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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 장애인식개선 공연

2024년 04월 24일(수) 13:19 [(주)고창신문]

 

인터뷰 - 고창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천옥희 센터장


함께 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 장애인식개선 공연


↑↑ IL센터 천옥희 센터장

ⓒ (주)고창신문

고창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IL센터, 센터장 천옥희)가 19일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 장애인 인식개선 공연’을 했다.
공연과 교육이 더불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통의 일환으로 무대공연이 기획되었다.
2024년 장애인의 날 캠페인 ’함께 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장애인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고창농악 사물놀이로 문을 열고, 뇌병변 장애인 ‘사철가’ 소리 공연, 청각장애인과 사회복지사가 함께하는 가야금 합주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10여년 전, 교통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된 ‘더 크로스’의 보컬 김혁건 가수의 초청강연 및 공연으로 구성되었고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앞장선 유공자, 황음,이형길,이현주에 대한 표창이 진행되어 호평 속에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IL센터 천옥희 센터장을 만나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주)고창신문

▶이번 공연의 특징은?
무대공연 기획부터 연습, 강연자 섭외, 홍보, 공연까지 IL센터의 자체적인 기획·진행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고 싶다. 장애인이 직접 선택한 삶,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평등을, 공연 기획 단계에서부터 염두에 두고 실천하였다. 공연의 참여자들은 본인이 직접 악기를 선택하고, 음악을 선정하였으며, 모든 무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진행하도록 구성되었다. 있는 그대로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어 관객들이 눈으로, 귀로, 피부로 무대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여기에 인식개선에 필요한 해설이 덧붙여져 인식개선 강의를 문화예술로 승화하여 관객들이 좀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공연 참여 인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포함하여 고창농악 사물놀이 25명, 우리소리 사철가 와 가야금 합주 10명, 무대감독과 진행 스태프를 합하면 45명 정도이다. 이외에 10여 명의 장애인 활동가들이 인식개선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여 총 오십여 명이 이번 공연을 함께 꾸몄다.

▶공연을 위해 연습한 기간은?
가장 오래된 연습기간은 10년이다. 가야금 줄의 떨림과 흐름으로 연주를 해야 하는 청각장애인은 지금의 곡을 완성하기까지 10년을 연습했고, ’사철가‘를 부른 뇌병변 장애인과 농악은 5년여에 걸쳐 연습한 결과다. 그럼에도 무대에 올리지 못한 작품들도 있다. 사회복지일을 하면서 점심시간, 퇴근 후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하여 만든 작품들이다.

▶준비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장애인 문화예술엔 긴 시간과 끈질긴 인내심이 필요하다. 지속적이고 꾸준한 연습도 필요하지만, 당사자가 자신감을 갖고 연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도록 이끌어가고, 프로그램지도 선생님 섭외도 해야하고, 무대 공연에 필요한 비용 충당 등 일련의 과정에 때로 지치기도 했지만, 자신감 있게 활동하는 모두의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낄 때가 더 많았다.

 

↑↑ 더 크로스 보컬 김혁건 가수와

ⓒ (주)고창신문

 

▶더 크로스 보컬 김혁건 가수 특별 출연 섭외는 어떻게 했는지?
김혁건 님은 2003년 더 크로스 가수로 데뷔하여 활동하다가 2012년 3월 교통사고를 당해 경추 손상으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고 중증장애인이 되었다. 하지만, 로봇융합연구센터와 복식호흡 보조장치를 개발하여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다시 노래를 부를수 있게 되었다. 2014년 10월,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복귀를 처음 알린 이후, 장애에 굴하지 않은 도전 정신으로 많은 이의 가슴을 울리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삶을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심각한 장애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극복한 놀라운 사례여서 군민들과 함께 꼭 공유하고 싶었다.
섭외를 위해 4년 전부터 매년 메일로 IL센터 이야기를 적어보낸 결과, 올해 1월 드디어 긍정의 답변을 받았다. 섭외가 확정되었어도 몸 상태가 좋지않으면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서 공연 당일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그 먼길을 달려와 감동적인 강연과 공연으로 관객들을 울렸다.

▶마무리 말씀은?
장애인 중 대부분은 후천적이다. 사고와 질병으로 장애인이 될 확률은 무려 80%에 이른다. 그 누구도 장애와 무관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고 그 부당함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IL센터는 장애인이 당당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끝임없이 이야기할 것이다.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이렇듯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사회적 장벽을 허무는 우리의 노력이다.
과거에 비하면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장애를 숨기려고 또는 숨으려고 하지 않고 상담 요청도 많아졌다.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되며 사회복지 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힘을 더해주시는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미정 시민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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