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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농부’ 블로그 운영으로 소비자 신뢰 쌓아

똘갓 복분자 효소 등으로 차별화된 고창 김치 만들고 싶어

2021년 11월 10일(수) 14:40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탐방> 부안면 천국농장 김미옥 대표

‘정직한 농부’ 블로그 운영으로 소비자 신뢰 쌓아
똘갓 복분자 효소 등으로 차별화된 고창 김치 만들고 싶어

부안면 천국농장 김미옥 대표 집에서는 요즘 듣기 힘든 갓난아기의 칭얼거림이 들려왔다. 알고 보니 김미옥 대표의 집은 3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이었다. 딸과 사위, 아들며느리와 손주들까지 식구들의 복닥거림으로 훈훈한 생기가 넘쳤다.

2011년 서울에서 고창으로 단돈 천오백만 원을 들고 내려왔던 김미옥 천국농장 대표는 ‘시골에 살면 어떻게든 굶어죽지는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수확이 끝난 논밭에 상품가치가 없어서 버려진 농산물들을 ‘이삭줍기’하며, 김미옥 대표의 여섯 식구가 버텨낸 세월이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다가 IMF로 빚을 지고 생계를 책임지며 수원에서 횟집을 운영하기도 했던 김미옥 대표는 귀촌에 대한 꿈이 있었다. 귀촌을 준비하기 위해 잡지도 구독하면서 여러모로 알아보던 중 고창군에 매물로 나온 집을 알게 되었고 김 대표가 과로로 쓰러지며 귀촌이 빨리 진행되었다고 한다.

내려와서 처음에는 식구들이 모두 힘들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도 적응을 하지 못해 집을 나간 적도 있고 희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서 연탄을 피우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개인이 아닌 엄마였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일어설 수 있었다.

부부는 용역사무실에 나가 일을 하면서 틈이 나는 대로 산으로 들로 다니며 먹거리를 구하고 농업기술센터의 귀농교육도 열심히 받았다. 돌이켜보면 귀농교육을 받으며 “블로그를 써라”는 가르침을 열심히 실천했던 것이 오늘날 천국농장을 있게 만든 힘이었다고 말한다.

귀농교육 4기 부회장을 하기도 하였고 2019년 제9회 전북 농업인 정보화 경진대회에 부부가 나란히 출전하여 상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배움을 실천하면서 독수리타법으로 시작한 블로그는 이제 수많은 회원들이 방문하는 천국농장의 중요한 사업수단이 되었다.

힘든 과정을 극복하며 고창생활에 적응하던 중, 부안면에 방치된 빈 식당을 구입하였다. 수원에서 음식점을 할 때도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요리라면 자신이 있었던 김 대표는 들밥을 배달하는 식당을 시작하였다.
요리가 맛있기도 했겠지만, 사업 수완이 있는 김 대표의 식당은 날이 갈수록 번창하여 마당에 파라솔을 치고 자리를 마련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이 찾아왔다.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누군가 맛있게 먹어주면 그것이 그렇게 좋았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그 여세를 몰아 모양성 앞에 ‘해물천국’을 개업하여 이전하였다. 한방해물토종닭, 해물철판요리, 고등어, 갈치조림 등 한번 찾은 손님들의 입소문과, 블로그를 통해 음식의 재료와 과정을 소개하고 알리는 홍보전략으로 전국에서 찾아오고 줄을 서서 먹는 식당이 되었다고 한다.

식당을 하면서도 고창의 산과 들을 누비며 봄에는 나물, 가을에는 버섯을 비롯하여 온갖 약초를 뜯어다가 ‘음식은 손맛’이라는 신념으로 일일이 직접 손질하고 요리를 하여 식당 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한다. 김미옥 대표는 “어릴 적부터 주변 어른들로부터 어디 내놓아도 살 것이라고 말을 들었을 정도로 억척스럽고 생활력이 강했다”면서 “아마도 황해도에서 내려오신 부모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말한다.

4년 동안 식당일을 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와서 쉬면서 농사를 지으려고 땅도 마련하고 지금의 자리에 집도 지었다. 복분자, 오디 등 농사를 지었지만, 실패하면서 농사체질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김미옥 대표는 블로그 등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주변 분들의 농산물을 파는 것으로 시작하였던 김 대표의 사업은 이제 취급하는 품목만 50여 가지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주문이 밀릴 때는 밤을 새우며 명단 정리를 해야 할 정도로 많은 고객이 찾는다. ‘정직한 농부’라는 별명으로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세세한 설명을 덧붙이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 천국농장의 인기 비결인 듯하다. 혼자 하기 힘들어서 가족을 중심으로 농업법인 천국농장을 등록하여 딸과 사위, 며느리도 같이 동참하고 있다.

음식솜씨를 살려 고창 땅에 자라는 똘갓과 복분자 효소 등으로 차별화된 고창 김치를 만드는 사업을 해보고 싶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김미옥 대표는 “늘 이해와 용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며 “어렵고 힘들던 시기에 우리 가족을 살게 해준 고창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한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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