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22 | 05:53 오후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원격

    정치/지방자치 사회 교육 문화/생활 지역소식/정보 고창광장 독자위원회 전북도정 기타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개업 이전

편집회의실

뉴스 > 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역사 깊은 무장향교 창건 600주년 기념

진정한 선비 정신으로 시간을 간직한 공간의 품격 ‘무장향교’

2020년 12월 23일(수) 22:07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역사 깊은 무장향교 창건 600주년 기념
진정한 선비 정신으로 시간을 간직한 공간의 품격 ‘무장향교’

무장향교가 창건 600주년을 맞았다. 11월 29일, 향교의 600주년 생일을 기념하는 기념비 제막식이 무장향교의 외삼문 앞에서 성황리에 거행되었다. 차가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장향교 한상옥(81) 전교를 중심으로 ‘무장향교 육백주년 기념사업회’ 이돈우 추진위원장, 양완수 유도회장과 고창지역의 유림들을 비롯하여 관계자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비가 장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2020년 1월에 취임한 무장향교 한상옥 전교는 육백주년 기념사업을 위하여 기금 1천만 원을 앞장서 쾌척하는 등 모금을 주도하여, 후덕한 인품으로 5천5백만 원의 기금을 마련하였다.
‘무장향교 육백주년 기념사업회’ 이돈우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계획된 기념사업은 애초에 ‘기념비’ 와 더불어 ‘600년 사지’ 제작으로 계획되었다. 하지만 600주년을 맞는 2020년에 대한 시간적 의미를 정립하고, 올해 안에 집행해야 할 예산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도 있어서, 올해 우선 일차적으로 기념비만 건립하게 되었다.
‘600년 사지’는 2021년도 가을에 발간할 예정으로 자료와 원고 수집이 진행 중이다. 한상옥 전교는 “무장향교의 ‘600년 사지’ 발간에 참고 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계시거나 사지에 기록되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추진위원회를 통해 알려줄 것”을 당부하였다.

비문은 기념사업회의 요청으로 성균관대학교 철학박사 이형성 박사가 지었다. 비문에는 고구려 시대에 태학을 설치하여 유교를 교육하였고 고려 시대 중앙에는 국자감, 지방에는 향학을 설치하여 유교를 진작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중앙의 성균관과 지방의 교궁(향교의 별칭)에서 공교육으로서 유학 교육을 강화하였다는 내용을 서두로 ‘무장’이라는 지명의 유래, 무장향교의 역사 및 보존가치를 소상히 안내하고 있다.

무장이라는 지명은 태종 17년 이후 사용된 지명으로 무송(茂松)과 장사(長沙)가 합쳐진 이름이다.
무장향교가 건립된 것은 600년 전인 1420년으로, 세종대왕이 집현전을 설치한 해이다. 숭유억불 정책으로 유교를 장려한 조선시대에, 세종대왕은 유교주의 국가로서 갖추어야 할 의례나 제도의 확립을 위한 인재 양성과 문풍의 진작을 위해 집현전을 궁궐 안에 설치하였던 것이다.
유교교육을 위한 지방 공립학교인 향교가 체제를 완비하고 본격적으로 발달한 것도 조선 초기의 일로 무장향교의 600년 역사는 그 당시 무장의 지역적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돈우 추진위원장은 “옛날에 흥덕과 고창의 원님이 월급으로 삼백 냥을 받을 때 무장의 원님은 천 냥을 받았다”면서 “지금도 인근 8개면이 무장향교의 관할 하에 있다”고 무장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였다.

무장향교는 불행히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0년(선조 33)에 중건하였다. 1840년(헌종 6)의 화재로 명륜당이 소실되었고 1852년(철종 3)에는 동재(東齋)가 소실되었으나 향촌의 유림들이 힘을 합하여 중건하였다.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07호인 대성전은 1842년(헌종 8)에 중건하여 1975년 보수하였다.

12단의 돌계단을 올라 외삼문을 지나면, 먼 곳에 사는 학동들이 머물렀던 동재와 서재가 좌우에 마주보며 서있고, 정면으로는 학동들이 공부하던 명륜당이 높은 단 위에 팔작지붕을 얹고 위엄 있게 지켜본다. 전학후묘와 전저후고의 배치구조를 가진 무장향교는 명륜당 뒤로 높이 단을 쌓아 대성전을 세웠다. 내삼문을 지나 대성전 경내로 들어서면 1612년경에 심어진 은행나무가 40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위풍도 당당하게 대성전을 호위하고 있다.
대성전에는 중국의 4성,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매년 두 차례, 봄·가을에 성현의 뜻을 기리는 석전대제를 지낸다.

시간을 간직한 공간의 품격은 한시적 삶을 사는 인간을 영원으로 이끌어 본질을 성찰하게 하는 힘을 가진다. 유구한 시간을 이끌어 시대를 인계한 선조들이 그랬듯이, 현실적 삶의 가치를 높이고 재조명하여 역사를 이어가야 하는 의무가 우리에게도 있다.
하지만, 한자문화의 약화는 젊은이들을 향교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하였다. 젊은이들로부터 외면 받는 문화는 보존되기 어렵기에 향교에서는 젊은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며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열리는 삭망제에는 누구라도 참여하여 향교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유튜버라면 삭망제가 유튜브에 올릴 독특한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장향교의 숨결에 진하게 배인 유교의 향기가 진정한 선비정신으로 고창의 문화에 실현되기를 소망해 본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 Copyrights ⓒ(주)고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고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 장애인 인식개선 공연..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창군 예비후보자 현황..

과거를 품고 내일로, 신재효판소리박물관 재개관!..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주)고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4-81-20793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성산로48 (지적공사 옆) / 대표이사: 유석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석영
mail: gc6600@hanmail.net / Tel: 063-563-6600 / Fax : 063-564-8668
Copyright ⓒ (주)고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