이루어지는 농업기술센터교육에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을 무척 아쉬워하는 최 명인의 모습에서 배움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배우고 경험하며 이를 토대로 응용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진농식품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것 같았다.
2006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창업하여 복분자 가공업을 시작하기 이전에는 부부가 복분자 농사만 지었다고 한다. 복분자 농사가 끝나는 6월부터는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생계를 위해 할 일을 찾다보니 복분자 가공을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누구나 살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좋은 날이 오는 것 같다.”고 덧붙인다. 처음에는 자본도 없고 지원도 없어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힘든 시절도 겪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에 참여하면서 이상훈 대표가 운영하는 ‘우리술학교’에서 술과 식초를 접하게 되었다. 복분자 가공을 위한 술을 먼저 배웠지만 술은 자칫 건강을 해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하는 것을 보고, 우리 몸에 해가 없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식초에 매료되었다.
최 명인은 자신을 명인으로 만들어준 두 사람을 꼽으라면 이상훈 선생님과 정일윤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고창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이 계기가 되어 두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배움에서 영감을 얻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꾸준한 노력이 헛되지 않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 인증’도 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19년에는 복분자 발사믹 식초를 출시하여 한국형 발사믹 식초로 인정받아 ‘2019 전주 국제 발효식품 엑스포’에서 ‘우수 아이디어 상’을 수상하였다. 약 3년간의 숙성기간을 거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새콤달콤한 맛을 강화한 한국형 발사믹 식초는,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태리 전통 발사믹에 뒤지지 않는 진한 농도와 풍미가 있으며, 100% 고창 복분자와 베리류를 원료로 하여 유기산이 살아있는 자연발효식초로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최 명인 부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9년 10월에는 복분자 발사믹 식초 소금의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하여 올해 4월 특허증을 받았다.
식초이야기가 나오자 최 명인은 눈을 반짝이며 말이 많아졌다.
식초는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살균작용을 하므로 자연발효 식초나, 증류 식초인 화이트 식초를 물에 1대 9의 비율로 희석하여 세안과 족욕, 또는 샤워 후 헹굼물로 사용하면 여드름이나 자잘한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번은 명인의 친정어머니가 몸에 종기가 나서 물에 희석한 식초를 뿌려드렸더니 “대처나 약이 되더라”고 신기해하셨다고 한다. 또한 여름철 무더위에 바깥일을 하면서 얼음물만 마시면 배탈이 나기 쉬운데 식초를 타서 마시면 배탈도 예방할 수 있고, 눈병이 나거나 알러지 때문에 재채기가 심할 때에도 식초 미스트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렇게 말하는 명인의 행복한 표정은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이었다. 최 명인은 앞으로 자녀들이 본격적으로 도와주면 카페를 겸한 체험장을 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포부를 밝힌다. ‘식초문화도시 고창’의 선두주자로서 진농식품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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