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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수박 장인 15호 이화농장 이만수 대표

차별화된 브랜드 창조 위한 끊임없는 연구

2021년 05월 13일(목) 21:53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탐방_ 아산면 이화농장 이만수 수박장인>

명품수박 장인 15호 이화농장 이만수 대표
차별화된 브랜드 창조 위한 끊임없는 연구

바야흐로 수박의 계절이다. 무더워지는 날씨에 수박의 초록 줄무늬는, 시원한 향과 풍부한 과즙, 아삭한 식감의 과육을 연상시키며 청량감을 줄 뿐 아니라, 삼각뿔 칼집을 내어 수박 속을 확인하던 시절의 추억도 돋운다.
아산면 이만수(71) 수박 장인의 이화농장 하우스에는 조숙하게 자란 수박들이 한낮의 뜨거운 햇볕과 차가운 밤기운을 번갈아 맞으며 막바지 단맛을 한껏 품고 있다.

이화농장의 수박은 이미 구매자가 정해진 상태라 이만수 장인은 마지막까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른 봄부터 찾아온 수매자가 7천 평의 수박을 모두 계약하여 이미 밭떼기 거래가 끝난 것이다. 시장가격이 결정되기 전에 이루어진 선도거래라 이윤은 적겠지만 요즘 인력 수급이 워낙 어렵다보니 농가에서는 선호하는 거래방식이다. 더구나 수박은 출하시기가 중요한데 선별장을 거쳐 이루어지는 공동출하는 적절한 출하시기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어서 계약수매를 하면 부담감이 적다. 열매도 맺지 않은 이른 봄에 계약이 성사되었다고 하니 이만수 장인의 신용도를 짐작할 수 있다.

40년이 넘게 수박농사를 짓고 있는 이만수 수박 장인은 긴 세월의 농사에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며 특허를 내는 등 차별화된 브랜드를 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2019년에는 6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년의 도전 끝에 제15호 전라북도 명품수박 장인으로 선정된 것만 보더라도 이만수 장인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는 것처럼 오늘날 이만수 장인의 성공은 숱한 고생과 역경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일 것이다.
6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오랜 시간 남의 집 일을 도우며 돈을 벌어 처음 논 600평을 사서 자신의 농사를 시작하였다. 무슨 농사를 지어야 하나 고민하는 그에게 주변에서 참외농사를 권했다고 한다. 참외 농사를 열심히 지어, 가락동 시장도 없던 그 시절에 용산과 청량리 시장으로 참외를 출하하였다. 자신이 길러낸 참외가 최고인 줄 알았지만 막상 전국에서 모여든 참외를 보니, ‘참외농사를 지으려면 성주로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외 농사를 접었다.
참외 농사를 접고 시작한 것이 수박과 알타리 농사였다. 수박은 고창의 토양과 기후에 맞아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수박을 키워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수박농사를 하면서도, 남들이 옛날 방식을 답습할 때 이만수 장인은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여 효율적인 수확 방법을 고안하였다. 또한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자세를 보인다. 현재도 ‘대과종’ 뿐 아니라, 애플수박을 비롯한 ‘소과종’도 두루 시도하고 있다.

수박농사가 끝나면 멜론, 풋고추, 알타리 무 농사 등 이만수 장인의 일 년은 쉼없이 진행된다.
10년 전부터는 양봉을 병행하면서 전라북도 양봉협회 지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는데 양봉을 시작한 이유도 수박농사 때문이었다. 수박꽃이 피면 수정을 돕는 벌이 필요한데 적절한 시기에 벌을 빌려 쓰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양봉은 ‘남의 벌 빌려 쓰지 말고 내 벌을 키우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작년에는 연작과 선충 피해를 입어 작황이 좋지 않았는데 그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생물을 이용한 방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전북 미생물 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박의 당도를 높이고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만수 장인은 최근 게르마늄 성분을 이용하여 수박의 당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도 하고 있다.

수박농사를 하면서도 폭설 때문에 두 차례나 만오천평의 수박 하우스가 주저앉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려움도 함께 나눌 가족과 지역공동체가 있었기에 오히려 이화농장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박은 한 포기에 한 통을 수확하는데 한 포기에서 자라난 50개 이상의 순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수박 한 통을 길러낸다. 인간의 공동체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만수 장인의 가족에 대한 깊은 정과 사회에 대한 봉사 정신은 이화농장의 견고한 초석이 되었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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