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무기력함’,‘최약체’.‘대대적 물갈이’ 등의 여론 속에서 현역 의원 공천 컷오프 평가기준이 마련된 데다, 전북정치권이 10석 사수를 위한 의지나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도내 정치권이 10석을 지키겠다는 표면적 선언과는 달리 속내로는 각자의 이해득실을 바탕으로 유리한 시나리오 구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정치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 한 자릿수 지역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석으로도 중앙정치권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10석마저 무너진다면 전북 정치력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 도민들은 전북 정치권에, 자신에게 유리한 셈법보다는 대의를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12월 12일, 제22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일을 70여 일 앞둔 가운데, 국회의원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지난 11일에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국회의원선거의 지역선거구 수 및 시·도별 의원정수 등 구체적 선거구획정 기준 확정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외 없이 일정이 임박해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고창지역 선거 기조가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더불어민주당 공천 후보 예정자를 차례로 싣고자 한다.
장기철 김대중재단 정읍지회장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던 8월 24일부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실망만 드리는 현 정치상황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장기철 지회장을 만났다. / 편집자주
▶ 현재 진행 중인 1인시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리며 그동안 1인 시위를 이어오신 소감은 어떠신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첫날인 8월 24일 아침부터 고창군청 오거리 앞에서 1인시위를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고창에서 먼저 시작한 이유는 고창은 바다를 끼고 있어 피부로 느끼는 민감도가 더 높을 것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누군가 소리쳐야 된다는 심정으로 시작했지만 거듭될수록 사명감이 느껴졌습니다. 현 정부의 폭주를 180석이 넘는 야당이 견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속상했고, 동학농민혁명의 성지 정읍,고창에서조차도 묵인하고 가만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1인시위는 사방이 확 트인 도로 한 가운데서 혼자서 하는 비폭력 의사표사인 만큼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의사표시를 피케팅으로 하니까 일종의 묵언 시위입니다. 현 정권의 독주에 거대 야당이 지리멸렬하고 있는 것은 정권을 잡고 난 이후 투쟁성이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자금 국민들이 바라는 야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야당의 전직 지역위원장으로서 선봉에 나설 수 밖에 없었는데, 고창군민들의 호응이 너무나 뜨거워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겠습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전해주는 음료수, 투쟁 친구가 되어버린 고창 노인회 교통봉사대 어르신들, 투쟁 문구와 피켓을 제작해 전달해주는 열렬 지지자들, 커피라도 사주고 싶다며 5만 원권 지폐를 손에 쥐어주신 노신사 분들을 비롯하여, ‘수고하십니다’ ‘장하십니다’ ‘고맙습니다’라는 격려의 말씀이 저를 움직이게하고 오거리 한복판에서 춤을 추게 하고 있습니다.
▶ 정치인으로서 지역구(고창)을 위한 업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2018년 부터 (사)재경전북도민회 수석 상임부회장으로 김홍국 도민회장님(하림회장)을 모시고 도민회 살림을 5년 동안 해왔는데, 재경 고창 향우회가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향우회로 성장하는데 저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재경 고창향우회 김광중회장님과 전임회장이신 박우정군수님과 임정호회장님,오성택 회장님 등 고창 출신 리더들과 소통하면서 고창의 현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본관이 흥덕인 흥성(흥덕의 옛 이름) 장씨로 본향이 흥덕인 만큼 고창에 대한 애정이 많습니다. 며칠 전 성내 조동의 선산과 제각을 찾아 조상님들에게 고하면서 고창인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했습니다.
특히 저는 2019년 5월 우리 전북이 주도하는 (사)대한민국시도민회연합 즉 대도연을 결성에 앞장서 지난해 10조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저는 대도연의 수석부회장 겸 지방소멸대응 TF팀장으로 백여 차례의 국회토론회와 세미나,간담회 등을 주도하면서 지방소멸대응특볍법 제정에 집중해왔습니다. 지난해 국가균형발전법 일부 개정을 통해 향후 10년간 매년 1조원씩 지방소멸대응기금 10조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돈은 옿해부터 배정돼 우리 고창에도 가뭄에 단비같은 150억원 가량이 내려와 요긴하게 쓰여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방소멸대응위기에 대한 아젠다 셋팅을 주도한 사람으로서 고창군민들과 함께 위대한 ‘고창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큰 그림을 그릴 적임자라고 자부합니다.
▶ 그간 하시고자 했던 많은 일 가운데 아쉬움이 남는 일은?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방소멸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는데, 정치권이 관심이 없어 언 발에 오줌누기식 땜질 처방으로 끝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그래서 21대 국회를 일을 하지 않는 최악의 국회라고 지적합니다. 수도권의 유명대학과 기업이 지방으로 내려오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정부는 그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천조 원 가량을 집행해왔는데,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돈으로는 이 격차를 줄일 수 없다는 게 분명한 이상, 예산 투입없이 법과 제도를 바꾸는 환경 개선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기업과 대학이 자발적으로 경쟁적으로 지방으로 내려가게끔 하자는 것이지요. 기업과 대학이 원하는 인센티브를 주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가령 고려대가 설립자의 본향인 고창으로 이전한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우리 고창이 영국의 케임브지지나 옥스퍼드, 미국의 보스톤같은 대학도시로 발전하는 것이 꿈만은 아닐 것입니다.
