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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황소걸음 한우 ‘석부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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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 우직하게 이겨내는 소처럼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군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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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01일(월) 15:20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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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꿈을 향한 황소걸음 한우 ‘석부농장’
힘든 일 우직하게 이겨내는 소처럼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군 농장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면 서로 닮아간다는 말처럼 오랫동안 소를 돌봐온 석부농장의 양영택(62) 대표는 소의 순둥한 눈을 닮았다.
참을성 있게 포기하지 않는 꾸준한 노력을 ‘황소걸음’이라고 표현하듯, 순하게 보이는 외모 안에는 근면하고 우직하며 책임감 강한 내면이 숨겨져 있을 터이다.
40여 년 전에는 누가 찾을까 싶을 정도로 깊은 산골이었겠지만 지금은 돈이 있다고 해도 여건을 마련하기 힘든 환경을 일찌감치 알아본 선친의 선견지명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양영택 대표는 2007년 선친이 돌아가신 후에도 석부농장을 두 배로 확장할 정도로 농장을 탄탄하게 키워놓았다. 농장의 이름인 ‘석부’는 돌이 많은 가평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아버지가 지으신 이름으로 숱하게 많은 돌처럼 부자가 되라는 의미여서 아버지의 뜻을 생각하면서 지금껏 사용하고 있다.
주변 농가에 귀감이 되는 최우수 선도 농축산인에게 수여하는 ‘새농민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양영택 대표는 2019년부터 전국한우협회 고창군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그 동안 지부를 잘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들어 부인 이점순 회장도 한국생활개선고창군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하여 부부가 안팎으로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딸과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두 아들을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부부는 건강하게 잘 자라 준 자녀들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소를 키우면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자녀들이 인성 바르게 잘 커가는 보람으로 고생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석부농장에서는 새끼를 얻기 위해 계절별로 필요한 마릿수 만큼 자가 인공수정을 한다. 수정은 21일 주기로 가능하며 약 10달의 임신기간을 거쳐 태어나는 새끼는 수소와 암소의 비율이 거의 반반으로 2020년에는 80마리의 송아지를 얻었다.
2개월에서 3개월 사이에 이유식을 하면서 젖을 떼는데 8개월 이상 기르면 출하 가능하다. 태어나서 30개월 이상 키워 700kg이 넘으면 식용으로 출하를 하는데 등급이 좋으면 천만 원 이상의 가치가 매겨진다. 축산농가가 원한다고 아무 때나 출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꺼번에 출하량이 많아지면 가격이 폭락하기 때문에 축협이 조정을 하여 물량을 조절한다. 출하 날짜가 정해지면 1회에 보통 8마리 정도를 한 차에 출하한다. 연매출은 3억 이상 올리고 있지만 사료 가격이 오르고 운영비 등으로 지출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또 한우 유통단계가 복잡하여 중간 마진 손실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싼 가격에 비하면 생산자의 이익이 크지 않다.
양영택 대표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상생 방안으로 ‘고창한우’를 브랜드화 하여 ‘한우거리’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고창한우’라는 브랜드로 직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힌다면 몇 년 전 미국 대통령을 대접했던 만찬 상차림으로 고창 한우를 올렸던 것처럼 한우의 고장으로서 고창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창은 조사료의 원료가 되는 청보리, 벼 뿐 아니라 수입종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지가 인접해있어 여건이 좋다. 조사료 원료가 풍부하여 구하기 쉬운 여건을 갖추고 있어서,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합사료에만 의존하는 다른 지역의 한우보다 우수하다. 조사료란 볏짚, 건초 등인데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분은 적지만 섬유질과 유익균이 많고 소의 되새김을 돕는다. 소의 반찬에 해당하는 먹이로 조사료를 잘 먹어야 소가 건강하고 발육이 좋다.
양영택 대표는 축산농가에 대해 민원이 많고 인식이 좋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이 많다. 더욱이 요즘에는 동물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여건이 허락하는 한, 소를 기르는 방법을 바꿔나갈 생각이다. 소를 대량으로 사육한다고 하더라도 축사에만 가두어서 기르지 않고, 소가 행복한 넓은 초지에서 자연스럽게 기른다면 축산농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우의 등급도 프리미엄급의 최상품 한우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추구하는 방향은 그렇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넓은 초지를 만들 수 있는 땅을 구하기 힘들고 땅이 있다한들 투자 자본 마련이 어디 쉬운 일인가 말이다. 푸른 초원에서 소가 풀을 뜯고 되새김질 하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그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 희망을 버리지 않고 황소걸음으로 묵묵하게 걷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양영택 대표는 힘든 일도 우직하게 이겨내는 소처럼 올 한 해도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딜 것이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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