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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서 만나는 스페인 설치미술가 아이노아(Ainhoa)

낯섦 두려워하지 않고 예술적 성장 위해 열정적 노력

2021년 11월 30일(화) 14:13 [(주)고창신문]

 

<탐방_ 책마을 해리 레지던시 참여작가>

ⓒ (주)고창신문



고창에서 만나는 스페인 설치미술가 아이노아(Ainhoa)
낯섦 두려워하지 않고 예술적 성장 위해 열정적 노력

예술은 작가의 경험이 독특한 미적 방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작품을 매개로, 처음 접하는 표현방식의 세련미와 뜻밖에 찾아오는 감각적 깨달음은 보다 깊이있고 풍요로운 삶에 대한 통찰로 이끈다. 다양한 예술작품은 삶과 사물을 본질적으로 탐색하는 철학의 향연에 동참을 권하는 초대장인 것이다. 더욱이 낯설고 새로운 문화 간의 조우는 특별한 자극과 영감으로 신선한 힘을 얻는 기회라는 점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된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의 ‘마을 레지던시 지원사업’은 고창 외 지역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이 고창에 머물며 예술활동을 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책마을 해리’가 춘영단체로 선정디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가의 예민한 감각에 포착되는 고창의 신선한 모습을 수용하여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도출하고 예술 활동을 통해 주민과 작가의 예술적 소통과 상생 발전을 위한 연결 체계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명 두명 예술인이 모여들어 형성된 마을이 어느덧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예술인의 미적 감각과 인문학적 통찰이 아름답고 편안하며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공동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높이는 재발견으로 활기있는 공간변화를 이끌 수 있으며 예술가인 당사자에게도 신선한 영감을 얻고 예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서울과 강원도에 연고를 둔 작가들이 다녀가고 혹은 지금도 머물고 있다. 이곳에 머무는 스페인(에스파냐) 출신의 아이노아(Ainhoa) 작가는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젊은 나이임에도 열린 사고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국제적 경험을 쌓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코야도비얄바(Collado Villalba)에서 태어나 명문 국립대학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였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아이노아 작가는 회화 및 설치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투우와 플라멩코 춤으로 널리 알려진 정열의 나라이자, 축구팬들에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FC의 나라인 스페인은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가우디와 피카소의 나라일 것이다. 걸출한 천재 예술가를 배출한 스페인의 토양이 아이노아 작가에게 미술에 대한 열망의 문을 열어 준 불변의 열쇠(inexorable key)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아이노아 작가는 대학 졸업 논문으로 「한류, 사회현상에 대한 한국현대미술(Hallyu. A Korean contemporary art answer to the social phenomena)」을 썼을 만큼 우리나라의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문경원, 전준호, 김수자 작가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한다. 한류에 관한 논문을 썼을 때 “너 곧 한국에 가겠구나”라고 말했던 어머니의 예언처럼 아이노아 작가는 지금 한국에 있다.

열여덟살에 미국 보스턴에서 7개월동안 머물면서 보스턴의 미술관(MFA, Museum of Fine Arts, Boston) 수업에 참여하여 첫 전시의 기회를 얻기도 한 아이노아 작가는 그곳에서 일본과 한국 출신 친구들을 사귀면서 인생을 보는 눈이 180도 변했다고 고백한다. 2012년 여름에는 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서 국제자원봉사 활동을 하였는데 그 기간 동안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었고 그러한 관계들은 작품 활동을 위한 영감의 근원이 되었다. 2014년에는 네덜란드의 아르테즈 호그스쿨 쿤스텐(ArtEZ Hogeschool voor Kunsten)에서 에라스무스(ERASMUS) 장학금을 받아 교환학생으로서 6개월간 공부하면서 좀 더 현대적인 접근방식의 네덜란드 학업 커리큘럼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졸업을 앞두고 미국 보스턴, 스페인 아란후에스, 마드리드, 톨레도, 네덜란드 아른헴, 스위스 졸로투른, 이탈리아 아스콜리피체토 등지에서 그룹전에 참가한 경험도 아이노아 작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었다.
아이노아 작가는 사회적 이슈를 작품의 주제로 삼아 비디오 아트 설치, 회화 등 적절한 예술적 형태로 발전시킨다.

지난 11월에 서울 중구에서 있었던 아이노아 작가의 전시회 “예전엔 미처 몰낫서요(I DID NOT REALLY KNOW BEFORE)”라는 제목은 김소월의 시 제목을 외국인의 위트로 표현한 것이다. 정신 질환이 있는 친구와의 공존과 소통을 통해 작가가 경험했던 자기분석적 묘사가 주를 이루는 작품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 주변에서 겪었던 좌절감과 죄책감, 그 과정에서의 고통이 과학자의 연구처럼 분석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의사조차 하기 힘든 치료를 위해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한 과정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그녀의 작품은 정신질환자와 그 주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대책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아이노아 작가는 처음 경험하는 예술 레지던스 참여로 서로 다른 지역 예술가들과의 공생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관점을 좀 더 잘 이해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설치미술을 하는 아이노아 작가에게는 한번 작업을 시작하면 작품이 끝날 때까지 쉼없이 작업해야 하는 고충도 있다. 다가오는 전시를 위한 작품 제작에 바쁜 와중에도 고창에 더 머물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노아 작가는 고창의 예술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대해 감사함을 전한다. 낯섦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지의 영역에 용기있게 도전하며 예술적 성장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아이노아 작가의 다음 전시가 기대된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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