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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자부심으로 승부수 바지락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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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로 맛과 영양 잡은 동결건조 ‘황금 바지락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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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06일(화) 16:38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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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유네스코 청정해역 아름다운 고창의 하전마을은 우리나라 바지락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바지락 생산지역이다. 이곳, 신선한 바지락 갯내음 가득한 대풍수산의 작업장에는 하루 물량을 처리하는 손길이 바쁘다. 해감한 바지락을 선별하는 과정, 일정한 양을 밀봉하는 과정, 택배 발송을 위해 스티로폼 상자에 담는 과정을 통해 차곡차곡 쌓이는 상자는 연 매출액 7억이 넘는다는 대풍수산의 인기를 증명하는 듯하다. 대풍수산은 ‘바지락 총각’, ‘황금 바지락 살’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 뿐 아니라 미국 수출길도 개척한 바지락 유통업계의 떠오르는 별이다.
대풍수산의 ‘바지락 총각’ 브랜드는 우렁각시처럼 아무도 모르게 소비자들을 돌봐줄 것 같은 호감과 편안함을 주는 이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던지 ‘바지락 총각’은 2016년 한국소비자선호도 1위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전주가 고향이며 전북대학교 산림환경과학과를 졸업한 한승우(39) 대표가 바지락 총각이 된 데는 바지락회사의 아르바이트가 계기가 되었다. 바지락을 처리하여 공급하는 회사에서 1년 6개월 동안 하루 2시간 쪽잠을 자면서 열심히 일했던 경험은 비록 힘들었지만 바지락의 판매, 유통, 회사관리 업무를 익히는 기회가 되었다. 한때의 아르바이트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한 대표의 가능성을 알아본 주변 분의 권유와 한 대표의 진취적인 도전의식이 의기투합되어 바지락 총각으로 빛을 발하게 되었다.
2015년 3월 대풍수산을 설립하고 비닐하우스에서 시작한 바지락 유통사업은 이제 어엿한 작업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였다. 자본도 없고 갯벌도 없이 젊은 패기 하나로 시작한 사업은 녹록치 않았다.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던 시절에는 겨울이면 동상에 걸리고 여름이면 더위를 먹으면서도 제일 마음 아팠던 것은 더운 날씨 때문에 애써 캐온 바지락들을 폐기하는 것이었다. 겨우 얻은 임대공장에서 쫓겨나다시피 내몰리며 ‘내 공장’을 얻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대출로 돈을 마련하고 현재의 공장을 구입하면서 이제는 비닐하우스 시절의 동료들과 그때의 서러움을 추억처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2017년에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동결건조 바지락살 개발에 성공하여 신제품 특허 및 상표등록을 마쳤다. ‘황금 바지락 살’ 이름으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동결건조 기술로 단백질 변화를 최소화하여 바지락의 맛과 영양을 모두 잡았다.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기술로, 바지락살을 급냉 후 진공상태에서 압력을 가해 건조함으로써 냉동실에 넣지 않아도 1년 이상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건조된 바지락살을 불리면 생바지락살 못지않은 맛을 낸다. 생물에 비해 비싸지만 그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양을 생각한다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어서 소비자 반응이 좋다.
한 대표는 바지락 생산과정의 고단함에 비해 가격이 너무 낮다고 말한다. 날씨가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갯벌에서 바지락 캐는 일은 연세도 많은 어민들에게 허리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병을 안긴다. 더구나 바지락을 까는 일은 모두 사람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바지락 어민들의 손가락은 동상과 관절염 등으로 성할 날이 없다.
한 개의 바지락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8일간의 정성이 필요하다.
썰물 4시간 동안 부지런히 캔 바지락은, 뻘을 뱉어낼 수 있도록 바닷물에 담가 10시간 이상 기다린다. 해감이 끝난 바지락을 세척하고, 죽거나 깨진 것들을 선별한 후 포장하면 생물 바지락으로 판매할 수 있는 1차 과정이 끝난다.
‘황금 바지락 살’을 만들기 위해서는 껍질과 살을 분리하는 다음 작업이 이어진다. 약 3-4시간 동안 바지락 20㎏ 한 망을 까면 1.5㎏의 바지락살이 남는다. 바지락살을 5일간 동결건조하면 1년 동안 보관이 가능한 ‘황금 바지락 살’이 탄생한다. 현재는 이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기술 현대화로 스마트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한 대표의 다음 과제이다.
한 대표는 “전라북도와 고창군의 산지가공시설 설비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지만 막상 설비를 하려니 너무 많은 돈이 필요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산지가공시설은 고창 수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며 어촌마을 경제활성화에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사업인데 지원금이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어서 현실성있는 사업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2020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청년창업 우수기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전라북도 주최 ‘스타 소상공인’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는 한 대표는 “최고의 상품을 만든다는 자부심과 젊음을 자본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긍정에너지 넘치는 미소로 자신감을 보인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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