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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이 되어라!” 가온고 박병일 설립자

학생들의 꿈 실현 위한 연구·학습 환경 갖춘 공교육시스템 구축

2021년 05월 04일(화) 22:43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박병일, 너 수업료 밀렸어. 언제 낼거야?" 중학교 조회시간, 수업료를 내지 못해 담임선생님에게 지명을 받았던 창피함은 사춘기 소년의 가슴에 오히려 꿈을 지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 처한 학생도 수업료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인생의 목표가 생긴 것이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는 아르바이트를 8개씩 한 적도 있었다. 대학 졸업 후, 회사에 들어가 6년 동안 근무하였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하겠기에 사업을 시작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품어 온 꿈에 접근한 것은 2010년, 거금을 투자하여 안성 상업학교를 인수한 박병일 설립자는 ‘아리학원’ 학교법인을 새로이 설립하고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가온고등학교’로 개명하였다.

‘가온’은 ‘세상의 중심’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 이름이다.
미래를 살아갈 가온의 학생들이 새로운 날에 세상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는 설립자의 의지가 담겨있다. 또한 학생 하나하나가 가온의 중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학생들의 이름을 소중히 여기며 모든 교직원이 학생의 이름을 불러주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박병일 설립자는 우선 하드웨어적 학교 환경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였다. 만오천평 부지에 조경사업을 위탁하여 실내외 환경을 조성하고 기숙사를 설립하는 등 학생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혹시라도 학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이 있는지 살펴서 암암리에 지원하며 선생님들에게 제일 먼저 당부한 말이 학생들에게 절대 등록금 독촉하지 말라고 한 말이었으니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비를 내지 못했던 그 서러움이 얼마나 사무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학생들이 기숙사를 경제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관리비만 받아 운영하면서도 최고의 숙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위해 좋은 선생님을 모셔다가 특강도 하고 사교육을 따로 받지 않아도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였다. 기숙사에 입숙 지원자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다 보니 기숙사의 학구열은 저절로 높아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립학교는 인사권자인 설립자나 이사장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박병일 설립자는 교직원의 자율적인 경영을 믿고 지원하며 학교의 교육활동에 대해 무간섭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자율성이 높아야 주인의식도 생기고 책임감으로 학생들을 돌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선생님을 채용할 때도 투명한 원칙과 공정한 기준에 의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생님을 뽑는다. 특히, 교감이나 교장 승진 시 낙하산 인사가 아닌 학교에 근무했던 선생님 중에서 지원자를 받아 경합을 거쳐, 선발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다른 학교에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설립자의 생각이 통했는지 대학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1 대학입시에서 서울대학교 5명을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에 17명이 진학하였고 의치예 합격생을 6명 배출하며 우수한 입시성적을 보여주었다. 명문대 진학 학생의 90%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점은 다른 인문계 고등학교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 많은 학교들이 가온고의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해 선진교 탐방을 오고 있다.

가온고등학교는 다양하고 독특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학년 계절학기제를 시행하여 2학기제가 아닌 4학기제를 운영한다. 여름학기와 겨울학기에는 70여개의 전문 심화교과를 개설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른 전공교과를 선택하여 수강함으로써 추가적인 단위이수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가온고와 MOU를 체결한 대학에서 대학교수들에게 미래 전공 관련 심화교과 강의를 듣고 이러한 활동내용을 학생기록부에 기록함으로써 수시 입학전형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가온고의 특징적인 교육과정은 4개의 중점학교과정과 4개의 진로집중형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선진형 교과교실제 학교로 지정을 받은 2011년부터 독창적인 교육과정을 개설하며 학생들의 학업수준을 고려한 전교과 이동수업을 시행하고 기존의 교과서위주의 수업과 강의식 수업을 과감히 탈피하였다. 대부분의 수업을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수업으로 전환시키는 등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여 학생들의 개성있는 꿈의 실현을 돕고 있다.

