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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농민상 수상하고 멜론 마이스터 도전하는 만석꾼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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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마음 사로잡아 구매율 높이고 잠재고객도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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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28일(월) 15:47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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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만석꾼 농장의 유쾌한 부부가 멜론 농사를 시작한 지도 벌써 12년이 되었다. 남편 최재화 농부는 농기계 정비업을 주로 하다가 2010년부터 본격적인 시설원예 멜론 재배로 전업(轉業)하였고 아내 김귀덕 농부는 잘 나가던 미용실을 접고 농업인이 되었다. 농업의 비전만 믿고 뛰어들어 ‘초보농사꾼’, ‘날라리 농사꾼’을 자처하던 부부는 이제 중견 농업인으로 성장하여 지난해에는 새농민상을 수상하고, 어렵다는 마이스터 시험에도 1차를 통과하여 올해는 2,3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과 유통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더라고요” 부부는 일찍이 두 영역의 본질을 깨닫고 있었던 것 같다. 연구하고 노력하여 좋은 농산물을 생산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주변 농가와 연대해야 하며 이를 소득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유통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부부는 일차적으로 우수한 농산물 생산에 힘을 쏟고 정직과 소통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일에 공을 들였다.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 농업기술센터에서 SNS교육을 받으며 열심히 따라 한 것이 오늘날 만석꾼 농장의 기반이 된 것 같다”고 말하는 김귀덕 농부는 “내가 무엇을 생산하는지, 생산물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오는지를 숨김없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신조로 노력하여 만석꾼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소비자 재구매율이 높다고 전한다.
부부는 하우스 1200평에서 수박과 멜론 농사를 시작한 첫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농사의 매력에 빠져들었지만 3년 차 되던 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어느 정도 기반이 생기니까 욕심이 생겨 1600평을 임대로 수박농사를 지었는데 수확을 2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자고 일어나면 한 동씩 수박이 죽더니 일주일 사이에 전체가 못쓰게 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정성 들인 농산물이 하루아침에 전멸한다면 그 절망감이 어떨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런 어려움을 겪고 나니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았고 복구하는 데만 3년의 세월이 소요되었다고 털어놓는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 최 대표는 원인 파악에 나서면서 농사에 대해 너무 무지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와 연구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농업기술센터에 개설된 교육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였다. 최 대표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시간과 장소, 작목의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멜론 재배학과 대표로 활동할 때는 일본 멜론에 대해 배우기 위해 일본 멜론 선진지 견학을 추진하여 좋은 호응을 얻었고 감자 작목반, 멜론 연합회 등을 구성하여 재배기술 교육을 추진하고 발품을 팔아가며 기술을 습득하였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이 생기는 역설처럼 배움에 대한 갈증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고 좀 더 체계화된 교육을 받고 싶은 생각에 2021년 농업 마이스터 대학에 등록하여 작년에 ‘농업마이스터’ 1차 이론시험을 통과하였다.
배움에 대한 적극성에 있어서 아내인 김귀덕 대표 역시 남편 못지않다. 김 대표는 미용봉사활동을 병행하면서 미용실을 운영하다가 농부로 전업한 이후에는 농업기술센터 주관 농촌개발대학에 입학하여 농산물가공학과, 친환경과, 온라인마케터과 등의 교육을 수료하고 농산물통신판매업을 시작하여 온라인, 오프라인 양방향 농산물 판매로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농산물가공상품 개발을 위해 식품가공기능사, 전통장류제조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농장체험장을 운영하기 위해 농촌체험지도사, 복지원예사, 농촌체험힐링푸드지도사, 팜파티플래너 자격증 등을 취득하여 만석꾼 농장 입구에 ‘행복멜론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멜론체험장은 고창에서 세 번째로 6차산업 인증을 받아 멜론청담그기, 멜론호떡만들기, 멜론빙수, 아이스크림 만들기, 멜론장아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 대표는 고창 블로그기자단, 고창 정보화연구회 회장, 밤을 잊은 농부들 회장, 고창여자중학교 회장을 역임하면서 고창농산물의 우수성을 다양한 SNS를 활용하여 홍보하고 판매하는 등 여성 농업인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비가림 하우스 만 평, 수도작 3만 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부부는 올 한해도 여러 가지 계획들로 쉴 틈이 없다.
마이스터 시험을 준비하는 와중에 3, 4월에는 판매장을 겸한 카페를 오픈할 예정이다. 판매장에서는 판로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주변 농가의 농산물을 비롯하여, 맛있고 건강에 좋지만, 모양이 없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못난이 야채 등 10여 가지 야채를 판매할 예정이다. 작년에도 고창 주부모임의 공동구매가 여러 번 이루어져서 올해는 판매장을 정식으로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주변 생산농가들의 소득을 도울 수 있으니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멜론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토양의 물리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초당옥수수를 심어 연작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창만의 멜론 품종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최재화 농부는 4년째 특이 멜론 종자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 고창의 토양에 적합한 지역 특화 멜론을 찾아 고창 멜론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건강하고 바르게 자란 네 자녀만큼이나 만석꾼 농장의 한 해는 보람이 넘친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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