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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으로 치유의 힘 선물하는 김영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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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愛 이론과 실용 겸비한 평생학습 교육시스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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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13일(일) 16:52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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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봄기운 일어서는 무장면의 지평선은 붉은 황토와 쪽빛 하늘이 만나 눈이 시리다. 목우리의 부드러운 등성이에 40년 가까이 나무를 심고 가꾼 농장을 배경으로 천연염색 자연 愛 체험학습장과 작업실이 자리하고 있다.
울창한 이국(異國) 숲같이 메타세쿼이아 곧게 뻗은 풍경을 긴 가로 창에 가득 들인 작업실은 자연과 교감하는 예술혼의 영감이 차향과 더불어 잔잔하게 머문다.
씨앗과 묘목이던 나무들이 이제는 장년으로 무성하게 성장한 것처럼 2000년, 서툴게 시작하였던 염색은 이제 김영남 대표에게 자랑스런 현재가 되었다.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이수자로서 (사)한국천연염색지도사협회장이며 군장대 교수로 바쁘게 진행되는 현재의 삶은 어느날 갑자기 그저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생학습 미래를 준비하라’는 한 여성학자의 말에 공감이 되어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던 중, 가정학을 전공하여서인지 천연염색이 마음을 끌었다. 나주 동신대에서 천연염색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등록을 하려 하였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한 어려움도 김 대표의 열정을 막지 못하였고 천연염색 과정에 등록하면서 김영남 대표의 삶은 염색과 영원한 인연을 맺었다. 일주일에 한 번 나주까지 다니며 공부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김 대표의 재능을 알아본 지도교수의 권유로 2003년에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
지금은 도로 사정이 많이 좋아졌지만, 당시 상황에 나주에서 작업을 끝내고 밤 10시가 넘어 솔재를 넘는 일은 아찔한 일이었다. 김 대표는 “그때는 아이들도 2명이 대학생이었고 남편도 대학원 과정 중인 상황에서 주부이자 며느리인 사람이 학생 역할까지 하려니 논문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입학 6년 만인 2010년에서야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말한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때 공부를 하지 않았으면 현재는 없었을 것”이라는 김 대표는 “염색을 공부하면서 국가무형문화재 염색장이신 정관채 선생님과 인연이 닿았고 그분으로부터 전통 쪽염색 과정을 밟아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이수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수자가 되기 위해서는 쪽 씨앗을 뿌리는 일부터 시작하여 쪽을 재배하고 색소를 축출하는 과정을 익히는 도제교육을 마치고 심사를 통과해야 이수자로 인정받기 때문에 그 과정을 끝까지 마친 사람은 전국적으로 6명 밖에 없다”고 전한다.
2006년 고창에서는 최초로 염색체험장 ‘천연염색 문화공간 자연 愛’를 개관하여 2009년에 (재)천연염색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천연염색지도자 자격증 양성 기관으로 승격시킨 김영남 대표는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새로운 기법인 에코프린팅을 바탕으로 염색의 실용화와 수익 창출을 도모하여 천연염색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루고자 고민하고 있다. 2019년에 에코프린팅으로 대한민국천연염색 문화상품 공모전에 출품하여 대상인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았고, 2019년에는 대만에서 열린 천연염색 국제교류전에 참여 작품전시와 함께 에코프린팅 워크숍을 진행하여 한국의 에코프린팅 수준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같은 해 『에코프린팅 이론과 실제』 라는 책을 공동으로 출간하여 출판기념 전국 순회 강연도 이어졌다.
2021년 ‘김영남의 에코프린팅 色 다른 생활이야기전’이 4월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기획전시를 시작으로 6월 고창 문화의 전당에서 이루어졌고 10월에는 ‘치유의 숲’이라는 주제로 완주 향토문화예술회관 초대전을 통해 신비로운 천연염색의 세계를 펼쳐보였다.
작년부터는 보물로 지정된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의 전통적인 문양을 디자인으로 재해석하여 에코백, 파우치, 스카프, 손수건, 마우스패드 등 고창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하였다. 지역의 감성을 가미하여 스토리가 있는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자연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천연염색에 관심을 보이지만, 일시적인 취미로만 접근하는 점이 안타깝다는 김영남 대표는 자연 愛 천연염색 문화공간을 평생학습 교육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천연염색 분야도, 이론적인 기초가 없으면 금방 한계에 부딪혀 포기하기 때문에 이론과 실용성을 겸비한 천연염색을 가르치고 싶다. 만만치 않은 재료비로 수강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는 등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실용염색 키트 상품을 구성하여 2시간 정도의 체험으로 결과물을 내는 단기반 과정 등 여러 과정을 구상하고 있다.
인연을 중요시한다는 김영남 대표는 천연의 소재를 만지고 몰입하며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천연염색의 과정을 통해 느끼는 치유의 힘을 고창군민에게 오래도록 선물함으로써 자연과의, 또는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지키고 싶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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