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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두릅 명성 이끈 강성원 농장

봄철 입맛 돋우고 원기회복, 면역체계 강화

2021년 04월 01일(목) 14:02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신림면 반룡마을 강성원농장 두릅밭에는 산사에 온 듯, 컵모자 흔들리는 풍경소리 가득하다. 하얀 컵모자 눌러 쓴 두릅 봉오리들이 봄바람 맞아 춤추며 새싹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을 진행 중이다.
올해로 7년째 두릅 농사를 짓고 있는 강성원(62) 농장 대표는 고창에서 두릅 농사를 시작한 초창기 멤버이다.
7년 전, 순창으로 여행을 갔다가 눈에 띄는 하얀 컵을 보고 두릅 농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강성원 대표는 두릅 농사가 복분자 대체 작목으로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두릅 묘목 2만 여주를 구입하여 신림면에서 구성한 아홉 명의 작목반과 두릅 농사를 시작하였다.

처음 가락시장 경매장에 출하했을 때는 고창 두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서 순창 두릅의 사분의 일 가격도 못 받았는데 지금은 신림면만 해도 200여 농가가 두릅 농사를 지을 정도로 고창군에서도 두릅 농사가 일반화되었고 품질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강성원 대표는 “지금은 순창 두릅과 같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오히려 고창 두릅을 미리 주문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며 “초창기에 두릅 작목반에서 활동한 아홉 분이 고생하여 일군 보람이 크다”고 말한다. 순창은 지대가 높아 고창보다 일주일 늦게 수확하기 때문에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아 양쪽 지역이 다 제 가격으로 출하를 할 수 있는 점도 두릅 농사의 장점이라고 한다.

몇 년 전에는 습해로 두릅나무가 다 죽어서 2천 평의 두릅밭을 갈아엎고 지금은 1400여 평 밭에 두릅 농사를 하고 있다. 비록 습해를 입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성원 대표는 두릅 예찬가이다.

“고창에는 밭이 많아 두릅 농사를 하기 쉽고 나무를 잘라주는 일만 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지 않아 요즘처럼 일손 구하기 힘들 때 인건비가 따로 들지 않는다”며 “10마지기 2천 평 정도는 다른 일손 필요 없이 부부의 노력만으로 농사 가능하고, 특히 농촌에 돈이 궁한 춘궁기 때 돈이 나오기 때문에 효자 종목”이라고 말한다.
다만, 두릅은 습해를 입으면 뿌리가 썩어서 죽기 때문에 물빠짐이 좋도록 두둑을 높여주고 마사토나 부엽토가 쌓인 산 흙에 심으면 좋다고 조언한다. “거름을 많이 하면 좋은 줄 알고 퇴비를 많이 하여, 밭이 걸거나 화학비료를 치면 두릅이 반드시 죽는다”며 “습해만 없으면 번식력이 좋아서 신경 쓸 일이 없고 더구나 요즘 두릅 묘목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있어서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강성원 농장의 두릅나무는 5년생으로 매년 3월 15일경 봉오리에 컵 씌우는 작업을 한다. 두릅 싹이 햇볕을 쬐면 잎이 피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봄철 기온의 변화로 서리피해 등 냉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컵을 씌워 방지한다. 순이 자라면서 컵을 밀고 올라와 컵 아래로 순이 보이기 시작하면 수확을 할 때다. 순 아래로 1cm 정도 밑부분을 잘라야 두릅순이 시들지 않고 가락시장에 갈 때까지 싱싱하게 유지된다. 보통 4월 2일경쯤 가지 맨 윗부분 봉오리 순이 첫 출하가 되고 그 뒤 2주쯤 지나면 옆순도 채취할 수 있다. 시중에서는 옆에서 나는 순보다 봉오리 순을 더 선호하지만 섞어 놓으면 구분하기 어렵고 어느 부분에서 채취했는가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채취시기가 맞지 않으면 너무 연하여 식감이 떨어지거나 가시가 단단해져서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포닌 성분이 있어서 쌉싸름한 맛과 향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는 두릅은 단백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아서 원기회복과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되며 칼슘과 섬유소도 풍부하여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귀농 16년 차에 접어든 강성원 대표는 반룡리 이장으로서 마을을 돌보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두릅에 이어 수확을 할 수 있는 작물을 연구하여 4년 전부터 산딸기 농사를 준비하였다.

강 대표는 “서남권에는 산딸기를 하는 농가가 없어서 산딸기 묘목 구하기가 어려웠지만 그만큼 경쟁력을 것이고 두릅이나 복분자가 폐사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말한다.

13명의 작목반을 꾸려 지원을 받았고 올해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산딸기 묘목을 보급하여 신림지역 농가에 보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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