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마지기당 닷 섬 반까지도 수확했다.” 심원면 한 농부는 올해 풍작 소식을 그렇게 표현했다. “보통 넉 섬을 평작으로 보고 닷 섬을 하려면 이삭거름을 두 배 시비하는 등 엄청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을 잇는 한 농부는 “사실 그렇게 무리수를 두면서 노력해도 안되는 해가 많은데 올해는 노력한 만큼 나왔다고 생각이 되어 감사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계청 산지쌀값조사에 따르면, 9월 중순들어 정곡(일반계, 20kg) 쌀값은 5만원 선을 넘어서 10월 초순 5만4천원 이상 올랐다가 11월 현재 5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어서 쌀값도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농협에서는 벼 40kg당 선금급 6만원으로 책정했고 최종적으로는 12월초 고창6개조합과 농민단체들이 협상하여 최종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8일 오전 2023년 공공비축미곡 건조벼 수매현장(고창읍 월산창고)은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루었다. 트럭들이 분주히 오가며 창고 앞마당에는 벼를 가득 채운 포대가 차곡차곡 열을 지었다.
올해 고창군 공공비축미 총 매입량은 8,155톤으로 이 중 산물벼는 2454톤이며, 건조벼는 5701톤이다. 건조벼 물량에는 올해 처음으로 매입하는 가루쌀 294톤과 벼 재배면적 감축협약 참여농가 인센티브 물량 301톤이 포함되어 있다.
산물벼는 관내 농협 RPC와 DSC를 통해 11월 말까지 신동진 품종을 매입하고, 건조벼는 2개 품종(신동진, 수광)을 읍·면 26개소에서 11월28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공공비축미 수매에 참여하는 농가는 품종검정제도에 따라 출하농가 중 5% 정도를 표본으로 선정, 시료를 채취하여 검정한다. 그 결과 정부가 정한 매입대상(신동진, 수광) 외 품종이 20% 이상 혼입되면 다음 연도부터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대상에서 제외되므로 매입품종 확인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이 조사하는 수확기(2023년 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조곡(40kg)으로 환산해 결정되며 매입대금은 농가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매한 즉시 중간정산금(포대당 3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차액은 매입가격이 확정된 후 12월 31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월산창고를 방문하여 농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격려한 심덕섭 군수는 “양질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주신 농업인들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격려의 말을 전하며, 아울러 “매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 등 관련 기관에서는 긴밀하게 협조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석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