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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환경 대응하는 새로운 농법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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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 최대 5.5kg 복분자 수확으로 평당 평균 10kg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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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24일(화) 16:41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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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남들 모두 어렵다는 일에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의 이야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희망과 용기를 준다. 신림면 산솔베리 오표근(66) 대표는 “복분자 농사가 어렵다지만, 연구하고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에게는 못해 본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오표근 대표는 800평의 땅에 복분자를 심어 올해 평당 평균 10kg 가까이 수확하였고 한 나무에서 최대 5.5kg을 따기도 하여 주변을 놀라게 하였다. 복분자의 평당 평균 수확량이 보통 1.5kg인 것을 감안하면 오표근 대표의 수확량은 기록적인 수치이다.
다른 복분자보다 훨씬 큰 복분자 열매를 보고 사람들이 놀라며 인정해 주었을 때 너무나 큰 행복감을 느꼈다는 오표근 대표는 이러한 보람 때문에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는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복분자 농사를 오래 지은 다른 농가에서 오표근 대표의 복분자를 구입해 갔을 때는 ‘옳지,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과 자부심도 생겼다.
고창 복분자 명성은 높지만, 최근 복분자 농가들이 연작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 터라 오표근 대표의 성공 사례는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표근 대표라고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리는 없다. “어려움이 있었기에 발전이 있는 것처럼, 복분자 나무가 죽음으로써 복분자를 살리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었다”는 오 대표는 “죽었을 때 살리는 사람이 이기는 자”라며 이겨낸 사람의 여유를 보인다.
복분자 나무가 시들시들 죽어갈 때 오표근 대표는 단계별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나무를 뽑아,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개발대학의 교수들에게 묻는 등 우여곡절 끝에 그 병이 후사리움 병균으로 인한 시듦병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병증을 고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였다. 오표근 대표의 열정과 추진력, 집념은 주변사람들이 증언한다. 끊임없는 연구 자세로 개발대학에 다니며 항상 제일 앞자리에 앉아 집중해서 강의를 듣고 그러한 이론을 배경으로 직접 실험하고 시도한다. 수많은 사람이 개발대학에서 강의를 듣지만, 그러한 공부를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오표근 대표는 개발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고초균, 불가사리 영양제, GCM농법 등을 농사에 적용하여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시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오 대표는 복분자 농사 성공 비결을 두 가지 귀띔한다. 일단, 복분자 묘목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 이미 병에 걸린 상태의 묘목들이 많아 기존의 방식으로 육묘한 모를 구입하면 실패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오 대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땅을 만드는 일이다. 비료를 사용하면 필연적으로 지력이 약해지고 연작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비료는 당장의 효과는 있을지라도 퇴적된 비료의 독성은 결국 땅을 망치고 식물에 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오표근 대표는 땅심을 돋우기 위해 직접 굴삭기로 땅을 70cm~1m로 깊게 파서 갈아엎었다. 그 자리에 유황을 뿌리고 30cm 깊이로 짚-흙-퇴비-흙의 순서로 쟁여 넣고 미생물을 뿌렸다. 짚을 두툼하게 넣어주면 가뭄이나 장마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오표근 대표는 “경력이 많은 농부의 말을 듣지 말라”는 역설(逆說)로, 기후환경이 변해감에 따라 농부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농법을 시도해야 한다고 역설(力說)한다. 오 대표는 복분자 농사의 새로운 농법과 기술 등 고창군 농업기술센터(소장 현행열) 특화작물팀(팀장 박균성)의 교육과 지도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면서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오표근 대표의 사례를 비롯하여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농가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교수들을 초빙하여 앞서가는 농법을 농가에 소개하며, 기술센터 농촌지도사직원과 함께 복분자 재배 현장컨설팅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나누고 협업관리하고 있다. 요즘 인기있는 GCM농법은 젤라틴(Gelatin)과 키틴(Chitin) 분해 미생물(Microorganism)을 이용하여 병해충을 방제하는 친환경농법이다.
그동안 다양한 미생물농법은 고비용이거나, 효과가 미약하여 농가에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웠는데, GCM농법은 비싼 기계장치 없이도 농가에서 직접 미생물을 배양하여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저비용 고효율 농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술센터 특화작물팀 이훈희 주무관은 “복분자는 수확 후 후기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겨울에 복분자가 죽는 것을 냉해피해로 생각하는 농가들이 많다”면서 “다음 해 좋은 결실을 위해서는 10월까지 방제작업, 관주작업, 미생물 작업을 해서 복분자의 내성을 길러야 하는데 수확 후 방치하는 농가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잘 드러나지 않아도 이러한 숨은 노력이 모이면 고창 복분자의 미래에 초록등이 켜질 것이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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