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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문화로 꽃피다, 창의도시 청주

2024년 06월 19일(수) 10:54 [(주)고창신문]

 

기획취재 - 문화도시의 고유한 멋과 미래 ② 청주 문화도시


기록이 문화로 꽃피다, 창의도시 청주

ⓒ (주)고창신문


글 싣는 순서
1. 춘천 문화도시
2. 청주 문화도시
3. 제주 서귀포 문화도시
4. 인천 부평 문화도시
5. 부산 영도 문화도시
6. 고창 문화도시


<편집자 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 추진 정책에 따라 지난 2019년 예비도시에서부터 시작하여 2023년까지 4차 법정 문화도시 24곳을 지정했고, 2023년 12월 29일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승인한 지자체 13곳을 발표했다.
문화도시 사업은 각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 자산을 활용해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환경을 기획하고 실현하여 도시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문화도시에는 국비를 지원하여 지역문화 여건 개선, 지역 고유 기반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창의적인 문화인력 양성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고창신문은, 고창군이 2022년 12월 제4차 법정문화도시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문화도시의 고유한 멋과 미래』 취재를 기획하여 총 6회에 걸쳐 보도할 계획이다. 1차부터 4차까지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 중인 24곳 지자체 중 고창 치유문화도시를 기본으로 하여, 우수사례로 선정된 5곳을 중심으로,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자원 활용 실태와 방법 등을 취재·보도할 예정으로 1차로 춘천문화도시를 보도(973호 6월 5일자)했다.


↑↑ 청주문화도시 김미라 센터장

ⓒ (주)고창신문

▷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
두 번째로 찾아간 도시는 청주 문화도시이다.
충청북도 청주는 2014년 7월 1일 구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어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다. 2024년 5월 말 기준 인구는 877,204명이며 보기드물게 인구가 증가추세에 있는 도시다. 평균연령은 42.9세로 전국 45세보다 더 젊다.

청주는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고승 백운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요약하여 기록한 책을 고려시대 청주목(淸州牧) 소재 사찰 흥덕사(興德寺)에서 인쇄한 것으로 세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소장·관리하고 있는 직지는 1372년 제작되어 1377년 간행된 것으로 독일 구텐베르크가 간행한 금속활자본 성경보다 78년 앞선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 23 청년상점 개관식

ⓒ (주)고창신문

청주시에는 1985년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흥덕사지를 중심으로 청주 고인쇄박물관, 근현대인쇄전시관, 금속활자 전수교육관이 자리하고 있어서 한국의 인쇄 문화와 금속활자 제작 기술의 발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도 진행된다. 특히, 2023년 11월에는 금속활자전수교육관 옆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가 문을 열었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관리, 보편적 접근을 증진하기 위하여 설립됐다. 유네스코 기록유산 분야 최초의 국제기구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모니터링, 역량강화 및 인식제고, 네트워크 및 허브구축,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록유산과 전문가, 세계인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심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직지는 청주의 문화적 분위기를 이끌며 다양한 문화활동의 모티브가 되고 있다. 2019년 12월 제1차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가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내세운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청주 문화활동의 분위기를 집약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는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일원이다. 이곳은 교통인프라가 좋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한국공예관, 청주열린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모여있어 시너지효과를 내며 청주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 굿쥬 마르쉐

ⓒ (주)고창신문

문화제조창은, 2004년 폐쇄된 연초제조창을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골조는 유지한 채 리모델링한 것으로, 2020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준공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1946년부터 2004년까지 담배 연초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이 폐쇄된 이후 2011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공예비엔날레’의 개최 공간으로 활용되다가 2018년 리모델링을 진행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1·2층은 카페, 식당 및 쇼핑몰 공간, 3층은 갤러리, 4층은 수장고 및 공방, 5층은 ICT(정보통신기술) 문화체험관과 음악콘텐츠홀로 사용된다. 현재 2층에는 청주시청 제2 임시청사가 들어와 있는데 공사 중인 청주시청이 완공되면 본래의 기획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부창고’는 연초제조창 시절에 담뱃잎을 보관하던 창고를 개조하여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은 적벽돌과 목조 트러스는 원형을 보존하여, 천장을 올려다보면 정교하게 짜인 목조 트러스의 정형미를 느낄 수 있다. 1900년대 근현대 모습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문화공간으로 커뮤니티 플랫폼부터 공연 연습센터, 예술교육 공간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만여 평에 달하는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 일대는, 복고적인 분위기로 개성을 뽐내면서도 주차장을 비롯하여 넉넉하게 확보된 현대적인 편리성을 갖춰 문화를 공유하고 생산하는 시민공간으로 재탄생하여 도시재생의 우수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 청주의 기록 굿쥬 상품들

