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22 | 05:53 오후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원격

    정치/지방자치 사회 교육 문화/생활 지역소식/정보 고창광장 독자위원회 전북도정 기타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개업 이전

편집회의실

뉴스 > 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어떤 지구를 물려주시겠습니까?

2021년 06월 14일(월) 13:50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어떤 지구를 물려주시겠습니까?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1972년 6월 5일 스톡홀름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주제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인간환경선언이 발표되었고 유엔환경계획(UNEP)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래서 매년 6월 5일을 환경의 날로 제정하였고 유엔환경계획은 1987년부터 매년 그해의 주제를 선정하고 대륙별로 돌아가며 한 나라를 정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생태계복원을 주제로 파키스탄에서 열립니다. 이번 세계환경의 날 행사에서는 유엔환경계획과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공동으로 계획한 2021~2030 UN생태계복원 10년 계획이 발표된다고 합니다.

생태계파괴와 기후위기는 하나뿐인 지구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 맺으며 조화롭게 살아가던 생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두 축입니다. 이 두 개의 축은 하나의 근본적인 원인에서 기인합니다. 바로 사람들의 이기심과 탐욕과 잘못된 세계관, 즉 부처님께서 모든 고통의 원인이라고 하신 탐, 진, 치 삼독 때문입니다. 멸종위기로 치닫고 있는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지 아니면 인류에 의한 대멸종을 초래할 것인지는 바로 지금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너무 늦게 깨달았고 너무 늦게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지금 바로 행동합시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의 행위는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를 낳는다고 하셨습니다.

미혹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슬픔이 당신을 따라옵니다.
마치 바퀴가 수레 끄는 소를 따르듯이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행복이 당신을 따라옵니다.
마치 당신의 그림자가 언제나 당신을 따라다니듯이 <법구경>

첫째, 인간중심, 현세대중심의 이기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도시화된 사회 속에서 지금 우리 주변에는 각종 인공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리고 있는 그것들은 모두 자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마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땅과 물과 바람과 햇빛이 키워내고 농부들이 가꾼 것입니다. 우리는 자연의 해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너무 쉽게 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국립공원을 비롯하여 각종 보호보전구역이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가 너무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드니 여기 이곳만은 지키자고 약속한 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케이블카를 짓겠다고 하고 산악열차를 놓겠다고 하고 공항을 세우겠다고 합니다. 제주는 지금 환경수용성을 넘어선 관광객들로 쓰레기와 정화되지 못한 오폐수문제가 심각한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제2공항을 세우겠다고 합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지구는 인간만이 사는 곳이 아니고 무수한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현세대만이 아니라 다음세대들도 살아가야 하는 곳입니다. 자연에게서 무언가를 얻고자 할 때는 벌이 꽃을 해치지 않고 꿀을 따듯이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전 세대에게 물려받은 자연을 다음 세대에게 잘 물려주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선조가 되어야 합니다. 다음세대에게 위험한 핵페기물과 오염된 공기와 땅과 물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분명히 알고 행동해야 합니다.

둘째, 탐욕의 정치, 파괴의 경제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국민총생산(GNP)를 비롯하여 각종 성장과 개발을 중심으로 한 성공지표를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부의 축적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성장제일주의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인간다운 삶,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으로 성공지표가 변화해야 합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바로 그것입니다. 국민총행복지수(GNH)가 바로 그것입니다.

얼마 전 P4G서울녹색정상회의가 열렸지만 여전히 녹색이라는 이름의 성장과 개발뿐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희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기후위기대응은 말뿐이고 실질적인 행동은 신공항건설 등 기후위기에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산림청의 30억 그루 나무심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30억 그루 나무심기는 말로 하는 기후위기대응정책이고 영급조정 산림벌채는 행동하는 생태계 파괴입니다. 2050탄소중립 선언하고 아직까지 2030년 50%탄소감축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겠다고 하면서 신규석탄발전소 건설은 계속되고 있고, 탈핵을 선언해 놓고 소형모듈핵발전을 이야기 하고 있고, 해외 핵발전 수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말이 아닌 행동을 해야 합니다. 정치인들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득권들만 배불리는 개발이 아닌 시민들이 행복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기업은 생산만이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사용을 효율화하고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는 등 직접적인 오염에 대한 책임만이 아니라 탄소배출과 쓰레기까지 책임지는 생산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해 자연과 국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셋째,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에는 지배자도 피지배자도 없으며 특별히 우월한 존재도 열등한 존재도 없습니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순환하기 때문입니다. 식물이 광합성을 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합니다. 동물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배출합니다. 태양열을 받아 뜨거워진 바다에서 차가운 쪽으로 해류가 흐르고, 수증기가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지하수가 되고 하천으로 흘러 바다에 이릅니다. 자연에서는 본래 쓰레기란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먹어치워 거름을 만듭니다.

이러한 자연의 순환시스템을 깨뜨린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후위기를 겪고 있고 생물대멸종의 재앙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겸허해질 때 우리는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땅을 함부로 파헤치고 산림을 파괴하고 오염수를 방류하고 지나치게 많은 가축을 사육하고,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아들여서 생태계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자연에게 행하는 착취와 억압의 결과로 생물종다양성은 파괴되고 지구온도가 높아져 자연의 순환시스템은 망가지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각종 자연재해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지하수 오염 등 우리가 일으킨 환경오염으로 인해 우리는 심리적 육체적인 질병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환경문제는 이제 특정 지역을 넘어 전 세계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정부, 기업, 시민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행동해야 합니다. 기후위기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뿐인 지구입니다. 지금처럼 먹고 입고 쓴다면 지구는 곧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입니다. 지금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고 해도 지구를 대신해서 살 곳을 찾거나 또는 이주해서 살기까지는 요원한 일입니다. 과학기술이 기후위기를 극복해주리라고 낙관하면서 이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과학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때까지 만이라도 지구를 생명이 살 수 있는 곳으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과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소박한 삶, 지속가능한 생태사회로의 대전환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욕심 많고 어리석은 이가 배를 갈라 후회했다는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습니다. 부디 이기심과 탐욕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지속가능한 지구생명공동체를 가꾸어 다음 세대에 깨끗한 지구를 물려줍시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 Copyrights ⓒ(주)고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고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 장애인 인식개선 공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창군 예비후보자 현황..

과거를 품고 내일로, 신재효판소리박물관 재개관!..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주)고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4-81-20793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성산로48 (지적공사 옆) / 대표이사: 유석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석영
mail: gc6600@hanmail.net / Tel: 063-563-6600 / Fax : 063-564-8668
Copyright ⓒ (주)고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