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글 싣는 순서
문화도시사업은 문화의 힘으로 지역의 균형발전을 실현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제4차 문화도시에 선정된 고창문화도시센터는 올해 3년차를 맞아 좀더 완성도 높은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고창신문은, 지역민의 문화도시사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여 고유하고 독창적인 문화현상을 촉진하고자, 문화도시사업 취재를 기획했다. 1차 밀양 문화도시 보도(본지 1017호 5월 14일)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 김해 문화도시센터를 다녀왔다. 김해문화도시센터는, 324명이 정원인 김해문화관광재단의 5개 본부(경영기획본부, 문화예술본부, 관광사업본부, 클레이아크김해, 문화도시센터) 조직 중 하나로 문화도시팀과 영상미디어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문화도시와는 달리 문화도시팀 총괄 PM(프로젝트 매니저)이 상근하며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는 것이 조직적 특이점으로 느껴졌다. 김해문화도시센터를 방문하여 조일웅 센터장과 김은아 문화도시팀 총괄PM을 만나 김해문화도시사업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약 2천 년 전 찬란했던 가야 문명의 발상지 김해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대성동고분군과 유적지 등 역사적인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다. 이러한 역사성은 김해의 가장 두드러진 문화적 특징이며, 도시 정체성의 근간을 이룬다. 또한, 김해는 지리적으로 부산과 인접해 있어 다양한 문화가 유입되고 교류하는 역동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문화도시로의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김해문화도시사업은 김해문화관광재단 산하 문화도시사업단으로 2018년 첫걸음을 시작하여 2021년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문화도시센터가 김해문화관광재단 관할 하에 조직된 것은 문화도시사업의 안정적, 전문적 운영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김해문화도시센터는 문화도시팀과 영상미디어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도시팀은 김해의 문화도시 관련 사업 전반을 총괄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지원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며 시민, 단체, 전문가 등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문화도시센터가 관리하고 운영하는 시설로는 예술창작소, 웰컴레지던시, 한옥체험관, 복합문화공간 ‘명월’, 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가 있고, 김해문화관광재단 내의 다른 본부들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김해 문화도시의 핵심 비전은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역사문화도시’이다. 이 비전은 김해의 역사인 가야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과거의 가치를 현재에 되살리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3개 분야 8개 과제 18개의 세부사업 등이 있다. 이로써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하고 향유하며, 문화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공동체의 활력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김해 문화도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가야 문명의 발상지라는 도시의 역사와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이를 현재화 하고 미래와 연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해 문화도시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도시 역사적 DNA를 새롭게 발견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 △시민들이 스스로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적 역량 증진 △문화도시 사업의 지속 가능한 방안 모색을 전략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해 문화도시의 차별화된 시민 참여 방식인 '도시문화실험실', ‘유관기관 통합설명회’구축은 문화도시 사업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해 문화도시의 주목할 만한 네 가지 사업을 소개한다면, 첫째, 가야의 스토리를 입힌 복합문화공간 ‘명월’, 둘째,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김해뒷고기 푸드 페스타’, 셋째, 주민 참여형 행복마을 만들기 ‘김해피’, 넷째, 문화콘텐츠플랫폼 ‘가꿈’ 사업이다. ▶ 복합문화공간 '명월(明月)'은 수로왕과 허왕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깃든 명월사를 모티브로 삼아 조성되었다.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된 '명월'은 지역의 깊은 역사와 정체성을 ‘한옥’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문화 공간으로서의 기능과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시민들이 즐겨찾는 장소로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 '김해뒷고기 푸드 페스타'는 김해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김해뒷고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축제이다. 이 페스타는 김해뒷고기를 활용한 창의적이고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며, 시민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김해형 행복마을 만들기 '김해피(Gimhaeppy)' 사업은 김해시 읍면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 주도'에 있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직접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마을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주민들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화기획자가 '마을 PD'로서 곁에서 지원하며 돕고 있다. ▶ 문화콘텐츠플랫폼 ‘가꿈’ 사업은 지역 문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다. '가야의 꿈'과 '가꾸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김해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창작자들이 꿈을 키우고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가꾸어 나간다'는 사업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가꿈'은 지역 공예작가와 예술가 등 창작자들의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지역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의 문화적 자생력을 키우고 창작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김해시의 캐릭터 ‘토더기’는 김해문화도시의 보람 김해문화도시사업은 단순한 문화 행사나 시설 확충을 넘어,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 예로서 김해시의 캐릭터 ‘토더기’의 성공을 들 수 있다. 