ⓒ (주)고창신문

문화제조창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로컬100’에 공예비엔날레와 함께 선정되어, 청주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4월부터 정기 해설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정기 해설투어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4회(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를 돌아보며,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 변신하게 된 이야기, 문화제조창 본관 소개, 동부창고에서 개최되는 행사 및 이벤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부창고 카페에서 청주 문화도시 김미라(51) 센터장을 만났다.
김미라 센터장은 청주가 고향으로, 중앙대학교에서 예술경영분야 석사학위를 받았고 배재대학교 예술행정분야 박사학위를 수료했으며 2015년 1월부터 줄곧 청주시에서 문화관련 일을 하고 있다.
김미라 센터장은 햇볕이 내리쬐는 뜨거운 한낮임에도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문화제조창의 건물들을 안내하고 청주의 문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을 이어가며 청주에 대한 자부심과 문화에 대한 열정을 전해주었다.
김미라 센터장을 통해, ‘문화는 사람이 자원’이라는 말이 실감되면서, 청주라는 도시가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왔다. 김미라 센터장이 소개하는 청주 문화도시 사업에 대해 알아보았다.

↑↑ 동부창고 페스타

ⓒ (주)고창신문

▷ 기록의 달 6월과 청주·청원 통합 10주년을 연계한 피크닉 콘서트, 기록특별전
청주 문화도시는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표방한다. 청주시민의 자부심인 ‘직지’를 모티브로, 청주만의 확실한 정체성을 표현하며 가장 청주답고 독창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면에는 기록의 중요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천·수백 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재의 우리가 알 수 있는 이유는 그 시대의 인류가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기록을 통해 우리는 역사 문화 지식을 세대에서 세대로 전달하며, 미래 세대에게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어떤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정보를 전달하여 그로부터 시행착오를 줄일 방법을 깨닫게 한다.
인류의 역사는 기록의 역사로서 우리는 이러한 기록들을 올바르게 보존해야 할 사명감이 있는 것이다.
국제적으로도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기록의 날이 제정되었다.
6월 9일은 국제 기록의 날로 2007년 세계기록관리협의회에서 지정하여 매년 각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6월 9일은 1948년 유네스코 후원으로 세계기록관리협의회가 창설된 날로 이날을 기념하여 기록의 날이 제정되었다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기록물은, 2023년 등재된 동학농민운동 기록물까지 총18건으로, 아시아에서는 최다이고 세계적으로도 5위이다.
청주 문화도시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의 중심에서 그 가치를 알고 보존하며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우리의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록유산 보전을 주제로 시민기록관 조성사업, 동네기록관 사업, 다음세대 기록활동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고 △창의가치 창출을 주제로 기록문화 예술표현활동 지원 사업, 메이드인 청주 사업, 청년창의인력사업, 문화창작소 운영, 문화 창업아이디어·공간지원, 문화플랫폼 클레이 운영, 도시이야기 여행 사업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록활동 활성화를 주제로 한 사업으로는 청주 기록활동가 양성사업, 시민 거버넌스 사업, 시민자율예산제 운영, 기록문화주간 운영, 상생협력 워크숍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시민문화력을 키우고 도시 정체성을 찾아가며 문화경제력을 높이고자 하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 청주의 색으로 탄생한 청년문화상점 ‘굿쥬’
일반인들에게 가장 와닿기 쉬운 사례를 한가지 들자면, 청년예술가 활동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사업의 하나로 청년문화상점 ‘굿쥬’를 들 수 있다. ‘굿즈’에 충청도 사투리를 가미한 ‘굿쥬’는 시민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굿쥬 2호점’을 열었다. 청주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상품들을 시민에게 연결해주는 유통 플랫폼으로서 수익은 100% 작가에게 환원된다. 굿쥬의 시민작가 양성 프로그램인 ‘굿쥬러’를 통해 현재 굿쥬러 8기까지 탄생했는데, 이와같이 입점작가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선보이며 창의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청주 문화도시는 6월을 기록의 달로 정하여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기록의 형태와 가치를 향유하고자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 10주년이 되는 7월 1일과 연계하여,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피크닉콘서트’, 동부창고에서는 7월 19일까지 이어지는 ‘기록특별전’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청주 문화도시의 성공적인 전개는 문화도시센터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행정적 지원과 긍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시민들 덕분이다.
시민참여를 넘어서서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로 발전하고, 지속가능한 현실적 기반을 확보하여, 문화도시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자생적 시민활동으로 확대되는 등 시민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문화로 승화되도록 청주 문화도시가 더욱 힘을 내겠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 · 사진 유석영 조창환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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