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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수 그는 깨끗한 물 같은 사람"

그리운 사람에게_ 고 하관수 선생을 기리며

2023년 07월 04일(화) 15:08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하관수 그는 깨끗한 물 같은 사람"

그리운 사람에게_ 고 하관수 선생을 기리며


인류가 시간을 정복하지 못하는 한, 누구나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
우리는 누구나 웰다잉(Well-dying)을 꿈꾸며, 죽음이 당연한 일이라지만, 죽음은 언제나 커다란 충격과 슬픔으로 다가온다.
이 지면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되었고 누구나에게 열려있다. 유족을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이 슬픔과 고통 속에 있기보다는 그리움을 표현하고 공유함으로써 일상을 회복할 원기(元氣)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고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함으로써 고인의 명예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편집자 주

지난 6월 23일 야천 하관수 서예가의 부고소식은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 큰 안타까움을 안겨 주었다.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함에도, 그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그가 지역사회에 미친 선한 영향력을 알기 때문이다.
야천은 고창남중학교 교장으로 명예퇴직 후에도 활발한 작품활동과 사회 활동으로 지역사회 인망이 높았다.
일례로 야천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에서 받은 상금 천만 원을 전액 기부한 통 큰 기부자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보증을 잘 못 서서 오랫동안 빚으로 고생한 것을 안다면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재능을 주변 사람들을 위해 베푸는, 나눔과 봉사의 마음은 그가 가진 실력과 재능만큼이나 빛났다.
야천의 50년 지기 친구 박세기 선생은 “야천은 깨끗한 물 같은 사람”이라면서 “송파정 개보수 시 정자 현판 글씨를 아무런 부담없이 부탁해도 거리낌없이 써주던 친구였다”고 속 깊은 인간미를 전한다.

야천 선생을 ‘형’이라 호칭하는 부인 송인순 여사는 “결혼생활 45년 동안 큰소리로 말다툼 해 본 적 없을 정도로 늘 상대방을 배려하는 온화하고 섬세한 성품이었다” 면서 “무슨 일이든지 한번 시작하면 어느 정도 괘도에 오를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끈기와 의지를 보였으며, 몸이 불편함에도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수행과 다른 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자리이타 정신으로 생활하였다”고 전한다. 또한, 군심경순유덕자(君心竟順有德者), 천명종귀무사인(天命終歸無私人)을 평소의 좌우명으로 삼아 “역경이 오면 빚을 갚을 때이므로 고맙고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고, 순경이 오면 빚을 받을 때이므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자고 다독였다.”고 한다.
고 하관수 선생의 차녀 하소진 씨의 편지글로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였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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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빠, 하관수씨!!
항암 시작 전, 어떻게든 아빠를 몹쓸 병마로부터 살려보고자, 치료를 거부했던 아빠께 마음을 모아 편지 올렸던 둘째딸이에요. 그로부터 2주가 지난 오늘, 아빠와 생을 달리한 채 두번째 편지를 보내게 되었네요..
어릴 적 기억되는 아빠는, 사실 편한 분은 아니었지요. 그렇지만, 오랜시간이 지난 후 저는 깨달았어요. 다른 어떤 아빠보다도 강직하고 청렴함을 몸소 실천하시며 저에게 험한 세상을 잘 견뎌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을 심어주셨다는 것을요. 덕분에 저는 아빠만큼은 아니지만, 뚜렷한 주관을 갖고 어떠한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여유와 우직함을 갖게 되었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영원히 사랑하는 아빠!!
아빠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여전히 전화하면 언제든 아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고, 빈자리가 실감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의 공백을 느끼고, 문득문득 사무치는 그리움을 느끼며 아빠를 추억하게 되겠지요.
아빠!! 이제는 불러도 더 이상 대답 들을 수 없는, 너무너무 사랑하는 아빠!!
한평생 장애를 극복하고 우리 5가족을 지켜주며 이끌어주신 아빠!!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빠 딸이어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아픔과 고통없는 곳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라며, 편지를 마칩니다.
-2023년 6월25일.
아빠 꽃길 떠나보내드리기 전,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쏙 빼닮은 둘째 소진 올림-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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