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문화 행사의 하나인 기로연(耆老宴)이 11월 2일 흥덕향교(전교 이종길)를 필두로 6일 무장향교(전교 양완수), 7일 고창향교(전교 신영남)에서 개최됐다.
조선시대 태조 3년(1394)부터 시작된 기로연은 태조가 환갑이 되던 해, 나이가 많은 고관을 예우(禮遇)하기 위하여 기로소를 설치하고 잔치를 베풀어 임금과 신하의 의(義)를 다지고 경로사상을 고취시켰다는 의의를 지닌다. 기록에 의하면 양수가 겹치는 삼짇날(음력 3월 3일)이나 중양절(음력 9월 9일)에 주로 행사가 이루어졌다. 당시 기로연은 2품의 실직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출신 관원만 참여하는 국가기관의 경로잔치였으나, 오늘날에는 향촌의 유생들이 모여 예를 갖추어 술을 마시며 웃어른을 섬기는 향음주례(鄕飮酒禮)정신을 담고 있어 지방 유림들이 유교문화와 경료효친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창군의 각 향교에서는 장수상을 수여하는 행사도 겸하고 있다. 장수상을 수상하신 분들은 훌륭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고 아름답게 장수하신 분들로 그 의미를 더하였다.
흥덕향교에서는 부안면 이변구(92세) 어르신, 무장향교에서는 해리면 이정수(88세) 어르신, 고창향교에서는 고창읍 최재원(96세) 어르신이 각각 장수상을 수상하여 주위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기로연 행사는 경로효친 사상을 되살리고 북돋아 나가는 값진 계기가 될 것”이며 “향교의 원로 및 여러 어르신들께서 그동안 지역사회를 바르게 이끌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고창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석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