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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교육장, 교사의 자존감, 학생의 행복감 높이는 고창교육

“맞들어줘야 아이들도 잘 클 수 있다” 학교와 사회의 교육적 연계 강조

2022년 05월 16일(월) 20:17 [(주)고창신문]

 

인터뷰_고창교육청 김영주 교육장

김영주 교육장, 교사의 자존감, 학생의 행복감 높이는 고창교육
“맞들어줘야 아이들도 잘 클 수 있다” 학교와 사회의 교육적 연계 강조

학교운동장에 아이들이 뛰어논다. 2년 전만 해도 지극히 당연했던 풍경이 이제는 감사하다.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1일 고창교육지원청에 김영주(58) 신임 교육장이 부임하였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선생님을 보면서 교직에 대한 설렘을 느꼈고, 부모님도 원하는 방향이어서 교육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김영주 교육장은 고창 덕림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아 교사 생활을 시작하였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인 30대에 장학사로 활동한 김영주 교육장은 교육전문직으로의 첫 출발도 고창교육청에서 시작하였다. 1999년부터 2년간 장학사로 근무하였고 2012년부터 고창교육청 교육지원과장으로 4년 근무한 경력 등 고창과 인연이 깊어 고창이 친정처럼 느껴진다는 김영주 교육장은 직전까지 전라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으로 활동하다가 이황근 전 고창교육장의 정년 퇴임으로 공석이 된 고창교육장에 부임하였다.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김영주 교육장은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내가 할 일이라면 지금 하자. 지금 할 일이라면 아주 잘하자”라는 문구를 항상 마음에 새긴다고 소개한다.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집안 곳곳에 붙여놓고 교육하였고 학교에서도 학생들 지도 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교육장이 된 지금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문구를 통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김영주 교육장은 학생들이 성숙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교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학교 다닐 때 말썽을 많이 부려서 힘들게 했던 학생이 어엿하게 자라 여자친구를 소개하며 결혼한다고 인사를 와서 너무 기특하였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했던 덕림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할 때 지도했던 학생이었는데 조손가정 학생으로 환경이 어려웠던 탓인지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많이 혼내기도 했던 학생이 잊지 않고 찾아와서 참 반가웠고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김영주 교육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움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축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북교육청에서 일하던 시절, 감사원 지적사항이 있었는데 소청을 하였지만, 기각되어 공무원으로서 정말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오히려 그 힘들었던 경험이 계기가 되어 김승환 교육감과의 관계가 돈독해졌고 그 인연이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김승환 교육감님이 자기 때문에 받은 어려움이라고 오히려 지지하고 격려를 해주어서 큰 힘이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신의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지금도 후배나 신임 교사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했던 이야기로 용기를 주곤 한다.

풍부한 전문직 경력으로 자신감을 보이는 김영주 교육장은 고창의 교육현장 실태를 파악하고 올바른 정책과 재정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임하자마자 학교 현장을 답사하였다면서 “고창은 초임교사들이 많은 지역이어서 그 어느 곳보다 선생님들의 열정이 넘친다”고 고창교육의 장점을 평가한다. 교육장으로서 선생님들의 열정을 지켜주고 싶다는 김 교육장은 행정에서 고압적인 자세로 공문만 보내지 않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고 한 문장이라도 설득력있게 전하여 선생님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발성을 높이는 행정을 하겠다”고 전한다.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교육장이 아니라 직접 교실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선생님들이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학생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마련하고 지원하며,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사 전문성을 높이고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와 분리된 채 입시와 지식위주 교육에 몰두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 된 지 오래되었고 특히, 고창 지역은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이 많아 건전한 시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와 사회의 연계적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시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교육청이 대민 홍보 및 계도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하였다.
김영주 교육장은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교육청, 학교, 지역사회가 긴밀한 소통으로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적 투자자본을 줄이는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두루두루 살피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으로 일하면서 통일, 평화, 학교폭력, 다문화, 환경 교육을 주로 하였다는 김 교육장은 전북교육청에서 열심히 한다고 하였는데 막상 지역교육청에 와보니 도교육청의 시책이 현장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깨달았다면서 고창군은 지역 전체가 생물권 보전지역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하자고 제안하며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일회용 컵 사용하지 않기, 계단으로 걷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가정과 사회가 맞들어줘야 아이들도 잘 클 수 있다”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소통과 연계성을 강조하는 김 교육장은 “최근에 학부모님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교사의 손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서 분명한 주제로 협조와 지원활동을 당부하였다”고 한다.

김영주 교육장은 고창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의 정주권 보장이 교육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일 중 하나라고 말한다.
“첫 근무지로 고창에 발령받으면서 뿌리를 내리고 이 지역에 자리 잡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관사가 턱없이 부족하고 집을 구하기도 어려워서 전주나 정읍에서 출퇴근하는 현실”이라면서 “유기상 군수님도 고창군이 잘 되려면 아이들이 잘 커야 하고, 고창을 인재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였다”고 전했다. 지자체에서 토지 지원 등을 받는 대신 고창군에 주민등록을 옮기는 조건을 관사 입주 자격 1순위로 한다면 충분히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고창군에는 22개 유치원에 272명, 초등학교 21개교에 2013명, 중학교는 14개교에 1370명, 고등학교는 6개교에 1567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고 이 학생들을 계약직 교원 77명을 포함하여 699명의 교사가 지도하고 있다. 고창교육청에는 교육지원과에 41명 행정지원과에 29명이 근무하며 학교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고창교육청은 ‘꿈을 꾸는 학교, 학교를 담은 마을’을 교육비전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인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의 교육지표를 추구하고 있으며 다섯 분야의 주요 교육정책과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정책으로는 △ 자율과 도전, 배움이 즐거운 학생 △신뢰와 존중, 가르침이 행복한 선생님 △가벼운 어깨, 함께하는 학부모 △청렴은 기본, 공정하고 따뜻한 교육행정 △소통과 협력, 건강한 학교-마을교육공동체가 있고 이에 따른 과제로 ▲학생의 안전권, 건강권 보전 ▲미래혁신교육과 참된 학력신장을 통한 공교육 표준 제시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 ▲교권 존중과 상호 신뢰 ▲학부모 교육비 부담 최소화로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 ▲공정 투명한 교육행정 구현 ▲소외와 차별 없는 교육 실현 ▲작은 학교 희망 찾기로 건강한 학교교육생태계 조성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놀이와 자치공간 확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이 진행되고 있다.
고창교육청의 향후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2억5천만 원 예산으로 진행되는 ▲청소년 자치문화 공간 조성 사업, 2022년 7월부터 1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삼인종합학습장 안전체험관 리모델링 사업, 2022년 5월부터 2023년 2월까지 3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고창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이 있다.

사회적으로는 정보화시대 학교교육 정체성 재정립이 요구되고 있지만, 고창군은 학생수 감소로 인한 학교의 존폐 문제가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김영주 교육장은 아이들을 낳지 않는 것은 젊은이들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교육청이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이 행복한 시민으로 자라도록 차별없는 사회, 서로 돕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할 수는 있다면서 마무리 인사로 군민들에게 당부를 전한다.
“이 축복받은 땅에서 아이들이 자존감을 높이 가지고 고향을 사랑하며 지역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교육자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학교는 농어촌 특례입학, 기업의 지역 할당제 등 장점이 많이 있는데 교육마저 도시지향적 경향으로 학생들이 패배감, 소외감을 느낄 우려가 있어 염려된다.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학교도 열심히 노력할 터이니 학부모님들께서도 가정과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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