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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전통시장 내에 밴드 활동을 열심히 하며 인터넷 판로 개척에 열심인 ‘용정수산’을 찾아가 보았다. 용정수산은 생선 등 수산물을 판매하며 제수 음식, 반찬류를 함께 판매하는 곳이다. 76세 조용정 어르신이 12년 전 처음 가게를 여시며 할아버지(정판열, 現 79세)가 도매시장과 공판장을 오가며 매일 생선을 사오시는 외조를 지금껏 해주신다고 한다. 딸인 정선희 대표는 조용정 어르신이 연세가 드시면서 가게를 함께 맡게 되었다.
▶용정수산의 처음, 그 순간을 말씀하신다면 그때는 잊을 수가 없어요. 지금도 선명해. 20여년간 남의 집에서 생선을 다루다가 내 이름으로 된 가게를 열어야겠다고 큰 맘을 먹고 열었으니까. 그 때 큰 용기를 냈어요. 내 이름으로 된 간판이 떡 하니 걸리니 가슴이 뭉클하고 떨리대. 그때 그 심정은 말로 다 못해요. 얼마나 좋던지.(조용정) ▶조용정어르신과 다정하게 앉아 계시는 할아버지의 말씀 우리 가게 찾아오는 손님들께서 편안하셨으면 좋겠고 저희집 음식을 가지고 가셔도 참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남한테 음식이나 마음이나 다 변함없이 똑같다는 거, 처음과 끝이 똑같다는 거, 또 그렇게 해야 된다는 그런 마음뿐이 없어요. 고객들이 그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내 마음이 밝아야 남의 마음이 더 밝아져. 내가 저 사람 잘못됐다고 미워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자기만 꾸준하게 자기 일을 하면 되는 거죠. 저는 예전에 운수업을 오랫동안 했어요. 고향은 고수 성산마을이고 할멈이 가게를 차리고부터는 내가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일같이 공판장이랑 도매시장 가서 물건을 떼서 갔다줬어요. (정판열) ▶너무 다정해 보여서 두 분이 중매결혼이 맞는지 여쭈었다. 나는 경북이 고향인데 할아버지하고는 서울에서 집안사람 중매로 만났어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월남전 참전해야 한다고 해서 바로 결혼을 못하고 할아버지가 월남전에 돌아오고 나서 결혼을 하였죠. 20살에 처음 만나 23살에 결혼을 했네. 그냥 딱 보니 성실하고 사람이 좋아 보여서 결혼해도 되겠다. 싶대.(조용정) ▶어려운 제수 음식은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내가 생선을 파니까 딸이 제수 음식도 같이 하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했어요.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지 뭐. 남의 집 제사니까 더 성의껏 열심히 해준 것이지. 제물을 하다 보면은, 내가 이렇게 열심히 만든 제물로 제사를 지낸다 생각하면 마음이 흡족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 양념 하나라도 다 국산으로 깨끗하게, 참기름도 내가 직접 다 짜고 그렇게 해야 마음이 좋아요. 거짓말로 속이지 않고 음식도 될 수 있으면 좋은 걸로 해주면서 하니 남들이 그래요. 그렇게 해가지고 남는 게 있냐고. 사람들 말이 맞아요. 그래도 맛있게 해서 먹으면 좋잖아.(조용정) ▶함께 하는 따님 소개를 한다면 관광과 웨딩사업을 하다가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내 사업을 접고 어머니께 생선 다듬는 것부터 하나하나 배워서 일을 했어요.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던 사업인데 접으려니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연세가 드셔서 혼자 하기 힘드시다고 하니 큰딸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가게 일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정선희) ▶가게 일이 힘들었을 텐데 몸으로 하는 일이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였어요. 단순히 물건만 팔면 수월한데 우리는 반찬을 함께 만드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다 해야 해서 몸이 너무 고돼요. 그런데 우리 성격에 만든 반찬이 내 마음에 안들면 남들이 좋다 해도 폐기하고 다시 또 만들어요. 한결 같은 맛을 내기 위해 어머니도 간을 안보셔요. 연세가 드시면 입맛이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제가 간을 보고 정확한 맛이 맞으면 통과, 맞지 않으면 다시 합니다. 제가 가게를 함께 하게 되면서 저희 집에서 판매하는 간장게장, 꽃게 무침, 홍어무침, 김치, 제사음식 다 허가를 받았어요. 엄마가 처음에 했던 것을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요. 하지만 할머니들이 가게에 내가 있어도 저희 어머님만 찾아요. 저희 어머니가 한 음식이라고 해도 어머니만 찾아서 예전엔 많이 속상하였어요. 그래서 저도 저만의 젊은 손님을 만들고 싶어서 ‘용정수산’밴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용정수산’의 제품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창에 계시는 농수산물업자들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밴드장으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공무원복지몰에 입점도 하고 대형 밴드에 판매처들을 알선도 하게 되었네요.(정선희) ▶바램이 있다면고창몰에 저희 전통시장도 입점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어요. 저희 전통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고창에서 하나밖에 없는 곳이니까 전통시장 상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군에서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장사가 안돼서 고창전통시장이 없어지면 그때는 또 서운하지 않을까요? (정선희) 이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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