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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 변화 이끄는 보람

2021년 04월 13일(화) 13:03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대산면 곡촌마을로 들어서면 길가에 늘어서서 손 흔들며 반갑게 맞는 노란 유채가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지난겨울, 마을의 환경정화를 위해 유채꽃씨를 뿌린 박병도(48) 이장의 숨은 노력이 봄을 맞아 화사하게 피어난 것이다.

곡촌마을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곡촌마을을 지키며 살고 있는 박병도 이장은 보기 드문 젊은 이장이다.
올해로 3년째 이장활동을 하고 있는 박병도 이장은 “이장이 아니었을 때는 마을 주민들과 훈훈한 관계였는데 이장이 되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면면이 마을 주민들과 부딪혀야 하는 현실이 정말 마음 아프다”면서 이장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마을을 돌아보니 마을 곳곳에 너무나 많은 쓰레기며 폐기물이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고 마을 입구 정중앙에 소를 키우는 축사가 자리하고 있어서 마을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하천은 마을의 첫인상이나 마찬가지인데 쓰레기가 버려져 관리가 되지 않는데다 ‘경작금지구역’인 제방의 비탈에 주민들이 콩을 심어 경작을 하다보니 흙이 유실되어 제방이 깍여 나가 걱정스러웠다.

박병도 이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비로 유채씨를 구입하고 천안에 사는 딸까지 내려오라고 하는 등 가족의 노동력을 총동원하여 유채꽃씨를 뿌렸다. 하지만 오랜 세월 비탈면에 경작을 해 온 주민이 콩을 심기 위해 농약을 뿌려 유채를 죽이는 바람에 감정마저 해치는 갈등을 겪기도 하였다.

거기에 굴하지 않고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계속 설득하고 쓰레기 분리수거장도 만들어 직접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는 등 마을 환경을 위해 계속 노력하다보니 지금은 많은 어르신들이 마을환경정화에 대해 수긍하고 이장의 노력을 인정해주고 있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곡촌마을 유수원 노인회장은 “이장이 솔선수범하여 쓰레기 줍고 예초기로 풀을 베고 가꾸어 동네가 많이 깨끗해졌다”고 말한다.
박병도 이장은 “20년 넘게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아내와, 멀리서 달려와 돕는 딸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다”면서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병도 이장은 “계속 사비(私備)를 들일 수는 없으니 마을 사업을 위해 대산면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교육이 군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 일을 하러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집에서부터 쓰레기를 싸가지고 와서 버리고 가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박병도 이장의 꿈이 계속 성장하기를 응원한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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