경상교육과정, 외국어교육과정, 이공교육과정, 의생명교육과정의 중점학교과정과는 별도로 4년전 부터 교육부와 경기교육청으로부터 미술중점학교, 로봇공학중점학교, 빅데이터 중점학교, 인문학중점학교로 지정을 받았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인근의 4개 대학 교수들로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것이다. 교육만족도가 높은 이러한 교육시스템의 진행 결과가 대학입학전형에서 최상의 평가를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학생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찾아내어 교육활동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교육프로그램은 전체 교과 성적이 높지 않아도 특정적인 우수한 능력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여 대학에서도 인정받는 인재상을 만들어냈다는 평가이다.

올해 의치예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경우에도 학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의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자연과학 분야의 학습에 대한 노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에 내신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치예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가온고등학교는 1학년 때부터 다양한 진로탐색과 활동을 통하여 진로를 정하고 개별 특성화 교육과정을 마련하여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수 있도록 관심을 쏟고 있다. 진로의 방향을 확고히 설정한 학생일수록 교육활동 참여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입학 후 1박2일의 진로캠프(두드림캠프)를 시작으로 진로인턴쉽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진로캠프 기간에는 반드시 학부모가 참여하여 밤새 자녀들과 진로에 대한 토론과 대화를 하고 커리어 맵을 작성하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박수인학생은 “1학년 때부터 경제학과로의 진학 목표로 정한 이후,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문읽기프로그램’에 따라 매일 아침 1시간씩 경제면을 집중적으로 읽고 분석하며 실물경제에 대한 분위기를 익혀왔으며 국제경제, 기업과 경영, 마케팅 등 진로 심화교과를 이수한 것이 합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또한 영어수업 때 진행된 ‘영어논문 쓰기 프로젝트’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논문과 자료를 중심으로 한 논문을 작성하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흐름을 알게 되었고 경제동아리활동에서도 경제서적을 중심으로 한 토론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 실제 면접에서도 당당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3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 활동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이러한 경험이 결과적으로 학습에 훨씬 도움이 되었고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가온고등학교 졸업생으로서의 자부심을 표현한다.

코엑스에서 개최된 세계발명품 대회에서 고등학생으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하여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던 로봇중점과정 학생들은 참가 작품 중 ‘가변형 농약방제 드론, 고층빌딩 청소 드론, 5G시스템을 통한 인삼 재배’에 대해 발명특허와 출원을 완료하였고 전시과정에서도 많은 기업인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가온고등학교에서 학교 융합형 연구테마로 진행중인 스마트팜 프로젝트는 미술중점과정, 로봇중점과정, 미술중점과정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바질을 비롯한 20여종의 엽채류와 딸기를 연구 재배하고 실제 시장에 런칭하여 판매하는 대형 프로젝트로서 현재 학교 내 스마트팜 구성이 완료되어 계획대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교육협동조합 카페 이랑을 구축하여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엽채류를 판매하여 향후 학생들이 운영하는 학교기업으로 발족시키고자 진행하고 있다.

가온고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호주 브리스번의 코린다고등학교, 퀸즈랜드대학교와 스마트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MOU를 맺고 본격적으로 양국의 학생들이 교환 방문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호주내 딸기를 스마트팜 재배를 통해 시장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도 병행할 계획을 진행 중이다.

박병일 설립자는 지금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라고 말하며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공간이 학교밖에 없었던 시절에 행해졌던 교육형태를 빨리 벗어나 학교와 교사가 과거와는 다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교사는 이제 지식을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강의자로서의 역할이 아닌, 각기 다른 학생들의 능력을 찾아내어 로드맵을 제시해주고 주도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자이자,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는 사교육이 할 수 없는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성과를 나타낼 때, 공교육 기관으로서의 신뢰를 받을 수 있기에 가온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위해 미리 학습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과 교육시스템을 제공하여 우리나라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박병일 설립자는 대학 운영을 앞으로 남은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수익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업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병일 설립자는 요즘 행복하다. 고창초등학교 동창회장 일을 시작하면서 자주 고향에 내려오기 때문이다.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치유되고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박병일 설립자는 앞으로도 욕심 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정직하게 열심히 살면서 그러한 삶을 통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에 봉사하는 여생을 보내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삶이 성공적이었다면 주변의 좋은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가족을 비롯하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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