김해시 주촌면 망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오리모양 토기를 모티브로, 귀엽고 친근한 오리의 이미지로 형상화된 ‘토더기’는, 흙토(土)와 오리를 뜻하는 영단어 덕(Duck)을 합성한 이름이다. 문화도시사업활동 중 시민들의 지성과 아이디어로 캐릭터화되었는데, 반응이 좋아 김해시의 캐릭터가 되었다. 이는 시민들이 문화 활동의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체로 성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도시문화실험실'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도시의 문화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시민 거버넌스 구축으로 이어졌다. 또한, 문화 활동을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민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이주배경 청소년 활동 지원', ‘다문화 포럼’과 같은 시도는 도시의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모든 시민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포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처럼, 문화도시 사업은 다양한 지역 주체들(시민, 예술가, 단체, 기관 등) 간의 연계와 협력을 촉진하여, 문화 분야뿐만 아니라 도시재생, 농촌 활성화, 소상공인연합회 등 경제와 문화의 접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문화도시 종료 이후의 지속가능성 과제 남아 김해문화도시사업이 당면한 현실적인 어려움은 첫째, 문화도시 사업의 지속가능성 문제이다.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기존 사업의 규모와 성과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큰 과제이다. 사업의 연속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쌓아온 시민들의 참여 동기나 사업의 추진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시민 주도'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지만, 실제로 도시 전체의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시민들을 고르게 참여시키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다. 특정 관심사를 가진 그룹이나 예전부터 참여하던 시민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문화 활동에 익숙하지 않거나 물리적, 시간적 제약이 있는 고령층, 장애인, 이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셋째, 문화사업의 성과는 단순히 참여자 수나 행사 횟수와 같은 정량적인 지표만으로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공동체 의식 강화, 도시 이미지 변화와 같은 정성적인 성과는 측정도 어렵고 객관적 입증이 까다롭다. 사업의 실질적인 가치와 파급 효과를 드러내기 어려운 특성들은 다음 단계의 사업 추진이나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나타난다. 넷째, 문화도시 사업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치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된다. 특히 새로운 시도나 실험적인 프로그램의 경우, 기존 행정 시스템과 충돌하거나 절차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 사업종료 앞두고 문화도시사업 지속가능을 위한 용역 진행 이같은 어려움과 아쉬움을 극복하고 김해문화도시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보완 및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국비 지원 종료 이후를 대비하여 지방비 예산의 효율적인 활용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이나 문화콘텐츠 브랜딩 사업 확장, 유료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자체 수익 모델 및 후원 유치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둘째, 문화 활동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를 강화하고, 물리적·정보적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통해 모든 시민이 문화도시 사업의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 유관기관 및 부서 간의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이나 공동 워크숍 등을 통해 소통과 협력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 사업 실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한 예산 집행 및 관리 시스템 도입, 실무자들의 역량 강화 및 의사결정 권한 부여 등 노력이 필요하다. 김해문화도시사업은 2025년 국비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다. 2026년부터는 지방비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현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의 규모나 방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앞으로 그동안의 경험과 시민들의 역량을 활용하여 김해만의 특색을 살린 문화도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
|
|
|
|
|
|
|
|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
|
상호: (주)고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4-81-20793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성산로48 (지적공사 옆) / 대표이사:
유석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석영 |