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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열정으로 마을 돌보는 보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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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23일(화) 16:17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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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아산면 도솔산 선운사 들어가는 입구, 삼인리 마을에는 80의 연세에도 60세 못지않은 외모와 젊은이들이 울고 갈 할 열정으로 이장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 삼인리를 돌보고 있는 최희성 이장은 “자가용도 없이 동네 안팎을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에 만보 이상은 충분히 걸어 다니게 된다”면서 “이장 일이 힘들긴 하지만 보람도 있고, ‘말띠’라 그런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이 천성에 맞다”라는 말로 이장활동을 즐거이 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였다. 이장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았다.
삼인마을은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때 생긴 마을로 처음에는 장년촌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40여 호가 농사와 닥나무를 활용한 한지를 가공하면서 생활한 것을 시초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세 좋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앞으로는 선운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땅의 기운이 좋고 가까이 선운사가 있어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동네이다.
사람들이 모이고 인구가 유입되니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원래 뿌리를 내리고 살던 원주민과 새로이 정착한 이주민들이 물에 뜬 기름처럼 서로 동화되지 못하는 것 같아 이장으로서 고민이 깊다. “이웃 간에 문 잠그고 사는 도시의 아파트촌도 아닌데 서로 인사라도 하고 지내고 마을회관에 가끔 들러서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에 관심이라도 좀 보여주면 좋을 텐데 서로 내외하듯 피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최 이장은 이장으로서 열심히 찾아다니고 인사하고 성실하게 하다보면 마음을 알아주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최희성 이장은 “다른 마을도 비슷한 처지이겠지만 독거노인들이 많아서 걱정이 많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마을회관에서 얼굴을 보고 안부를 확인하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마을회관이 문을 닫게 되니 하루 한 번씩 전화를 하거나 통화가 안 되면 집에까지 가서 별 탈이 없는지 확인한다. “독거노인들이 TV를 켜놓은 채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TV소리가 들린다고 그냥 오면 안 되고 꼭 대화를 해서 괜찮은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장을 하는 동안 “상주가 없어서 대신 상을 치른 일이 여러 번”이라고 한다. “혼자 사는 분들이 의지할 데가 없으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나한테 전화를 한다”면서 독거노인의 변을 치우고 씻긴 일도 있었다고 한다. 최 이장은 “객지에 나와 혼자 살다가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면 그 인생이 너무 안쓰러워 한 동안 마음이 착잡하다”고 심정을 토로한다.
작년 하반기 고창군 명예의 전당 이웃돕기 분야에 나눔과 봉사 기부천사로 선정되기도 한 최 이장은 8년 전부터 매달 적지 않은 금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고 있는 기부천사이기도 하다.
최희성 이장은 “마을 이장이 된 이상 내 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돌보고 보람 있는 일을 하나라도 더 남기려는 마음으로 힘이 닿는 한 열심히 할 것”이라며 마을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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