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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황금 들녘, 생산량 감소로 농민은 한숨

농가 체감 벼수확량 전국 통계치보다 낮아

2020년 10월 20일(화) 21:16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풍요로운 황금 들녘, 생산량 감소로 농민은 한숨
농가 체감 벼수확량 전국 통계치보다 낮아

고창군 해리면 금평리, 들녘에 놓인 바람을 따라 탄력을 키우고, 깊이 스민 햇빛에 마지막 단맛을 품은 벼들이 콤바인의 지휘에 탈곡되어 ‘톤백’이라 불리는 1톤 마대에 담긴다. 분주한 농부는 들뜬 웃음을 웃을 만도 한데 풀이 죽었다. 그 근동에서 농사가 제일 잘 되었다고 부러움을 사던 조인성(60세)씨의 벼농사 수확량은 작년에 비해 30%나 감소하여, “3천 평에서 10톤백 나오던 것이 올해는 7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심원면 김유진(54세)씨는 “주변의 벼농사 작황을 보면 수확량이 많게는 50%정도 감소한 농가도 있다.”면서 “이모작의 경우에는 30% 정도 감소했고 일모작은 15% 감소했다.”고 말했다.
10월 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한 ′20년 쌀 예상생산량은 363만 1천톤으로, 이는 전년의 374만 4천톤 대비 3% 감소된 수치이다. 쌀 재배 면적도 0.5% 줄어 ‘19년 72만 9,814ha 이던 것이 올해는 72만 6,432ha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과 건축 등의 개발로 경지면적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논에서 다른 작물을 재배할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쌀 생산량 감소의 주범은 역시 긴 장마이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벼 이삭이 패고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긴 장마와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아졌고 일조량은 절반 가까이 줄어 쭉정이 수가 증가하면서 이삭 당 완전낟알수가 70.8개로 전년의 73.9개에 비해 4.2% 감소하였다.
벼 낟알이 익는 등숙기에도 ‘마이삭’, ‘하이선’ 등 태풍의 영향이 있긴 하였지만 다행스럽게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고 일조량이 작년 대비 15.5% 증가하는 등 등숙기 기상여건은 양호하여 수확량이 그나마 심각하게 떨어지지 않았다.
시도별 쌀 예상생산량은 전북이 50만 2천 톤으로 전남의 72만 7천 톤과 충남의 70만 9천 톤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났다. 지난 해 생산량을 유지한 충남과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생산량을 예상할 수 있는 전남에 비하면 전북의 예상 생산량은 –5.5%로 전국적인 수치인 –3%보다도 감소하였고 고창의 벼 농가들이 느끼는 체감 생산량은 이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공공비축, 산지유통업체 벼 매입자금 지원 등으로 수확기 중 올해 생산량 약 60%를 안정적으로 매입할 것”이라며 “피해벼 매입과 수급 동향에 따라 산물벼 인수도 등 필요한 수급안정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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