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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소득 ‘두배로’ 돌려주는 보람으로

고창고구마가 전국1위가 되는 날까지

2021년 03월 23일(화) 13:31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고창군 흥덕면 ㈜두배로농산 고구마 세척장에서는 작업이 한창이다.
흙에서 뒹굴며 놀던 흙투성이 고구마들이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나와 이발사, 면도사, 네일아트사가 상시 대기 중인 좁은 원통을 거치면 깔끔하고 선명한 색을 자랑하는 고구마로 거듭난다. 컨베이어벨트를 런웨이 삼아 자태를 뽐내면 선별사들의 선택을 받아 크기별로 나뉘어 상자 안에 안착하게 된다.
택배차에 실려 전국으로 여행가게 될 고구마들의 들뜬 마음이 상자 안에 가득하다.

생산물을 맡겨주는 농가에 소득을 두 배로 돌려드리고 싶어 회사이름을 ‘두배로농산’으로 작명하였다는 조철진(57) 대표는 고창의 고구마 농가들이 저온 저장고를 찾아 멀리 영암이나 김제 등지까지 나가야 하고, 이렇게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는 경우 ‘고창고구마’ 상표를 붙일 수 없게 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저온 저장고와 세척기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철진 대표는 2020년 4월 준공한 두 동의 고구마 저장고에 대해 자부심을 보이며 “교과서적이라고 할 정도로 철저하게 기준을 맞춰 설비를 하였다”고 말한다. 각 100평 넓이의 저장고는 자동조절 기능이 있어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다. 또한 바로 옆에 직원 숙소가 있어서 사람이 자주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고구마를 맡긴 농가에서도 수시로 와서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고구마가 저장 중에 썩어서 폐기되는 수량이 현저하게 적다고 한다.

창고의 천장까지 가득 고구마를 위탁 저장하고 있는 한 농부는 “7월 햇고구마가 나오기 이전까지 상황을 보아가며 고구마를 출하할 예정”이라며 “두배로농산 저장고가 생기기 전에는 전라남도 영암까지 고구마를 트럭으로 실어 날랐는데 이제는 집 가까이 저온 저장고가 있어서 운송비를 현저하게 절감할 수 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들러 고구마의 상태를 살필 수 있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고구마의 위탁 저장 뿐 아니라 세척과 포장, 판매까지 책임지고 있는 두배로농산은 홈쇼핑 방영 때 10여분 여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고창 고구마의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고구마연합연구회를 구성 중에 있으며, 고구마 농사를 짓거나 유통, 판매에 관여하는 사람을 비롯하여 고구마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조철진 대표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챙긴다는 말이 있는데 유통사업이 자칫 그런 말을 듣기 쉽다”면서 “돈이 목적이 아니라 고창고구마의 위상을 높이고, 나를 믿고 생산품을 맡긴 농가에 높은 수익을 돌려주는 그 보람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농민들이 객관적인 비교군 없이 자기 물건이 최고라고만 믿고 비싸게만 받으려고 할 때는 조금 답답하다면서 농민들도 기회 될 때마다 농산물 공판장에 나가 객관적인 평가의 안목을 가지기를 권하고 있다. 또한 고구마의 맛을 좋게 하려면 연작을 지양하고 땅을 초기화하여 미생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농가에 농지 개량을 유도하고 있다.

“유통을 위주로 하는 사업이지만 농업컨설턴트로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조철진 대표는 이력이 다채롭다.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하나로농자재백화점을 열어 사업으로 번성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90%이상이 외상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다 보니 수금을 하지 못해서 결국 사업을 접어야 하는 아픔도 겪었다. 젊은 시절의 뼈아픈 실패로 좌절 속에 무너질 뻔한 위기를 겪었지만 농업 컨설팅을 하면서 살아가는 보람을 찾았고, 마이스터 대학과 농림부 강사로 높은 강의료를 받을 정도로 인정받기도 하였다. 또한 보험 RC로서 고객만족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고 고창군 최초의 연극단을 만들어 공연도 하던 연극인이기도 하다.

흔히 여러 방면의 일에 능통한 팔방미인을 팔색조라고 표현한다. 팔색조처럼 이채로운 조철진 대표의 경력은 ‘성실과 자신감’이라는 튼튼한 뼈대로 쌓아올린 탑이다. “늦게 가더라도 내실을 다지는 성실함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고창고구마가 전국1위가 되는 날까지 달릴 것”이라고 말하는 조 대표의 눈빛이 형형하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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