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부안면 해변을 돌다 고창에서 처음으로 솔잣새를 관찰했다.
솔잣새는 참새목 되새과의 새로 가위처럼 엇갈린 부리가 특징이고, 주로 북반구에서 살며 아직 국내에서는 번식 기록이 없으며, 2006년 군산에서 관찰된 사례가 있지만, 고창에서는 처음으로 발견하여 사진을 촬영하였다.
솔잣새의 생김새는 참새보다 약간 크며, 어린 새는 수수한 색으로 위장을 하였으며, 대부분의 새가 그렇듯이 수컷은 화려해서 눈에 잘 띄는 붉은색이고, 암컷은 거의 노란빛을 띠는 수수한 색이다. 부리가 정확히 짝을 이루지 않고 가위처럼 서로 교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문명인 crossbills는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부리를 이용하여 소나무나 잣나무 등의 씨앗을 빼먹는다. 유조는 대부분 새처럼 정상적인 부리로 태어나지만, 자라면서 끝이 엇갈리게 된다. 물론 오른쪽으로 엇갈리는지 왼쪽으로 엇갈리는지는 개체마다 다르다.
한국을 포함한 유라시아에서는 겨울 철새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은 아니다. 잡식성이며 먹이는 소나무 등 침엽수의 씨앗이나 번식기에는 곤충을 먹이로 한다.
▷ 십자가에 박힌 대못을 뽑으려다가 부리가 휘어지고 피가 묻어 붉은색을 띤 솔잣새
솔잣새와 관련하여 성스러운 전설이 있다. 솔잣새는 예수님의 손에 박힌 대못을 뽑으려다가 부리가 휘어졌으며, 수컷의 붉은색 깃은 예수님이 흘리신 피가 묻어서 붉게 변했다고 한다.
솔잣새의 부리를 보면 아래 부리와 윗부리가 어긋나게 꼬인 것처럼 구부러졌으며, 휘어지고 구부러진 부리는 솔방울이나 잣 열매를 좋아하는 솔잣새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일지 모르며, 잣 열매 사이를 부리로 열어 씨앗을 빼 먹기에 최적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생김새로 인하여 전설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유병회 고창문화해설사, 전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