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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맞춤형으로 면역력 증진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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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천연 재료만으로 만족감 높이는 일대일 마케팅 장점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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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1일(토) 11:04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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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눈 내리는 십이월 첫날, 한약 냄새 훅 끼치는 건강원에 들어서자 움츠렸던 폐부 깊숙이 따뜻한 호흡이 흐른다.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건강원의 기계는 바쁘게 움직인다.
말투가 시원시원하고 의욕 넘치는 김희영 건강마을 대표는 그 어떤 겨울이라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을 가졌다. 12년 전 고창읍으로 이전하기 전부터 건강원을 운영하였으니 올해로 20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셈이다.
김희영 대표가 건강원을 연 것은 사슴과 염소를 키우는 농장을 하면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고창군 부안면에서 태어나 한동안 서울살이를 하던 김 대표는 귀농을 결심하고 1997년에 부모님의 땅이 있는 전남 영광으로 내려왔다. 농장을 만들고 사슴과 염소를 키우던 김 대표는 사슴을 아무리 잘 키워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현실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고정적인 판로가 없으니 항상 아쉬운 사람이 되어 녹용 등을 헐값에 팔게 되고, 어쩌다 녹용이나 흑염소 진액을 내달라는 주문을 받아도 달이는 비용을 주고 나면 손에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김 대표는 ‘이럴 바엔 내가 건강원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제가 만든 흑염소 진액을 드시고 간절히 원하던 아이를 가진 사람이 꽤 많아요” 누구도 그랬고 누구고 그랬다고, 자랑하는 아이처럼 손가락을 접는 김대표의 모습에는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넘친다. “흑염소는 따뜻한 성질이라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 몸이 찬 사람에게 특히 좋다”며 “우리 집은 100%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이 높다”고 덧붙인다. 김희영 대표는 그것이, 큰돈은 못벌어도 20년 동안 꾸준히 가게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제품과는 가격 면에서 경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일대일 마케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기성 제품은 사람에 따라 다른 체질을 고려할 수 없고 첨가물이 많은데, 신선한 천연 재료로 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한 번 거래를한 고객들이 알음알음 소문을 내 주어 “독도만 빼고”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기술을 가르쳤던 제자들도 각기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서로 소통하며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오기 때문에 서로 상생하는 힘이 되고 있다.
특히 고창은 복분자, 장어라는 특산물로 인한 특수(特需)도 크다. “사람들이 장어요리를 좋아하는데 정작 영양이 풍부한 뼈는 먹지 않는다”면서 “장어를 제대로 먹으려면 진액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철분과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장어 진액은 뼈와 관절 건강에 아주 좋다. 또한, 뇌 세포 발달을 돕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공부하는 수험생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도 좋다. 김 대표의 입장에서는 사계절 가리지 않고 잘 나가기 때문에 건강마을의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배드민턴, 축구 등 알음알음으로 주변 운동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훈련을 앞둔 선수들이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건강원은 겨울에만 바쁠 것 같은 일반적인 추측과는 달리 사계절 바쁘다고 한다. 복분자 오디가 생산되는 봄부터 여름까지는 베리류 착즙이 많고 9월 부터는 호박, 배, 사과 등 과일류가 많이 나간다. 찬바람이 불면 칡즙 주문이 많은데 특히 생칡즙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노하우가 필요하여 늦가을부터는 생칡즙 주문으로 바쁘다. 비트나 장어는 사계절 내내 주문이 많아 수익 창출에 보탬이 된다.
성격이 활발한 김 대표는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13명의 회원이 회비와 봉사로 한달에 한번 양로원 자장면 봉사를 한다. 북경반점에서 자장면을 만들어 양로원을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위해 면을 먹기 좋게 잘라서 일일이 먹여드리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코로나 때문에 양로원 방문마저 어려워진 상황이라 지금은 자장면 소스 100여 명분을 만들어 각 면의 독거노인에게 나누는 활동을 하였다.
모든 일에 열심인 김 대표는 자격증도 여러 개다. 한식조리사 자격증, 화물운송자격증, 식품가공조리사 자격증, 약용식물 활용지도사 2급 자격증 등 건강원 일과 관계있는 자격증 이외에도 민간자격증으로 방과후 수업 교사 자격증도 있다. 방과후 활동으로는 아이들에게 장구를 가르치는데 고창읍 농악단 활동을 4년 넘게 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건강마을에 특화된 음료를 만들기 위해 영양 많은 양배추를 어떻게 하면 맛있게 만들까 고민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다양한 시도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
김희영 대표에게는 2년 이내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처음에는 방향조차 잡기 어려웠는데 농업기술센터에 나가 열심히 배운 덕분에 지금은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이 생겼다고 한다. 앞으로 해썹시설을 갖춘 전문적 시스템으로 자신의 일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김희영 대표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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