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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농촌영화제 개·폐회식 취소

일월부터 계획한 고창농촌영화제, 10여 일만에 축소

2022년 10월 31일(월) 11:04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제5회 고창농촌영화제가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동리시네마를 중심으로 개최되었다.
고창농촌영화제는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농촌영화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5회째를 맞아 지난 3월부터, 전국 규모의 한국장·단편경쟁부문 영화 공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코로나19로 3회와 4회가 축소되어 진행되었던 만큼, 올해는 힐링영화학교, 찾아가는 영화관(고창마실극장) 등 신규 프로그램도 계획되었고 가장 핵심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영화제의 꽃, 개막식과 폐막식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하지만, 10월 중순경, 영화제를 불과 1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나온 군청 주무관의 의견제시로 조직위는 충격에 빠졌다. 주무관은 의견을 제시했을 뿐, 조직위와 협의과정을 거쳤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군의 지원을 받는 조직위의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개·폐막식 취소 통보와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해당 주무관은 “고창농촌영화제는 그동안 많은 예산을 투입하였음에도, 추운 계절 야외행사하는 관람환경의 특성으로 군민호응도 및 참여도가 저조하고 공무원 위주의 참여 행사로 진행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어온 상황”이라면서 “올해 사업 중 일부 진행되고 있는 사업인 장·단편 수상작 시상 등을 조직위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일부 야외행사 등도 조직위와 협의하여 취소하게 되었다”고 알려왔다.
고창영화제의 향후 존립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검토중’이라는 답변을 하여 고창영화제가 결국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되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닌가 하는 항간의 의구심을 부추겼다.
2018년 11월 ‘음악으로 떠나는 제1회 고창농촌영화제’라는 주제로 발걸음을 뗀 고창영화제는 제2회는 6월에 개최되었고 제3회와 제4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으로 개최되어 올해 제5회에 이르렀다.
조직위 관계자는 “고창농촌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농촌 주제 영화제로, 농민과 함께 숨쉬며 농업문화의 가치와 자긍심을 고취 시키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탄생하였다”면서 “고창의 관광자원을 영화와 연계함으로써 장소 마케팅 효과 창출 및 관광객 유치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추구하여 왔으며, 3일간 진행된 영화제 행사 이외에도 영화 워크숍을 운영하여 단편영화를 제작하였고 주민 대상 유튜브 활용법 교육으로 지역 농산물 판로에 활용하도록 돕는 등 다양한 교육 시도로 현 문화정책에 발맞추고자 노력하였다”고 전했다.
고창읍의 한 주민은 “고창영화제 효과나 호응도 문제를 떠나서 1월부터 계획하고 진행해 왔던 행사인데, 불과 10여 일 남겨두고 취소통보나 다름없는 의견제시를 한다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럽고 무리한 진행이라고 보여진다”면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지마라는 속담도 있듯 오해의 여지가 충분한 이 시기에 일을 급하게 처리하면서 논란을 빚어야 했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모든 생명체가 자라는데 시간이 필요하듯 지자체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는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제 와서 그간의 노력을 무위로 만드는 것, 또한 고창군 역량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고 의견을 피력하였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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