▶ 국회의원에 도전하시는 분으로서 지역구(고창) 미래 모습을 어떻게 설계하고 계신지?
고창군의 미래 모습을 설계하는 데는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창군은 농업, 어업, 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다각화하여 새로운 산업 분야를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고창군 내 소규모 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여 혁신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건설 예정중인 노을대교를 4차선으로 조기 완공시키고 유네스코 7관왕에 빛나는 세계 유산과 판소리의 발상지,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에 선운사 등을 연계하여 엮어내 고창을 세계적 생태문화관광도시로 가꿔나가는 등 고창의 경제 발전과 자립 기반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지역구(고창)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코로나19로 망가진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재건 및 후쿠시마 오염수 후폭풍으로 예견되는 어민들의 피해 최소화 등 고창군의 현안은 더 복잡하고 다양해졌습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혁신적인 정책이 필요하며 지역 특색에 맞는 기업유치와 관내기업 지원 및 새로운 산업 분야 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산적한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재정자립도 10%에 불과한 고창군의 현실에서 중앙의 도움없이 이를 스스로 해결할 힘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고창의 힘을 결집시키기 위해 30만 출향인과 5만 고창군민이 지혜를 모으고 합심하는 이른바 ‘고창형 만민공동체’의 구성을 제안합니다.
저는 고창군의 최대현안은 ‘인구 5만 지키기’라고 봅니다. 5만이 무너지면 쓰나미처럼 많은 문제가 몰려옵니다.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창의 든든한 백그라운드인 30만 출향인들의 협조를 최대한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방소멸위기 시대는 각 자치단체끼리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고창군에는 대한민국 지방소멸 대응 최고의 전문가 장기철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중 인구문제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복안은 무엇인지?
농업과 수산업 외에도 새로운 산업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삼시세끼의 현장으로 빛나는 체류형 생태 관광과 특용작물 재배와 가공 산업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데, 이게 쉽게 되는 일이 아닙니다. 정말 고창에 애정을 듬뿍 갖고 있는 출향인이나 고창을 사람하는 타지인 전문가들을 모셔 와 진정성있는 컨설팅을 통해 고창형 스타트업 분야를 찾아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를 살려내야 합니다. 미국 자본주의가 성공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않는 투자와, 실패한 사람에게도 성공할 기회를 주는 환경을 조성한 데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고창도 스타트업 백 개에서 하나라도 건지면 된다는 자세로 임하면 고창 경제의 활력소 또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관련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새만금 예산의 78% 삭감은 전북 푸대접의 예고편입니다. 마스터 플랜 즉 '새만금 기본계획’도 손본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중앙 정부의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전가가 분명합니다. 우리 전북 정치권은 이런 엄중한 현실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전북 정치권은 리더도 없고 인파이터도 안보인다고들 이야기합니다. 다들 아웃 복서라는 이야기지요. 문제가 터지자 우루루 삭발을 시작했는데, 이게 어디 삭발로 해결될 일입니까? 삭발은 그저 자신들의 면피수단일 뿐 의원직 사퇴 등 강력한 수단을 구사해야하는데, 뭐가 그리 두려운지 모르겠습니다. 33년 희망고문한 새만금에 이차전지 투자로 훈풍이 부는가 싶었는데, 상처받은 우리 전북인들은 누가 어떻게 어루만져주고 달래줘야할지 걱정입니다.
전북 정치권은 먼저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을 해내는데 투쟁해야 합니다. 민주당의 핵심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에 결기를 보여주시길 간청합니다.
▶ 정치가 양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 원인 및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한국 정치에서 양극단화는 지역 갈등과 이념적 차이와 이익 충돌에서 비롯되었습니다만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가 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런 소선거구제는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시키는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선거구제를 중대선구제로 바꾸고 석패제의 도입, 비례대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 한국 정치의 양극단화는 피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당장 내년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시행하면 바람직하지만 현재 여야 정치권은 이를 바꿀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최악의 21대 국회의 국회의원들이 교체돼야 하고 심판받아야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치, 즉 여의도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정치 주도세력의 교체와 물갈이가 답이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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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구(고창)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과 추석 인사
저는 지역발전을 위해 고창에서 참된 정치를 펼쳐보고자 고민하며, 추석 연휴기간에도 군청앞 오거리에서 1인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따듯한 위로와 격려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추석은 가족과 이웃, 친구와 함께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우리 고창은 높다란 푸른 하늘 아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요로운 농수산물 그리고 정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이번 추석에도 고창의 바닷가를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과 풍성한 한가위 보름달만큼 가족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만드시고, 사랑과 따뜻함을 나누시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고창의 발전과 주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고민하며,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창군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추석을 맞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순간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고창 군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유석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