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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수반하는 안전, 주민 이해 필요”

2023년 09월 26일(화) 15:03 [(주)고창신문]

 

인터뷰 - 이광수 고창군청 안전총괄과장


“불편을 수반하는 안전, 주민 이해 필요”

재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일상생활 속 안전 실천해야


ⓒ (주)고창신문

불사(不死)의 존재가 아닌 인간에게 안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만큼이나 중요하고 기본적이다. 더욱이 과학기술 발전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재난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더욱 심각해진 자연 재난, 전쟁과 같은 민방위 재난 등 지구촌은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재난이 인간의 면밀한 노력이나 철저한 관리에 의해 상당 부분 근절될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고창군은 안전총괄과를 두고, 군민의 재난안전관리 역량 강화 등 재난 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함으로써 군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고창을 실현하고자 한다.
지난해 8월, 안전총괄과장으로 부임한 이광수(57) 과장은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이 안전총괄과”라며, “최근, 호우피해 재난기금 국비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우리 군은 국·도비는 추경 전 사용승인을 요청하고, 군비는 예비비를 통해 재난피해를 입은 군민에게 추석 명절 전 재난지원금을 차질없이 지급할 예정”이라고 소식을 알렸다.
‘열심히 살자’는 우직함과 편안한 미소가 일품인 이광수 과장을 만나 안전총괄과에 대해 들어보았다.

▶안전총괄과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안전은 안전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재난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이외에 다른 최선은 없을 것이다. 안전총괄과는 고창군의 안전을 총괄하는 재난관리 부서로서, 선제적 예방을 통해 재난 재해로부터 군민의 안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총괄, 재난관리, 복구지원, 하천관리, 원전, 지역안전, 중대재해예방TF 총 7개의 팀에 2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23년 예산액 499억 원에, 전년도 이월예산 및 추가경정예산 등 634억 원을 더하여 총 1,133억 원으로 재난 취약분야를 개선하고 재난예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방위 재난, 자연 재난, 사회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는 ▲ 재난대응 프로세스 구축 ▲ 365일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 군민알림서비스 확대 추진 ▲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및 상하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 지방 하천 정비사업 ▲ 개방형 환경방사선 정보 알리미 ▲ 찾아가는 방사능방재 주민교육 및 주민보호훈련 ▲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의무 이행 점검 등이 있다.

▶안전총괄과의 행정적인 성과가 있다면?
우리 군은 행정안전부 지역안전관리단 시범운영 지자체로 선정되어 전라북도에서 유일하게 지역안전팀을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재난안전수요가 급증하고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인력·전문성이 부족한 자치단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재난안전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치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중앙부처 정책과 연계한 자치단체 안전점검·진단업무를 중심기능으로 재난현장 점검과 대응에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군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2년에 이어 2023년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우수 시군으로 선정되었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로 정의하였다. 안전을 총괄하는 부서로서 갈수록 어려움이 클 것 같다.
안전총괄과는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부서이다. 보안업체의 발달로 숙직이 사라진 곳이 많지만, 안전총괄과는 직원들이 번갈아가며 숙직을 한다. 짐작하다시피,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에 대한 긴장감은 기본이고, 재난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책임 문제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더욱이 기상특보상황이 발생하면 강도높은 비상근무 등 격무에 시달린다. 2023년은 상하 산불 발생, 기록적인 폭우와 강력한 폭염의 지속 등으로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높았는데,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어서 걱정이다. 최근 발생하는 재난은 복합화·다양화된 대형재난이라는 특징이어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도 크다.

▶안전총괄과장으로서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등 국제 정세는 민방위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요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는 원전 인접 지역으로서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폭우, 폭염, 폭설 등 갈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이상기후현상을 비롯하여 지진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업무강도는 갈수록 높아지는데, 열심히 일해도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야 정상’인 부서이다 보니, 안전총괄과가 기피부서가 된 것 같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응원을 당부드린다.
재난은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에 안전총괄과 직원들은 위험의 가능성만 있어도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안전은 불편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총괄과는 열심히 일하면 할수록 주민 불평을 많이 듣는다. 일례로 지난 호우 때 하천 출입을 통제했더니 ‘과잉대응’이라며 혼을 내시는 주민도 있었다. 큰일이 생기는 것보다는 불평을 듣는 것이 낫고, 할 일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전 직원이 묵묵히,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재난의 예방은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안될 것이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재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일상생활 속 안전을 실천해 주실 때 지켜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생활 주변의 위험요인을 발견했을 때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적극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 또한, 안전예방을 위한 사전 예찰 등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재난현장의 최일선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안전총괄과 공무원들을 따뜻한 애정과 관심으로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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