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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성제가 무르익어 가던 지난 11일 동리국악당에서는 고창군민들의 화합 한마당 제63회 고창군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고창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치하하는 제40회 군민의 장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상을 받은 다섯 명의 영광스러운 얼굴들은 미세한 긴장 속에서도 환호하는 사람들을 향해 행복한 미소로 답했다. 올해의 문화체육장에 빛나는 김영남 자연애 대표는 특별한 날 무대의 주인공답게 고운 한복을 우아하게 차려입어 눈길을 끌었고, 쪽으로 물든 김영남 대표의 손은 쪽염색에 바쳐진 ‘성심’의 세월을 짐작하게 했다. 김영남 대표는 무장면에 자격관리 교육인증기관인 자연애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황토, 복분자, 감, 쪽 등 고창의 자연을 이용한 천연염색 문화를 확산하고 이를 고창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한편, 천연염색 지도사 전문가 과정 운영으로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동신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를 졸업한 김영남 대표는 군장대학교 패션산업과 특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가무형유산 염색장 이수자, 국제 문화예술 천연염색 명장, 문화예술교육사(천연염색지도사) 등 다수의 전문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5회의 개인전과 70여 회의 단체전시 경력을 비롯하여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굵직한 수상경력으로는 2019년 대한민국천연염색 문화상품 대전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 2023년 고창군 문화관광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 전북특별자치도대전 입선, 2015년 천연염색 문화상품 대전 특별상(천연염색 박물관장상) 등이 있고 2022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뮷즈상품’ 공모에 선정되어 뮤지엄 샵에 입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군민의 장 문화체육장 수상을 축하드리며 소감은? 만감이 교차한다. 고창 문화체육장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평범한 일상에서 색(色)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성심’을 다해 살아온 시간이, 많은 사람과의 인연을 통해 가르침과 격려와 응원으로 오늘의 영광과 기쁨으로 이어져 문화체육장이라는 특별한 색을 갖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쪽을 재배하고 색소를 추출하는 과정, 염료를 환원시키고 염색하는 일은 긴 시간의 고단한 노동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없듯, 자연에서 얻어지는 결과는 늘 변화무쌍하다. 그때마다 멘토인 스승님이 계셨고 농사일과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족의 배려가 있었다. 또한, 동료, 후배, 제자가 있었기에 고단함을 포기하지 않고 성심으로 지켜올 수 있었다. 군민의장 수상자로서의 명예에 걸맞게 앞으로도 천연염색을 통한 예술과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2013년 새로운 염색 기법인 ‘에코프린팅’을 도입하여 천연염색의 실용화에 큰 진보를 이루었고, 2019년에는 에코프린팅으로 ‘대한민국천연염색 문화상품 대전 공모전’에 출품하여 대상인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이어 『에코프린팅 이론과 실제』를 공동 출간하여 출판기념 전국 순회강연과 워크숍 등을 통해 에코프린팅 염색 저변확대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2021년부터는 지역유산을 활용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가 보물로 지정된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의 전통적인 문양을 재해석하여 가방, 넥타이, 스카프, 손수건 등 디자인으로 고창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상품을 제작했다. 이처럼 지역의 감성과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립박물관 상품 뮷즈 공모전’에 선정되었다. 이를 계기로 금동신발 문양을 활용한 문화상품을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주박물관에 입점하여 판매하고 있다. ‘금동신발 연꽃 나르샤’ 는 전통과 현대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특화 상품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브랜드화하여, 일상으로 스며드는 공예품의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고창의 프리미엄을 창출하고자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도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대표적으로 △ 전통천연염색의 전승교육 △ 찾아가는 천연염색 문화활동 사업 △ 전통공예 생활 전수관 운영 등이 있다. 특히 전통공예 생활전수관은 오랫동안 꿈꾸어 온 것이다. 지역 공예가들이 한 공간에서 교육·전시·판매할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 공간을 만들어 공예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작가와 소비자가 함께 호흡하며 공감하는 생활 공예관을 꾸며보고 싶은 바람이다. ▷ 고창의 문화예술인을 비롯하여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대한민국 고유의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듯, 우리 지역의 차별화된 문화·관광상품 개발로 G(고창)컬처가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군민들도 문화에 대한 인식과 환경친화적인 천연염색에 관심을 높이고 실생활에서 널리 활용하여 천연염색을 통해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유석영 기자 / 사진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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