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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농과 통제가능한 농사규모로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

강한 실험정신으로 농법 달리 적용하고 결과 비교하여 최적의 방식 찾아

2022년 06월 23일(목) 12:30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고수면 고창바이오베리팜_이상원, 이정자 대표
과학영농과 통제가능한 농사규모로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
강한 실험정신으로 농법 달리 적용하고 결과 비교하여 최적의 방식 찾아

구불구불한 논둑길을 지나 나지막한 봉우리에 둘러싸인 ‘고창바이오베리팜’에는 푸른 공기 마음껏 들이마시고 검푸르게 익은 블루베리가 있다.
고수면 고창바이오베리팜 이상원 대표는 천 평에 하우스 시설을 갖추고 올해로 9년째 친환경 무농약 블루베리를 재배하면서, 퇴직 후 제2의 삶을 개척하였다.
전남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였고 37년 동안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이상원 대표는 블루베리가 산성 땅에서 잘 자란다는 것을 알고 화학이라는 전공을 블루베리 농사에 활용하면 좋은 블루베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만큼, 토양을 산성화시키는 방법을 폭넓게 알고 있어 이론적 기반이 탄탄하고, 실험 실습 위주로 학생들을 지도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농사에 필요한 배양액을 직접 제조하여 현장 적용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등 그간 경험이 자신감의 근원이 되었다.
퇴직을 2,3년 앞두고 전남북도 농장을 여러 곳 견학하면서 준비를 하였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부부가 같이 전북 마이스터대학(블루베리 전공) 2년 과정을 졸업하였다.
교직에 있을 때도 투철한 사명감 하나로 한 해에 화공과 졸업반 학생 20여 명을 대기업에 취업시키는 등 누구도 이루기 힘든 성과를 이루었다는 이상원 대표는 블루베리 농사에 있어서도 ‘전국 최고의 품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당히 하려면 쉽지만, 제대로 하려면 정말 힘들다”는 이상원 대표는 강한 실험정신으로 하우스마다 농법을 다르게 적용하고 전지 방법도 다양화하여,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최상의 블루베리 생산을 위한 최적의 농법을 꾸준히 탐색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미생물 농법과 친환경 농자재를 이용함으로써 고창군 생산물인증 및 친환경무농약 인증도 받았다.
설비투자도 중요한 부분이라 올해, 자동개폐방식의 보온다겹 커튼을 설치하여 내년에는 4월 초부터 블루베리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블루베리 수확은 보통 5월 초에 시작하는데 6월 중순까지 5회에서 7회 정도 수확하는 이 시기가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한 알 한 알 수확한 흑진주같은 블루베리를 선별기에 부으면 크기별로 ‘왕특’, ‘특’, ‘대’, ‘상’ 4단계로 자동 분류된다. 선별작업이 끝난 블루베리는 환풍 시설에 넣어 건조시킨 다음, 에어컨으로 예냉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블루베리가 숙성되면서 맛도 훨씬 좋아지고 생과로 보관하는 기간도 길어진다. 이런 관리를 거친 블루베리 생과는 다양한 유통과정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된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블루베리 생산량이 떨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이마트, 신세계에 더 비싸게 블루베리를 납품하였다”는 이상원 대표는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마추어보다는 프로가 되어야 하고 프로보다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 청과에 물건을 내면 전국에서 모이는 블루베리 중에서도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이상원 대표는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과학영농으로, 통제할 수 있는 규모만큼만 농사를 지어 주인이 고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정받는 블루베리 생산의 비결인 것 같다”고 자부심 가득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이상원 대표는 다른 농사는 하지 않기 때문에 두 달 남짓한 수확기가 끝나면 한숨 돌리며, 이때부터는 다음 해 수확할 굵고 맛있는 블루베리 생산을 위해 정지·전정작업을 하면서 물, 병충해, 영양관리 등으로 나무를 돌본다.
“블루베리 농사짓기 참 잘했다”는 이상원 대표는 “평당 수익을 따져보면 블루베리만 한 작물이 없다”면서 “씻지 않고 먹기 때문에 청정한 재배환경이 중요하지만, 비싼 설비가 필요하거나 힘든 노동 과정이 없어서 고령화된 농촌 현실에 추천할만한 작물”이라고 전한다.
“농사를 70세 까지만 지으려고 했는데 농장에 오면 오히려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기 때문에 노년의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는 이상원 대표는 고창군 친환경 블루베리 연합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내가 가진 지식과 기술로 고창군민이 조금이라도 더 잘 살게된다면 노년에 이보다 더 큰 기쁨과 보람이 없을 것”이라며 “고창분들에게는 작은 지식일망정 전수하고 싶다”고 고향 사랑을 표현한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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