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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고창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에 새로운 바람이 조용하게 불었다.
조창환 상임이사는 올해 재단의 방향타를 잡으며 지역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일상을 문화로 채우는 꿈을 다듬어 가고 있다. 조창환 상임이사는 문학박사이자 문화예술계 전반에 걸쳐 깊이 있는 연구와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카메라영상박물관 관장, 우석대학교 교수, 고창신문사 대표, 한국사진작가 전라북도 초대작가 등 다양한 역할로 그간 지역문화와 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문학과 시각예술의 융합에 관심을 두고 활동해왔으며, 대표 저서로는 『해방전후 채만식 소설연구』, 『사진영상 디자인』, 『전통의 손길』,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자』, 『문학관 행복여행』, 『하늘과 땅 사이, 대교』 등이 있다. 올해부터 재단의 상임이사로 재직하면서 고창의 문화와 관광이 유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기반의 문화정책과 관광전략을 이끌고 있다. 조창환 상임이사로부터 재단의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 재단의 상임이사를 맡게 되신 배경과 그 소감은? 문학, 사진, 박물관 운영 등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에서 활동해왔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이 고창이라는 역사와 자연, 그리고 예술이 공존하는 곳에서 더욱 유의미하게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취임 후 재단의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고창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을 현실로 꽃피우는 일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도 느낍니다.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고창다운 문화와 관광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2019년 설립된 고창문화관광재단은 고창군의 문화예술과 관광산업을 통합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기관입니다. 재단은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며, 고창만의 고유한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요사업으로는 ▲문화활동 지원 및 인력양성 ▲문화향유 및 가치 확산 ▲문화정책 연구 및 환경조성 ▲문화자원 발굴 및 활용 ▲동리시네마 운영 ▲관광프로그램 개발 운영 ▲고창형 관광 지원 ▲홍보마케팅 활성화 등이 있습니다. 재단은 ‘문화향유기회 증진’, ‘문화관광 참여자 확대’, ‘군민만족 경영 실현’이라는 세 가지 경영목표를 중심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치유문화도시 고창’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자생력 확보, 둘째는 고창만의 특색을 살린 전략적 문화관광 활성화, 셋째는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혁신 기반의 안정적인 기관 운영입니다. 단순한 행사나 콘텐츠 기획에 그치지 않고, 지역문화와 관광이 상호 보완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해가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창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부터 동학농민혁명까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스토리의 보고(寶庫)입니다. 이를 문화적 콘텐츠로 어떻게 재해석하고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 올해 고창문화관광재단에서 임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고창문화유산 탐방으로 기획한 것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고창군민들도 정작 고창군의 문화유산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재단 임직원들은 고창의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도 많고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 번쯤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또한,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도 워크숍 경비를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보다 우리 고창에서 소비하는 것이 재단으로서 해야 할 방향이라고 느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계기가 되어 4월 지난 10일, 재단 임직원을 대상으로 고창 관내 주요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하루 일정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고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문화·관광 정책 및 콘텐츠 기획에 있어 현장 중심의 시각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재단 임직원들은 ▲신재효고택 ▲고창 고인돌 유적지 ▲인촌 김성수 생가 ▲미당시문학관 ▲선운사 등 고창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차례로 방문하며 지역의 정신적 뿌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고창읍성에서는 전통 한복을 입고, '답성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조선 시대 민속놀이의 의미를 몸소 느끼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답성놀이는 고창읍성 성곽을 따라 돌며 무병장수와 소원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행사로, 우리가 앞장서서 홍보하고 확산시켜 나가야 할 고창의 대표적인 체험형 문화자원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재단 가족들은 직접 지역의 문화유산을 체험함으로써 고창 문화의 깊이를 체감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풍성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잠재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한계 등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모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자의 신청을 받아 1차로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2차로 대면심사가 이루어집니다. 참여자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독창적이고 고창의 문화적 분위기에 부합하는지의 여부를 비롯하여 이를 구현하기 위한 과정이 현실적이고 세심하게 계획되어 있는지 등이 그 기준이 됩니다. 또한, 작은 지원이라도 되도록 많은 군민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분배하는 등 다양한 사항들이 고려됩니다. 앞으로도 좀더 많은 군민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나 비전은? 궁극적으로는 고창의 문화가 ‘삶의 일부‘가 되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행정 주도의 문화에서 벗어나 지역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생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 관광 측면에서는 단기 소비형이 아닌, 체류형·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여 ’고창에 머무르고 싶은 이유‘를 만들고 싶습니다.
재단은 문화의 토양을 다지고, 관광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창은 스스로 품고 있는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이 가치를 발견하고 함께 나누며, 또 미래로 전하는 일이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습니다. 함께’고창다움‘을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문화와 예술, 관광의 교차점에서 고창의 가치를 다시 쓰고 있는 조창환 상임이사, 그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문화정책과 관광 콘텐츠는 단지 ’볼거리‘를 넘어 고창을 ’살고 싶은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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