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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日庵贈因雲釋
(불일암 인운 스님에게) 山在白雲中 산재백운중 白雲僧不掃 백운승불소 客來門始開 객래문시개 萬壑松花老 만학송화노 절이 흰 구름 속에 묻혀 있는데 스님은 흰 구름을 쓸지도 않네 손님이 와서야 비로소 문이 열리니 온 골짜기의 송화꽃 벌써 쇠었네 조선 중기 비운의 시인 손곡 이달(1539~1612)은 천재적 시재(詩才)를 보였지만, 그 빛나는 재능이 서얼이라는 족쇄에 가려 역사의 무대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손곡 이달은 조선 시대 대표적인 삼당시인(三唐詩人) 중 한 명으로, 고죽 최경창과 옥봉 백광훈과 함께 조선 문학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그는 서얼이라는 신분적 한계로 인해 과거에 응시할 기회를 얻지 못했고, 그의 시가 널리 퍼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의 작품은 스승이었던 허균이 정리하여 남긴 《손곡집》을 통해 전해지며, 주로 한(恨)과 고독,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신지훈 서예가는 “손곡 이달은 비록 신분적 한계에 가로막혔지만 그의 시는 시대를 초월하는 울림을 갖고 있다”면서 “그의 시에 담긴 외로움과 한은 오늘날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준다”고 소개한다. 덧붙여 “4구의 5언 절구인 이 시의 1구 첫 글자는 ‘山’으로 전해지기도 하고 ‘寺’로 전해지기도 하는데 어떤 글자로 쓰든지 의미는 같다. 산이 흰 구름 가운데 있고, 절은 산속에 있으니 시상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우공 신지훈 서예가는, 전통 서예의 기본을 따르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독창적인 서체로, 단순히 글씨의 미를 넘어 손곡 이달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글자의 굵기와 속도, 공간감을 변주하며 시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우공 신지훈은 문인화의 양식을 폭넓게 섭렵하여 소재에 차별을 두지 않고 한국인의 정신과 기운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하는 작가로서, 고요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문기(文氣)와 더불어 선비적인 필치와 필묵을 추구하고 있다. 작가의 글씨는 어느 서체를 막론하고 한눈에 작가의 작품임을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함이 특징이다. 또한, 문인화, 전각, 한문 작시가 가능한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서예가 중 하나이다. 우공 신지훈은 1952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20대 초에 서예에 입문하여 초정 권창륜(서예), 계정 민이식(문인화), 현암 소병돈(한시)에게 사사하였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KBS주최 전국휘호대회 우수상 동 초대작가, 전북미술대전 대상 동 초대작가이며 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장, 삼청시사 6·7대 회장,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를 역임했고, 국제서예가협회 이사, 한국서예가협회 이사, 국제서법연합 한국본부 이사, 한국전각협회 이사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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