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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문화예술의 요람, 고창문화의 전당

“높은 가족사랑”에 초점 맞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기획

2021년 11월 10일(수) 13:41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조각가 조진규 '혈립하다'>

고창문화예술의 요람, 고창문화의 전당
“높은 가족사랑”에 초점 맞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기획

코로나 시국을 타개하기 위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문화예술계의 심장이 두근거린다. 옆구리 쿡쿡 찌르는 청량한 가을바람이 이끄는 대로 예술의 향기 가득한 고창문화의 전당으로 향한다.

2008년 개관한 고창문화의 전당은 부지 8,703㎡, 건축면적 5,012㎡로, 1,070㎡의 도서관을 포함하고 있다. 고창읍성(모양성)을 중심으로 판소리박물관, 군립미술관, 동리국악당, 신재효 고택 등과 이웃하고 있어 명실공히 고창 예술의 요람이다. 지상2층, 지하1층 건물로 지하1층에는 공연연습장이 마련되어 있고, 지상1층에는 첨단 음향시설을 갖춘 625석 규모의 공연장, 전시장, 분장실, 연습실 등이 있으며 2층은 휴게실, 예술강좌실로 이용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습한 작년에는 야외공연, 실내공연 등 모든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거의 폐쇄되다시피 하였지만, 올해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여 “높은 가족사랑”에 초점을 맞춘 30회의 공연을 기획하였다. 코로나 여파로 감축된 예산 때문에 공모사업에 선정된 공연을 위주로 추진계획을 수립하였는데 매번 매진이 될 정도로 좋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문화의 전당 로비와 전시실, 공연장은 가을로 접어들며 각종 공연과 전시로 계절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1층 기획전시실에는 고창출신 청년작가 3인 기획전, ‘Hi 청년을 보다! High 고창을 잇다!’ 작품이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헌 옷의 표정’을 주제로 한 이재문 조각가의 작품, ‘인물과 표정’을 주제로 한 한국화가 박철종의 작품, ‘축적된 산물들’의 조진규 조각가 작품이 작가별로 전시된 연합전이다.

문을 열자, 한눈에 들어오는 이재문 조각가의 ‘행복한 졸음’은 추운 몸을 녹이는 따뜻한 물 같이 마음을 녹인다. 막둥이로 태어난 작가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제작했다는 ‘last gift’를 비롯하여 그의 작품은 헌옷으로 표현된 추억과 사연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박철종 한국화가의 작품은 김홍도의 작품처럼 해학이 넘친다. 한국화가이지만 중국에서 공부한 ‘공필증채인물화’의 기법으로, 비단에 서양 중세의 인물들을 그렸다. 그의 그림에는 악동처럼 ‘훗’ 웃고 있을 작가의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

주재료를 나무로 작업한 조진규 조각가의 작품은 점묘화를 그리듯 수많은 시간 동안 꼼꼼한 노동으로 반복적인 작업을 했을 작가의 집중력이 느껴진다. 그러한 시간을 쌓고 쌓아 나무는 카펫처럼 짜이고 탑처럼 독립하였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제작’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높을고창, 예술가곡에 물들다! 예술가곡의 밤’ 공연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고창문화의전당 로비에서 10월 19일부터 매주 화요일 19:30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예술가곡의 밤’은 이제 9일과 16일 공연을 남겨놓고 있다. 9일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이탈리아 가곡, 16일에는 시대를 초월한 독일의 가곡 열전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 횟수를 거듭하면서 입소문으로 늘어난 관객들은 수준 높은 가곡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즐긴다.

11월 18일 오후 4시와 7시 30분에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동제작 공모사업에 선정된 ‘태권유랑단 녹두’공연이 전주, 고창, 부안의 합동제작으로 펼쳐진다. 판소리, 농악, 태권도, 퓨전국악이 융복합된 역사환타지물로 가을밤의 흥취를 북돋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문화의 전당 625개 전좌석에 관객을 들일 수 있도록 여러모로 검토하였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아 50%인 310석만 오픈한다. 그 밖에도 다양한 문화의 전당 행사를 놓치지 않고 즐기고 싶다면 안내문자서비스를 신청해도 좋을 것이다.

문화예술과 문화시설팀(팀장 김경순)은 고창문화의 전당을 비롯하여 군립미술관, 판소리박물관, 동리국악당, 미당시문화관을 소속 공무원 12명 중심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다. 김경순 팀장, 김연섭 시설총괄 담당관, 서영길 공연기획 담당관은 고창문화의 전당에 대해 “군지역의 공연장으로서는 그 규모나 시설이 최고”라고 입을 모으며 “전문인력도 많고 운영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고 말한다. “비록 공연 준비와 뒷정리를 위해 남들이 쉬는 주말과 새벽, 밤늦은 시각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기도 하지만, 공연이나 전시를 기획했을 때 관객들이 열렬하게 호응해주고 만족스러워 할 때 그간의 고생을 잊을 정도로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덧붙여 “내년에는 정상적인 일상회복이 이루어져서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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