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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전면 등교

고창초등학교 교장 백 현

2021년 07월 27일(화) 13:59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코로나19와 전면 등교
고창초등학교 교장 백 현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중세시대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일명 흑사병)가 떠오른다. 그 당시 유럽 인구의 1/3이 페스트로 인해 사망했다고 하니, 만약 오늘날도 그 때처럼 의료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면 유럽의 페스트가 다시 확산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페스트로 인해 죽어가는데도 치사율이 극히 낮았던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유대인들이었다.

그들은 나라가 없는 상태로 유럽 전역으로 흩어져 살았기에 경작할 토지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을 했다. 특히 그들은 그 지역의 사람들로부터 증오의 대상이 되었기에 게토(Ghetto)라고 불리는 수용소와 같은 곳에서 살아야 했기 때문에 위생환경은 매우 불결했다. 그런데, 많은 유럽의 사람들이 페스트로 죽어가는데도 유대인들은 페스트로 인한 희생자가 매우 적은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다른 민족을 몰살시키려고 우물에 독약을 탔다며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학대하기까지 했다.

시간이 지난 후 많은 연구자들은 유대인들이 페스트가 만연한 유럽 사회에서도 희생자가 적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 그들의 손과 발을 자주 씻는 종교의 정결예식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유대인들은 그들이 섬기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외출 후에 손과 발을 씻었고, 음식을 먹기 전에도 손을 씻는 관습이 있었다. 이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율법에 포함되어 있는 규정이었다. 결국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정결규례를 잘 지킴으로 페스트라는 무서운 감염병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되어 일부 국가에서는 지역을 봉쇄하여 사람들이 오고 가지도 못하도록 통제하기도 했으며 세상은 멈추는 듯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이후 확진자가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3월 개학도 미룬 채 5월까지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었다. 5월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하였지만 대규모 학교는 정원의 1/3 또는 2/3만 등교하는 방역지침이 내려져 학교교육이 정상화되지 못한 채 거의 1년을 넘게 보내야만 했다.

한국전쟁(6.25전쟁)이 발발했던 시대에도 천막을 치고 학교 문을 열었던 우리나라였는데,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인해 학교교육이 정상화되지 못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전라북도는 2021년 5월부터 읍면지역의 1,000명 이하인 학교까지는 전면등교를 시행하게 되어 전라북도의 모든 학교가 등교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동안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던 학생들도 학교에서 수업에 참여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여러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원격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통계를 보게 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학습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전면 등교를 통한 학교교육의 정상화가 얼마나 시급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가 싶더니 6월 말부터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7월15일 통계에는 1,6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더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수도권은 방역 4단계 지침이 내려지고, 많은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다행히 전라북도의 상황은 아직까지 심각한 상태에 이르지 않아서 전면 등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지역도 방심할 상황은 아니다. 더구나 7월 말부터 모든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휴가철이 겹치면서 많은 이동과 친척들의 만남이 있을텐데, 혹여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여 2학기 개학과 함께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될까 걱정이다.

중세시대 아무런 의학 지식이 없던 시대에도 유대인들은 정결규례를 지킴으로 자신들을 페스트라는 감염병에서 구원한 것처럼, 우리 지역의 모든 가정도 아래와 같이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도 전면 등교를 통해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1.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흐르는 물에 비눗물로 꼼꼼하게 씻습니다.
2.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립니다.
3.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습니다.
4. 집을 나설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5. 사람이 많은 곳이나 코로나19 발생이 많은 지역의 친인척 방문을 자제하기 바랍니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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