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MZ세대가 모였다. ‘고창청년어울림’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란영 회장과 이호연 부회장은,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고 표현되는 Z세대답게 첫 만남을 SNS에서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익명의 상태로 만났지만, 알고 보니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서, 모임을 만들자는 생각에 쉽게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
고창에서 가장 젊은 청년단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은 ‘고창청년어울림’의 이란영 회장을 만나 ‘고창청년어울림’에 대해 알아보았다.
▶ 고창청년어울림을 소개한다면?
고창청년어울림은 고창군 관내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의 단체입니다. 일하는 틈틈이 군민과 공유하는 문화 활동과 봉사로, 사회적으로 청년들의 활기를 표현하고 세대를 뛰어넘는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며 밝고 긍정적인 사회분위기 형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남녀 구분이나 가입연령에 제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 출발할 때, 주변의 지인들을 위주로 구성하다보니 회원들이 모두 20대 30대여서, 고창군에서 활동하는 청년단체 중 가장 젊은 단체가 된 것 같습니다.
이미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 가입할 생각도 해보았는데, 아직 사회적 기반이 갖춰지지도 않았고 내세울 것도 없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기존 단체 가입은 너무 문턱이 높게만 느껴져서 도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냥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어 2022년 7월에 10명이 첫 회동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8월에는 첫 하계 단합대회도 진행하였고 10월에 ‘고창청년어울림’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았습니다. 현재는 18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신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이제 만 일 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활동을 소개한다면?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다같이 참여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각자의 취미나 특기 및 관심사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제출하고 제출된 의견 중 회원들의 뜻을 모아 한 가지를 선정한 다음, 기획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작년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전라북도 농아인 체육대회 자원봉사자 활동 △회원들의 기부물품과 재배 농산물로 고창 한장 단풍마켓 판매자로 참여 △고창군 공동체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디딤돌 아카데미 수료 △‘창창대로 버스킹’ 주관 △‘케이킷’ 행사로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무장면 아모스 요엘원에 기부 △‘한 여름밤의 버스킹’ 행사 주관 △‘고창청년어울림 회장 배 맥주 대회’ 개최 △이색직업체험 ‘꽃풍선 만들기’ △고창꿈나무 기아챔피언스 야구관람 등 의미있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사족을 붙이자면, 맥주대회란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일정량의 다양한 맥주를 빨리 마시는 대회로 참가자 뿐 아니라 구경하며 응원하는 사람들이 다같이 즐거운 추억을 만든 대회였습니다.
▶ 보람을 느낀 일이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고창청년어울림에서 이제까지 해 온 모든 일들이 의미있고 행복한 활동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9월에 행복원 아이들과 같이 광주 기아챔피언스 야구관람을 했었는데, 면단위로 갈수록 아이들이 바깥나들이를 할 기회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지난 6월에 순천대 음악동아리인 ‘메아리’와 고창청년어울림이 함께 모양성 버스킹 행사를 했었는데 많은 관객이 걸음을 멈추고 같이 호흡하며 관심을 보여주셔서 정말 뿌듯했고 특히, 심덕섭 군수님께서도 사모님과 함께 들르셔서 같이 사진도 찍어주셔서 모두 감동하였습니다. 신생 단체이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아 지원받기도 힘들고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에서 군수님 깜짝 방문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소개하신다면?
아직 초보 청년단체이다 보니 여러모로 여러움이 많지만, 고창군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겠습니다.
고창청년어울림의 슬로건은 ‘함께 창창대로’입니다. 펌프에 물이 마르면 마중물이 필요하듯, 심각한 청년 유출로 지역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지역 청년의 삶을 살리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고창청년어울림의 힘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하는 동행으로 당당하게 같이 발전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유석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