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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양적 성장보다는 삶의 질 중시하는 고창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어

2023년 02월 22일(수) 13:21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마켓레이지헤븐(market lazy heaven, 이하 마레헤)의 유상진 대표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고창과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양적 성장보다는 삶의 질 중시하는 고창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어


인간관계나 환경 등 익숙해지면 소중한 가치를 느끼기 어려워진다. 고창사람에게는 너무 익숙하여 미처 느끼지 못했던 고창의 매력이 누군가에게는 참신하게 다가왔다.
작은 인연에서의 끌림을 창업으로 연결하였다. 지금은 고창, 홍성, 서울을 거점으로 전국 농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였고, 전세계 5만5천여 명 가까운 팬을 보유하면서, 세계적인 플랫폼인 ‘메타’에도 소개되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모토와 함께 작지만 강한 파워를 지닌 브랜드로 성장하는 마레헤를 만났다.

▷‘마레헤’라는 회사명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간략한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마레헤를 창업하기 전, 서울에서, 안리안 대표와 함께 패션 브랜드 홍보회사와 ‘레이지헤븐(lazy heaven: 나른한 천국)’이라는 카페를 운영하였다. 그러던 중 고창에 머물 기회가 있었는데 고창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천국처럼 편안하고 여유로워서 우리가 추구하는 ‘레이지헤븐’의 세계관을 구현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이러한 느낌은 ‘이렇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고창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먹거리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체화되어 ‘마켓레이지헤븐@고창’이라는 문화 행사를 기획했다. 패션계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모델, 인플루언서, 방송인 친구들이 뜻을 모아 행사를 홍보하여, 그 이벤트가 SNS를 통해 전국으로 송출되었고, 불과 며칠 만에 팔로워 1만 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이벤트성 프로젝트가 연일 화제가 되었고 전국 소비자들의 성원과 호응으로 이제는 고창 농산물 뿐 아니라, 전국 농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하여 현재 고창과 홍성, 서울에 거점을 두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고창을 기반으로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그 어느 곳보다도 여유로운 고창의 환경과 깨끗하고 풍요로운 먹거리가 일차적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외부적인 환경에 ‘정(情)’이라는 심리적 요소가 덧붙여진 것 같다. 아무리 외적 조건이 좋아도 정서적 요소가 결여된다면 살기 좋은 지역이라고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정(情)은 환경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느끼는 것이고 그런 계기가 되었던 것이 고구마 농장을 운영하는 임성규 대표였다. 선운산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한 고구마 말랭이의 맛과 품질에 반해서, 직접 ‘임성규네 고구마’ 농장에 들어가 고구마를 구매한 한 적이 있었다. 임성규 대표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돌아가려는데 임성규 대표가, 고구마 값을 도로 내주며 “이 고구마는 시골의 정이라 생각하고, 다음에 또다시 고창에 방문해달라”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고창의 농민들을 꼭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때 받았던 잔잔한 감동과 울림은 오래 마음속을 떠나지 않았고, 그 깊은 마음 씀씀이에 이끌려 다시, 또다시 고창을 찾게 되며 결국 이곳에서 창업을 하게 되었다.

▷마레헤 만의 자랑이 있다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포부가 있다. 이는, 돈이 되는 농산물이라면 무엇이든 판매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그렇기에 잘 아는 먹거리만 소개한다’는 기조를 지키려고 한 작물이나 품종 당 한 농장과만 거래하며 관계를 쌓는다. 그 단순한 약속을 잘 지켜왔더니 마레헤의 기준을 믿고 따르는 ‘마레헤의 친구들’이라는 단단한 커뮤니티가 생겼다.
또한, 마레헤는 직원의 삶의 질을 중시하기 때문에 ‘팀워크와 사내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전체 팀원 열다섯 중 여섯 명은 고창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들이고 나머지 아홉은 서울과 경상도 출신이다. 나이대도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지역과 세대가 다양하지만, 서로의 성장을 독려하며 함께 끌어주고 밀어주려는 긍정적인 자세와 태도를 바탕으로 마레헤만의 독특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어서 무척 자랑스럽다.

▷ 마레헤의 미래 전망과 계획을 소개한다면?
그간 철저한 검품 시스템과 운영으로 ‘마레헤 =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이 심어졌다. 그래서인지 소비자층을 분석해 보면 강남, 서초, 잠실, 분당, 동탄 소비자가 85%를 차지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지만 동시에 브랜드의 확장성이 제한적이라는 문제도 있다. 그런 점을 타개하려고 올 초부터 중간 소비계층을 겨냥한 고품질 저가 상품 기획 및 판매를 시도하였는데 반응이 좋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계획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레이지헤븐’이라는 상호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역시 ‘행복’이다. 고창은 이를 구현하기에 아주 적합한 지역이라는 생각이다. 팀원들이 가끔 “회사 더 커지면 서울로 올라가시는 거 아니죠?”라고 불안감을 보이면서 “우리 회사가 오래오래 고창에 뿌리내렸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하곤 한다.
많은 팀원이, 고창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적게는 2년, 길게는 14년 도시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경험들이 있다 보니, 좋은 일자리만 보장된다면 굳이 서울이나 대도시에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레이지헤븐은 이곳 고창에서 성장하는 기업이고 싶다. 장차 젊고 유능한 친구들이 앞다퉈 취직하려고 귀촌하는 좋은 기업, 위대한 기업이 되어 전국에서, 조금 더 먼 미래에는 전 세계에서 고창으로 달려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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