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22 | 05:53 오후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원격

    정치/지방자치 사회 교육 문화/생활 지역소식/정보 고창광장 독자위원회 전북도정 기타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개업 이전

편집회의실

뉴스 > 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식물 치료하는 식물의사, ‘설향기’ 염창주 대표

꾸준한 관심과 적합한 관리, 기본에 충실한 농사로 높은 당보 보장

2022년 01월 29일(토) 13:25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설향기 염창주 대표>
봄이 무르익는 오월, 밭에서 딸기를 따던 딸기밭 추억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딸기는 이제 수경재배로 크는 겨울의 열매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장 몸값이 치솟은 딸기는 1kg에 3만 원을 훌쩍 넘긴 가격으로 거래되었고 한 알에 5천 원 하는 딸기가 보도되기도 하였다. 그나마도 살 수가 없어서 케이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빵집의 하소연도 있었다.
고수면 설향기 딸기 농장 염창주(29) 대표 말을 듣고 보니 지난 연말 딸기 가격이 치솟은 이유가 다 있었다.
“딸기는 탄저병, 위황병에 많이 걸리는데 유독 날씨가 더울 때 병이 기승을 부린다. 지난가을 날씨가 가을 날씨답지 않게 더워서 많은 딸기 농가들이 농사를 포기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염창주 대표의 말에 따르면, 특히 딸기 농사를 많이 하는 다른 지방에서 병이 심각하여 전국적으로 수확 물량이 30%가량 줄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설향기 농장의 딸기들은 출하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커서 좋은 가격으로 수익을 높일 수 있었다.

백설을 상징하듯 하얀 케이크 위에 놓이는 붉은 딸기는 색감의 화려함 만으로도 이미 달콤한 추억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염창주 대표는 ‘설향기’라는 농장 이름으로, 딸기에 행복한 겨울 추억의 이미지를 입혔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겨울딸기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딸기 품종이기도 한 ‘설향’은 ‘눈 속에 피어나는 향기’라는 낭만적인 이름으로 딸기의 색감과 맛을 감성으로 승화시켰다.

고창 토박이인 염창주 대표는 고등학교에서 공부하였던 관상원예과의 전공을 잇기 위해 순천대학교 식물의학과로 진학하였다.
친환경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교육목표를 내세운 식물의학과는 느낌 그대로 식물을 돌보는 의사를 길러내는 학과이다. 그러고 보니,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있고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가 있으니 식물을 치료하는 의사가 있는 것이 마땅한 것 같다. 식물의학과에서는, 생명체로서 생로병사의 어려움을 겪지만, 고통을 호소하지 못하는 식물의 아픔을 진료하고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다. 미생물학, 균학, 일반곤충학을 비롯하여 식물병진단법, 식물의약학 등의 교과목으로 식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병원체와 해충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 습득과, 식물에 고통을 주는 각종 질병과 해충의 진단, 예방 및 치료에 관한 실용적인 실험·실습이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농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안심 청정 먹거리를 해치는 화학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미생물농약, 천적 활용 친환경 식물병해충 방제기술을 선도하는 친환경 바이오산업, 식물 병이나 해충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첨단생명공학기술 등을 익힐 수 있으니 미래 농업을 위해 꼭 필요한 공부가 아닐 수 없다.

식물의학을 전공한 염창주 대표는 졸업 후 광양항에서 근무하던 중 농산물 유통 사업을 하는 친구를 지켜보면서 직장 생활과는 다른 긍정적 비전을 느끼고 고향으로 돌아오기로 하였다. 2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염창주 대표는 직장의 스케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사업을 할 수 있는 지금의 생활이 훨씬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만족스러워서 후회가 없다고 전한다.
염 대표는 “직장과는 달리 내가 결정하고 내가 노력한 만큼 나에게 결과가 돌아오고 스스로 책임지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라며 “물론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고 그 어려움 중에서도 인력 문제가 가장 크다”고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꼽는다.

“농촌 인력의 대부분이 외국인인데 코로나 19로 일손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고 인건비가 올랐음에도 일 좀 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입장이다”라고 힘든 상황을 전한다. 지난해에도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고창군 4-H 연합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모면하였다고 한다. “작년에는 다행스럽게 딸기 가격이 좋아서 인건비, 자잿값을 충당하고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생산비용이 계속 오르면 문제”라고 걱정을 하면서도 “같이 고민하고 도울 수 있는 4-H 연합회 회원들이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전한다.

“딸기를 납품하는 거래처에서 유독 우리 농장 딸기만을 찾는 고객을 만났을 때 가장 기뻤고, ‘딸기 농사짓기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람을 느꼈다”는 염창주 대표는 “지금은 토마토, 멜론 하우스도 조금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딸기를 위주로 늘려갈 생각”이라면서 “육묘에 도전하여 직접 기른 모종으로 딸기를 생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사의 기본은 꾸준한 관심과 적합한 관리”라는 염창주 대표는 “기본에 충실한 농사를 짓다 보면 당도는 보장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12월에 이미 1화방의 열매 수확을 끝낸 ‘설향기’ 농장 안에는 2화방의 꽃송이가 눈처럼 내렸다. 다음 주에 시작할 적화작업으로 마음 바쁜 염창주 대표와는 달리, 비전문가의 눈에는 붉은 딸기와 어울린 흰 꽃이 그저 예쁘기만 하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 Copyrights ⓒ(주)고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고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 장애인 인식개선 공연..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창군 예비후보자 현황..

과거를 품고 내일로, 신재효판소리박물관 재개관!..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주)고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4-81-20793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성산로48 (지적공사 옆) / 대표이사: 유석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석영
mail: gc6600@hanmail.net / Tel: 063-563-6600 / Fax : 063-564-8668
Copyright ⓒ (주)고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