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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황산 농악단, 26년 역사의 숨결 잇다

2025년 04월 09일(수) 12:10 [(주)고창신문]

 

탐방 - 성송면 구황산 농악단


구황산 농악단, 26년 역사의 숨결 잇다


ⓒ (주)고창신문

1998년 11월 5일 창단된 전북 고창 성송면의 구황산 농악단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온 역사의 산증인이다. 단원 약 30명으로 구성된 이 농악단은 지역민들의 화합과 문화적 자산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창단 당시 성송면의 보름 굿 전통이 점차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주요 임원들이 각 마을과 지역민들에게 자금을 모금하며 농악단 창설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창설된 성송면 구황산 농악단은 농악경연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저출산 문제, 지역민 유출로 인한 인구 감소에 농악단은 단원이 부족하여 한동안 큰 침체기를 겪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단원들 영입과 활성화를 위해 애쓴 전 유채호 단장, 유연순 총무 등 임원들이 강건히 자리를 지키며 농악단을 이끌어 오늘에 이르렀다. 성송면에서 주민자치위원장, 의용소방대장, 농협 이사 등 다양한 직을 역임하고 꾸준히 봉사와 기부를 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고 있는 구황산 농악단의 이상수 단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상수 단장

ⓒ (주)고창신문

▶ 이상수 단장의 농악단 가입 계기 예로부터 농악이 융성했던 성송면 괴치마을에서 태어나 농악은 제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의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농악의 맥이 끊기지 않고 후대에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송면 농악단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농악단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십여 년 전이던가, 부족한 인원을 채우기 위해 며느리까지 상쇠로 참여시켰던 일입니다. 상쇠 요청에 처음엔 며느리가 거부하였었지만, 저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함께하게 되어 고창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 농악단 활동의 주요 어려움 농악단만의 자체 연습장이 없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단원들이 연습할 때 성송면 체육관이나 성송행복협동조합 건물 2층과 게이트볼장을 이용하는데 체육관에서 행사가 있을 때는 체육관에서 연습을 못하니 성송행복협동조합 건물을 사용하게 되면 경사가 높은 2층이라 연로한 단원들이 무거운 농악기를 들고 다니기가 어렵고 장소가 협소하여 힘이 많이 듭니다. 게이트볼장에서 연습할 때는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농악단원들이 뛰고 연습할 때 부상의 위험성으로 충분히 연습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황산 농악단 만의 안정적인 연습 공간 마련이 절실하고 인구 감소로 인한 단원영입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 상쇠 유연순 총무와 단원들

ⓒ (주)고창신문

농악단의 가치 구황산 농악단원들에게 농악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놀고 뛰며 시작하는 40여분간의 판굿은 신나는 놀이이자, 건강을 위한 장입니다.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는 단원들이 다투어 가져온 맛난 간식을 함께 나누며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집니다. 이것은 각박한 세상의 큰 활력소와 삶의 의미가 됩니다.

농촌사회의 인구는 줄고 고령화되었지만 성송면 구황산 농악단은 치유문화특색사업과 같은 지원사업을 통해 내적으로 농악단의 역량을 키우고, 관내행사와 마을행사 등의 굿판에 성송초등학교 학생들과 공연하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며 외적인 성장 또한 도모해 왔다. 오랜 세월 큰 어려움들을 수없이 겪었지만 단원들의 농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각종 경연대회에 좋은 성과를 내며 지역사회의 활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8호 고창농악 상쇠 기능 보유자인 황규언을 배출하였고 맥이 끊길 뻔했던 고창농악을 살려내고 전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성송면의 농악단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구황산 농악단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본다.

이미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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