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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마을로, 고창군 최연소 안지연 이장

2025년 06월 25일(수) 00:41 [(주)고창신문]

 

이사람_성송면 월평마을 안지연 이장


돌아오는 마을로, 고창군 최연소 안지연 이장


ⓒ (주)고창신문

고창군의 최연소 이장으로서 사람이 떠나는 마을이 아니라, ‘돌아오고 싶은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당찬 의지로, 마을일 뿐만 아니라 자기개발에도 열심인 성송면 월평마을의 안지연 이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안지연 이장은 ‘주민들이 서로 얼굴 보며 인사하고, 젊은 세대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작지만 따뜻한, 살아 숨 쉬는 마을’을 꿈꾸고 있다.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장직을 맡게 된 계기를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월평마을에 살고 있는 만 22살 청년 이장 안지연입니다. 고창에서 태어나 현재 고창 들깨작목반 회장으로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마을 분들의 추천으로 올 초부터 이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 나이가 어려서 사양을 했었는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젊은 사람이 이장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용기 내어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 이장직을 해보니 어떠신가요?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많은 경험을 했어요. 행정 업무나 마을 일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그 속에서 배워가는 게 많더라고요. 어깨는 무겁지만 보람도 있고, 하루하루가 공부입니다.
이장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마을은 정말 사람 사는 곳이구나’ 하는 깨달음이었어요. 이장의 일 하나하나가 다 누군가의 일상에 영향을 준다는 걸 체감하면서 책임감을 더 갖게 됐습니다.

▶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연령 차이가 있긴 해도, 마을 어르신들께서 많이 이해해주시고, 저도 주민분들이 불편함 없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젊은 감각으로 군과 마을 주민간의 중간 역할을 잘 하고 싶어요.

▶ 어려운 점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행정적인 문서 처리나 공식적인 회의는 아직 낯설고,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처음에 신뢰를 얻는 데 시간이 좀 필요했던 점이 어려웠어요. 그래도 하나하나 해내면서 차차 나아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기억에 남는 건 마을 방송을 처음 했을 때예요. 목소리도 많이 떨리고 말도 꼬였는데, 방송 끝나고 나니 어르신들이 “잘했다”며 웃어주셔서 힘이 많이 났어요. 사소해 보이는 작은 일 하나하나도 다 추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 한국농수산대학교에 다녔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농업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강호항공고등학교를 다녀서 항공 관련 대학에 합격하기도 했었는데 그때 ‘공급이 너무 많아 제가 졸업할 무렵엔 항공 관련 분야가 블루오션이 아니라 레드오션이 될 것이고, 앞으로는 농업 분야의 6차 산업이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실무 중심 교육이 있는 한국농수산대를 선택하게 됐어요.

▶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에서 나아가,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가공해서 브랜드화하고, 직접 유통까지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현재 식품 가공, 농산물 유통, 마케팅을 배우고 있고, 드론 자격증도 따기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이에요.
앞으로는 농촌 체험이나 6차산업 분야를 조금 더 심도 있게 배우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과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젊은 농업인들이 지속적으로 월평마을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 이장 경험이 그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 최연소 이장으로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장점이 있나요?
최연소 이장으로서 불편한 점보다는,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을 받는 일이 많았어요. 하지만 반대로, 젊다는 것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해요. 이것이 젊은 이장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지연 이장의 답변에는 젊은이다운 솔직함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 그리고 마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농업의 미래를 '블루오션'으로 내다보고 6차 산업을 준비하는 그의 진취적인 자세는 단순히 이장직을 넘어 월평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낼 잠재력을 보여준다.
젊음을 강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월평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사람이 돌아오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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