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예술을 통해 인간이 경험하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감정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예술의 필요불가결성을 잘 보여준다.
천연염색의 명인이자, 한국미술협회 고창지부 권애란 회장은 그중에서도 ‘색’에 천착(穿鑿)하는 색채예술가다. “색은 내 인생의 열쇠”라고 말하는 권애란 회장은 섬유를 매개로 고창의 자연과 유년의 기억들을 독특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담아낸다. 권애란 회장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색채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운영하는 ‘한국예술문화명인 전승아카데미 ‘미소엘 아트’를 찾았다. ▷ 태중에서부터 시작한 색의 여정 어머니는 한복을 짓는 분이셨습니다. 섬유와 색채는 어머니의 태중(胎中)에서부터 제 생명으로 스며들어 이제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할머니께서 일상적으로 하셨던 염색이 어린시절의 놀이였을 정도로, 다채로운 색채의 옷감 속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당시 전국적인 명성이 있던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과로 진학을 한 것도, 이러한 환경의 당연한 귀결이었을 것입니다. 대학생활과 결혼 등으로 한동안 고창을 떠나있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계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15년 전 고창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도시에 살면서 맘껏 염색할 수 있는 넓은 마당이 항상 그리웠습니다. 고향집에 돌아와서 마당에 쏟아지는 햇살과 바람, 그 충만한 자연이 주는 영감을 색으로 전달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 색은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열쇠 색은 인생과 같습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다르듯이 매번 다른, 색의 세계는 경이로움으로 감정을 정화합니다.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가 되는 친구처럼, 마음이 힘든 날 샛노란 염색을 하면서 그 색채가 주는 생동감으로 에너지를 얻습니다. 수업을 하면서도 그러한 힘을 느낍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세상에 마음을 닫는 조손가정 아이들이 색채수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존감을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는 제 일에 대해 소명(召命)감마저 느낍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얀 섬유가 염료에 곱게 물이 들 때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감탄사는 바로 색채가 주는 카타르시스일 것입니다. ▷ 융합디자인 석사과정을 밟으며 블루오션 모색 색채는 또한, 끊임없는 도전 과제를 던져줍니다. 그 힘으로, 우리나라 예술계의 가장 권위있는 단체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부여한 ‘한국예술문화명인’(염직문양염 부문)의 자격도 얻었고 ‘명인전승아카데미’ 운영자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 번씩은 초등학교를 찾아가는 염색수업도 하고 있습니다. 색채가 주는 과제와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지금은 대학원에서 융합디자인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연구하고 다양한 오브제와의 결합을 시도하면서 나만의 색을 찾아내고 표현하는 블루오션을 향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고창의 작가로서 정체성 강화 그 일환으로 디자인특허를 낸 상품을 개발했고, 소금염 기법으로 고창갯벌을 표현하여 고창의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염색의 기법은 열 손가락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지만, 내 고향의 자연을 표현하기 위해 고창의 바다가 만들어주는 소금으로 고창의 갯벌을 표현하는 소금염 기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창의 바람과 햇빛, 그리고 소금기 머금은 잔물결의 흔적까지, 고창의 풍경은 작품 속에서 새로운 숨결과 색채로 피어납니다. ▷ 고창 미술생태계 구축 사명감 고창미협 회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도 또한, 제 과제입니다. 1989년 16명의 회원으로 창립한 고창미협은 현재 서예, 공예, 회화 분과에서 103명의 회원이 20여 가지의 장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창에는 명인들이 많아, 중앙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전시공간의 부족, 높은 평균연령, 부족한 지원 등 어려움도 많습니다.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청년작가 발굴을 위해 힘쓰며 회원 한분 한분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부심을 심어주며 힘든 일을 같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예작가들과 고창의 7대 세계유산을 모티브로 한 고창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준높은 고창미술사를 후대에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창미술이 7대 세계유산만큼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권애란 고창미협지부장은 △한국예술총연합회 고창지회 부지회장 △전북미술협회 이사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심사위원 등 굵직한 활동으로 전북미술대전 수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으며, 2023년 『일상이 빛이되다』 개인전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각지에서, 더 나아가 대만 등지에서도 다수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유석영 기자
|
|
|
|
|
|
|
|
|
|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
|
상호: (주)고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4-81-20793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성산로48 (지적공사 옆) / 대표이사:
유석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석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